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등지고 사랑을 할 때
엘케 하이덴라이히 지음, 한희진 옮김 / 이레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순진하기도 했었지... 저 적나라한 표지에 놀라 표지를 확 뜯어 쓰레기통속에 꾹꾹 쑤셔 박았던 것이 생각난다. 저런 표지를 한 책을 들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아 아무렇지 않은 척 읽어 나갈 자신은 없었으므로...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표지를 어디서 구하고 싶을 정도이다. 저런 멋진 표지를 버리다니 어리석고 어리석도다.. 작품의 내용과도 완벽히 들어맞는 것을...--;

독일의 작가들이 유독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어떤이유일까? 자꾸만 독일에대해 알고 싶어지고 그들에 대해 궁금한것이 많아진다. 그렇기때문에 그들 작가들의 사상이나 생각을 읽는 것으로라도 만족하려 하기 때문은 아닐까? 독일의 많은 작가들중에는 유머러스한 글을 쓰는 작가들도 많고 (호어이스트, 악셀 등) 가볍지만 꼭 가볍지많은 않은 글을 쓰는작가들도 있다(루트리프 등) 거기에 한명더. 엘케 하이덴 라이히. 유독 가슴이 저릿저릿한 글을 쓰는 소설가이다. 읽고나면 반드시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있다.

<세상을 등지고 사랑을 할때> 영화로는 나온 적이 없던가? 완벽한 예술 영화 제목인데 말이지...  7개의 소설들이 들어있는 단편소설집이다. 기억속에 남아 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꿈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 세상을 등지게 된다는 이야기가 마음ㅇ속에 오래 남는다. 열흘간의 밀월여행동안,. 그 황홀한 순간에 두 남녀는 TV 속에서 세상에는 지금 엄청난 일이 일어 나고 있다는 뉴스를 내보낸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오직 사랑의 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해할 수있다.  사랑에 빠진 순간 우리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므로... 다른 단편들도 모두 아름답고 소중하다. 생의 이면들을 잔잔히 보여주는 엘케 하이덴 리이히...

 

사랑을 나누는 이들의 행복은 늘 세상을 등지고 있다   -로맹가리-

행복한 사랑, 그것은 무척 정상적이며 유용한 것이다. 사랑에 빠져 세상을 보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뭐라 말할 수 있겠는가?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그대의 마음은 세상을 떠나 있구나 -잉게보르크 바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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