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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를 위한 소설 ㅣ 태아를 위한 행복한 글읽기
박완서 외 지음 / 프리미엄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모두 12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태교를 위한 소설은 엄마가 뱃속 아가에게 또는 아빠가 뱃속아가에게 읽어주면 좋은 책이다. 아니 그냥 어른이 읽어도 좋은 소설책이다. 12편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학교 교과서에서 본 "크리스마스 선물(오 헨리)"과 "별(알퐁스 도데)" 그리고 그림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성모마리아와 곡예사(아나톨 프랑스)" 도 담겨있고, 한국을 대표하는 천재작가이며 시인인 이상의 동화 "황소와 도깨비"가 담겨있다.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이상의 동화 "황소와 도깨비"는 그가 쓴 평생 단 한편의 동화라는 사실이었다. 이상을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그의 동화를 몰랐으나 이 책을 통해 알게되어 기분이 좋았다. 특히 "황소와 도깨비"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살려서 인지 옛말이 많이 나와 오히려 재미있지 않아나 싶었다. 뱃속아가에게 읽어 주었더니 발로 차로 난리가 아니었다.
그외에도 '태교를 위한 소설'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완서, 양귀자, 박범신, 한승원의 주옥같은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빅토르위고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마치 국내외의 유명한 작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 같아 - 사실이 또 그렇지만 - 읽는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다.
12편이 대부분 소리내어 읽기에는 짧지 않은 이야기라서 읽어주는데 고생스럽지만, 짧은 우화나 동화를 읽어줄때보다 뱃속아가가 반응을 더하는 듯 싶어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몇편은 아빠가 소리내어 읽어주고, 몇편은 엄마가 눈으로 읽어주면 아가는 소리와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