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신현암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어머니가 수퍼에 가서 "라면" 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신다. 나는 수퍼에서 고민을 한다. 과연 '어떤 라면을 사야하나?', '어떤 라면이 맛 있을까?',  '어떤 라면이 잘 알려진 라면일까?', '어떤 라면이 광고를 많이 하지?', '어떤 라면을 더 많이 사가지?'  결국은 여러 라면중에서 나는 가장 많이 알려지고,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 가장 많이 광고하는 "OO라면"을 집어 들었다.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독과점으로 한 품목에 한개나 두어개의 제품밖에 없었을때는 아무제품이나 구입을 해도 상관이 없었다. 다른 대안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소비자의 입맛이 변하고 무한한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제품의 홍수속에서 필요한 제품을 고르는게 여간 고역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좋게 얘기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렇고 그런 제품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와 소비자만 현혹시키는 양상이 되었다.

  우리는 제품을 구입할때 많은 고민을 한다. 무엇하나 편하게, 한번에 고르지를 못한다. 그렇게 소비하는 시간을 무시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제품을 구입할때 무엇을 고려하고 구입하는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가격', '품질', '맛', '회사(브랜드)이미지'등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맛' 이나 '품질', '가격'은 이제 더이상 구입조건이 되지를 못한다. 왜냐하면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거기서 거기가 되었다. 결국 최근에는  "브랜드 이미지"가 구입시 가장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은 제품 브랜드에 상당히 투자를 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는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대기업에서 만들면 무조건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해서 구입했지만 지금은 제품마다 선택의 기준이 달라졌다. 예를 들면, 밥솥은 A사, 김치냉장고는 B사, 공기청정기는 C사, 정수기는 D사 하는 식으로 각 제품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그 제품이 모두 대기업의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회사들은 모두 자신의 브랜드를 최고의 브랜드로 관리를 했던 것이다. 대기업에서 회사의 이름만으로 제품을 만들어 팔때, 위의 회사들은 바로 제품을 팔았던 것이다. 브랜드 자체를 말이다.

  '브랜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전반적으로 알기쉽게 쓰여진 책이다. 브랜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브랜드가 무엇이며 브랜드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것인가 등을 풍부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읽는내내 지루하지가 않다. 브랜드에 관심이 있거나, 브랜드 관리 또는 담당자가 읽어두면 유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전공서적처럼 깊이있게 다른 책은 아니다. 마케팅이나 브랜드를 오랫동안 담당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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