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가 떴습니다 1 - 적란운
김규봉 지음 / 고려원북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 이맘때쯤 "남해"라는 소설을 읽었었다. 그 전에는 "동해"를 읽었었고...밀리터리소설은 매년 한두편정도밖에 읽지 않는다.  사실 이런류의 소설을 싫어하지만 읽을때 현실로 착각할 정도의 흡입력때문에 가끔 읽는 편이다.  '붉은 해가 떳습니다'는 모두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1권만 출간되었고 조만간 2,3 권이 출간될 예정에 있다고 한다. 2, 3권을 모두 읽었더라면 좀더 자세하고, 폭넓게 리뷰를 쓸 수 있으련만 1권밖에 읽지 않은 상황에서의 리뷰라 조금은 조심스럽다.

  이 책은 한,일의 관계보다 일, 중의 해상관계를 가상으로 쓴 소설이다. 일본과 중국의 사이에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에서 말하는 조어도 - 일본에서는 센카쿠열도- 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마찰과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입장을 숨막히고, 흥미롭게 써 내려간 작품이다. 중국의 잠수함이 등장하고 조어도의 등대를 폭파시키면서 시작되는 처음의 설정이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이유는 있어 보인다. 하긴 다른 어떤 방법이 있었겠느냐마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알다가도 모를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비단 이 소설로 인해서가 아니고 그들의 민족성이 그런듯 싶다. 중국과의 조어도를 둘러싼 분쟁, 우리나라와 독도를 두고 벌이는 신경전을 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나라가 아닌 듯 싶다. 그들은 원래 태생이 그렇게 생겨버린듯 싶다. 일단 우기고 보는 것. 일단 쳐들어가 보는 것. 일단 내뱉고 보는 것. 그런것이 그들의 민족성인듯 싶다.

  하긴 그들의 그런 행동이 어제 오늘의 일이겠는가 마는서도, 이런책이나 TV나 신문에서 억시정 발언을 들으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그래서 우리는 가상소설을 좋아하나보다. 그것도 철저히 일본이 당하는 소설들속에서 우리는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이러한 현실이 더욱 가슴아픈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붉은 해가 떴습니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과연 2, 3권에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결말은 어찌날지 궁금해진다. 대부분 이런류의 소설이 처음과 중간은 상당히 치밀하고 재미있으면 무엇인가 결단이 날것 같지만 결국은 모두모두 승리하는 양상으로 흐르는게 일반적인데 과연 '붉은 해가 떴습니다'는 어떻게 이끌어 낼지 자뭇 기대가 된다. 다른 가상소설과 마찬가지로 흐지부지 마무리가 된다면 상당히 실망 스럽지 않을까 싶다.

  어쨋든 최근의 남북관계나 미국과 북한 관계,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 그리고 일본과 중국의 관계등을 고려해볼때 '붉은 해가 떴습니다'는 분명 이슈가 될만한 소설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이 책은 가볍게 편하게 읽어도 좋을 듯 하다. 1권을 읽고서 2권이 기다려 지는 것 보면 그다지 기대이하의 책은 아닌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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