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주의자 캉디드
볼테르 지음, 최복현 옮김 / 아테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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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의 사상가 볼테르의 소설이다. <낙천주의자 캉디드>는 일종의 풍자소설이라고 할수있다. 볼테르의 정치철학등의 사상을 살짝 비틀어 이야기하고 있다.

캉디드는 스승 팡글로스에게 가르침을 받고 낙천주의적 사상을 지니게 된다. 남작의 딸을 사랑하다 성에서 ?겨나게 되고 그로부터 캉디드는 세상의 쓴맛을 알아간다. 전쟁과, 굶주림, 살인, 어리석음, 인간의 광기와 모든 불행한 것들을 만나게 되면서 세상은 낙천주의로 볼수없다는 듯이 몰아가지만 어쩐지 그렇지만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소설의 형식이나 풍자로 빗댄 이유일 터이다. 무거운주제를 무겁지 않은 문체와 이야기들로 끌어가는 볼테르의 이러한 솜씨는 철저하게 계산되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것들을 경험한 캉디드는 스승에게 이제 당신의 가르침을 버려야 할것같다고 말한다. 낙천주의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에 대해 스승은 낙천주의란, "인가이 모든것이 불행할때도 스스로 모든것이 잘 이루어져 있다고 우기는 광기"라고 대답한다. 캉디드는 다시한번 자신이 사랑하는 퀴네콩드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서고 결국 퀴네공드와 교황의 딸이었지만 한 쪽 엉덩이가 잘려나간 끔찍한 삶을 살았던 노파, 시종 카캉보, 염세주의자 마르탱, 낙천주의자 팡글로스, 그의 애인이었던 파케트, 타락한 신부와 함께 공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깨닫는다.

"모든 일들은 있을 수 있는 세계 중 최선의 세계에서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일세. 자네가 퀴네콩드와의 사랑으로 인해 그 아름다운 성에서 발로 엉덩이를 차여 내쫓기지 않았더라면, 종교재판에 처해지지 않았더라면, 걸어서 아메리카 대륙을 누비고 다니지 않았더라면, 남작을 칼로 찌르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엘도라도 에서 가져온 양들을 모두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자네는 이곳에서 설탕에 절인 레몬과 피스타치오 열매를 먹지 못했을 테니까 말일세"

결국 볼테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을 것이다. 다른것은 어차피 다 필요없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농원을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라고 말하는 캉디드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이라는 것을 알수있다. 18세기의 계몽소설로 부족함이 없는 멋진 철학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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