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판 사상 최고가인 200만원짜리 도록이 나왔다.
한길사는 국립부여박물관·부여군과 함께 국보83호 금동반가사유상 등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40여점을 수록한 도록 ‘백제’(사진)를 완성, 22일 공개했다. 외국에서는 금박 양장 등 수백만원짜리 도서 출판이 일반화돼 있으나 국내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초호화 도록 ‘백제’ 고급판은 45㎝×58㎝로 신문 한 면 크기에 가깝다. 국내 최대 크기다. 전체 쪽수는 101쪽에 불과하지만, 일반 종이보다 2배 이상 무거운 수입지 ‘에이프릴 브라이드’를 사용해 무게가 20kg에 달한다. 두꺼운 종이에 단면 인쇄했고 바인딩 없이 낱장으로 제작해 케이스에 넣고 천으로 마감해 소장 가치가 크다. 제작비만 4억여원 들었고, 권당 판매가는 200만원이며 500부만 찍었다.

책 무게 때문에 제본하지 않고 낱장으로 인쇄했으며 고급 소재인 ‘임팩트’ 천으로 마무리했다. 유물 사진은 광고 및 인물사진으로 유명한 준초이(55)씨가 촬영했으며, 부여 능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금동대향로, 백제 와전 예술을 대표하는 산수문전, 일본 고류지(廣隆寺) 소장 적송(赤松)제 보관미륵상 등 국내외 소장품 41점을 망라했다.

한길사측은 “이 책이 유물 도록으로는 가격과 크기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단행본 중 가장 비싼 책은 50만원 안팎이다. 한길사는 89점의 유물 사진이 실린 A4 크기의 보급판(3만5,000원)도 함께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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