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아기와 나누고 싶은 음악태담 (책 + CD) 뱃속아기와 나누고 싶은 태담 시리즈
백창우 태담 및 작곡, 김환기 외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에는 망설였다. 책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뱃속 아가를 위해 구입하겠다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노릇 아닌가...다행히 알라딘에서 20% 할인판매 한다고 하기에, 어차피 음악 CD 한장 구입해도 그 가격은 하겠구나 싶어 주문을 하게 되었다. 예쁜 케이스에 책과 음악 CD가 함께 포장되어 있었다. CD를 빼서 CD플레이어에 걸어놓고 책을 펴 보았다. CD에 들어있는 가사가 모두 들어있다. 하지만 가사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그 노래에 걸맞는 이야기가 함께 들어 있다.

  18곡의 음악이 대부분 시인의 시에 곡을 붙힌 것이었다. 그래서 인지 노랫말이 모두 예쁘게 다가온다. 음악도 친근하게 전해온다. 꽤 귀에 익은 음악처럼 전해온다. 내가 어릴때 들었던 노래도 있다. 아가에게 재미있게 해주기위해 노래가 나오는 중간중간에 책에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마치 나래이션을 하는 느낌으로... 한참하다보면 내가 더 신나하는 느낌이다. 아마 아가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책에는 음악가사와 함께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김환기, 장욱진의 유채화, 이중섭의 수채화와 유채화, 한애규의 테라코타, 그리고 박순애의 닥종이 인형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마치 작품집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저 CD나 들어야겠다 했지만 책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림과 시가 함께 담겨있어 훗날 두고두고 보아도 좋을 듯 싶다.

  18곡의 음악이 경쾌하고, 사랑스럽고, 소담스런 느낌이 난다. 한 곡 한 곡 듣다보면 때로는 스르르 잠이든다.  처음에 비싸다고 망설였던 모습을 생각하니 아내에게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미 나의 보관함에는 태담 시리즈인 "이야기태담"이나 "명화태담"이 담겨있다. 아마도 조만간 내 손에 들려지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