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마이 라이프
은행나무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어찌보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내용이야 별 것 없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출판사에서 좀 색다른 책을 기획하였고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를 하여 완성되었으니 말이다. 어찌보면 커다란 노력없이 순수하게 네티즌들의 힘을 모아 만든 책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의 주제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네티즌들이 그들의 생각과 기술을 모아 만든 책이기에 조금은 색다르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나이별로 100장의 사진과 함께 나이에 걸맞는 글이 100개가 넘게 들어있다. 각각의 나이에 맞는 글과 사진의 엉뚱한 조화라고나 할까. 때로는 글에 대해 직접적으로 표현된 사진이 있는가 하면, 가끔은 글과 사진을 한참 쳐다본 후에 '아하 그렇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사진도 들어있다. 하지만 사진에 있어 몇몇 사람들의 이름이 계속적으로 눈에 띄어 일부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의 독무대가 된 것 처럼 보여, 이왕이면 조금은 부족한 사진들이라도 많은 네티즌들의 사진을 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태어나면서부터 100세까지 각 나이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글과 그림. 어쩌면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면서 휙휙 넘겨버리기에 좋은 책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소장가치 보다는 한번 훑어보고 마는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이 책을 펼친 당신은 제일먼저 당신의 나이에 해당하는 페이지를 열어 볼 것이다. 과연 내 나이에 해당하는 한 줄의 글귀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말이다.

  톡톡 튀는 개성과 반짝거리는 아이디어가 물씬 베어나오는 네티즌이 만는 책. '브라보 마이 라이프'. 서점에서도 좋고, 도서관에서도 좋고, 빌려서라도 좋다. 그냥 편하게 자신의 나이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엿보자.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표현했을지 생각해보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아이디어 하나로 탄생한, 그리고 나이먹어 가는 인생을 잘 표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의 대부분을 꿈만 꾸며 지내는 나이 -1세

꺽였다. 이제 시작이다. - 25세

도전을 겁낸다면 꿈을 이룰 수 없다. - 35세

나이 물어보면 '만 나이'로 대답한다. "어, 아직 30대야" - 40세

회사에서는 정년퇴임이다. 하지만 아직 내 자신한테서는 정년이 아니다. - 65세

화장을 하고 화려한 넥타이로 멋을 잔뜩 부려도 외로움은 감출 수 없다. - 73세

...인생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여행이었다. - 100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