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 따뜻한 변화 에너지
박태현 지음 / 웅진윙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가까이는 동료에서부터 상사, 그리고 후배직원. 더 나아가서는 업무제휴를 하고 있는 관련회사의 사람들과 크라이언트로 있는 신경 많이 써야 하는 사람들까지...가정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모와 형제와 아내와 자식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친척들까지...주변을 둘러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이웃부터 가까운 친구, 선배, 후배. 하다못해 물건하나 사러가는 슈퍼나 백화점이나 시장에서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좋건 싫건 대화를 해야한다.

  대화의 부재에서 오는 문제는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모두 제각각 자신만의 생각을 간직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은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예로부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아 생기는 오해를 종종 겪고는 한다. 때로는 심각한 문제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예전에 회사생활을 할때 그런 후배직원이 있었다. 상당히 외곬적이고 고집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철저한 자기 중심적인 후배였다. 그는 협조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고, 오로지 자기일과 윗사람의 비위만 맞추는데 급급했었다. 6시땡하면 퇴근에, 야근이나 주말에 일좀 할라치면 불평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결국 많은 동료들이 그를 따돌리게 되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윗사람에게 하도 비위를 잘 맞추어서인지 승승장구를 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그는 모든것을 잃고 말았다. 직장동료는 물론, 윗사람이 그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아니 엄밀히 말해 주변의 동료들이 그의 모든것을 윗사람에게 밝혀버린 것이다. 결국 그는 아무말 없이 우리의 주변을 떠나버렸다.

  그는 대화라는 것을 모르는 후배였다. 소통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후배였다. 오직 자신의 목표만을 위해 윗사람에게 아부하고 동료나 후배를 무시하더니 결국은 소리없이 사라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후배가 자꾸 떠올라 혹시나 연락이라도 되면 이 책을 보내주고 싶은 얄굿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런지.....

  소통이라는 책은 바로 우리의 일상에서 대화의 부재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우화처럼 쓴 책이다. 내용이야 모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지만, 4마리 동물을 통해 우리 주위에 있는 인물들을 하나하나 보여주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내 주는 책이다. 그냥 편하게 읽어내려가다보면 주변의 사람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나는 과연 어떠한 축에 드는 사람일까도 생각해 보게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피력하고 있다.

  가벼이 한번 읽어보면 나름대로 도움이 될 듯하다. 이미 나이 들어버려서 인지 나에게는 그다지 확 다가오지는 못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이나 직장내에서 이직의 뜻을 지니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아니면 양이 많지 않으니 시내 서점에서 훑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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