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일기
지허 스님 지음 / 여시아문 / 2000년 2월
구판절판


"사랑하는 사람을 갖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갖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자주 만나 괴롭다." ...-63쪽

"고행자는 모름지기 고독해야 한다. 왜냐 하면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한다는 것, 그 자체만도 벅찬 일이기 때문이다."-113쪽

'인간이란 자기의 존재가 있어서 자기의 존재가 문제가 되는 존재'라고 '샤르트르'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타인에 대하여 필요 이상의 존재이며 타인도 나에 대하여 필요 이상의 존재'...
-113쪽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은 생명이 단절된 죽음의 저편에 따로 존재하는 세계를 말함이 아니고, 부조리하고 무분별한 실재(백팔번죄)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조화시킨 생명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無의 인식에서 반야(般若)를 밝히는 힘이 열반인 것입니다...-129쪽

"불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衆生)으로 시작해서 인간(道人)으로 끝납니다. 부조리한 백팔번뇌의 인간이 조화된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길을 닦아놓고 기르치는 것이 바로 불교.....-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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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은서재 2007-01-12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심오한 책도 좋아하세요? 백년고독님~~

백년고독 2007-01-16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분해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