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아트 다빈치 art 13
장 뒤뷔페 지음, 장윤선 옮김 / 다빈치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아웃사이더 아트'의 원어는 '아르 브뤼트'이며  '아르 브뤼트(Art Brut)'는 가공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예술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이는  정신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창작 작품을 조사하던 장 뒤뷔페가 이들의 작품에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책이다. 특별해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별 특별할 것이 없어도,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그려 놓은 그림이지만 단 그것이 환자들의 것이라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다른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또한 모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인데 말이다.

언젠간 포토리뷰로 올려야 할만큼 아름다운 책이다,.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얼마나 알수있을까? 혹은 알고 있다하더라도 적나라하게 밖으로 표출할 수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보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말이다. 그것이 그들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일지도모른다.

정신적외상이 심했던 매지길, 그녀는 창작을 보상 행위로 승화시켰고,  병원안에서 스스로 창작을 시작했던 뮐러는 생명을 하나의 순환과정으로 생각하며 은둔한채 자신만의 창작에 몰두했다.알로이즈 코르바스는 정신분열증의 발병후의 세계에서 완전히 다른 삶을 시작해야 했다. 그는 세계를 거대한 극장으로 보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녀 특유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 외에도 수많은 아웃사이더 들의 그림들이 실려있다.

그림만 본다면 당신은 그들이 상처를 지닌 사람들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그들의 그림을 보고 피카소나 고흐 또는 모네의 그림으로 오해하고 그와 맞먹는 예술가들을 상상하며 박수를 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그린 이들은 내면의 상처를 지닌 평범한 환자들일 뿐이다. 그저 자신의 내면을 담담히 혹은 열정적으로 그려 보였던 것이다. 그런 그들의 그림과 대가들의 그림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당신들은 그게 어떤 차이인지 말할 수 있을까?

너무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들에 가슴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낀다. 우리는 모두가 같은 인간이며 또한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 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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