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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 ㅣ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2
김학민 지음 / 명진출판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읽으면서 그냥 적어본다. 오페라 참 재밌게 읽어주는구나...느끼면서^^ 아쉬운 점, 책 속에 등장하는 오페라 CD가 함께 있었다면 싶다.^^
1. 비극적인 사랑의 오페라 :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아일랜드의 공주 이졸데와 콘월의 기사 트리스탄. 두 남녀는 사랑의 묘약의 힘으로 맹목적 사랑을 하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치닫는다. 두 남여에게 죽음은 사랑을 완성하는 법이다. 이 오페라의 두 남녀 주인공들을 통해 바그너는 말한다. 사랑은 밤과 죽음 속에서만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고…….(48쪽)
2. 팜므 파탈, 희생? 남자들이여 꿈도 꾸지 말지어다 : 조르쥬 비제의 <카르멘>
① 스페인 세비야의 담매공장 여공, 반짝이는 검은 눈과 붉은 입술의 그녀 카르멘
②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보통 남자 하지만 카르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호세
③ 호세의 약혼녀로 청순하고 순정적인 이미지의 미카엘라
④ 스페인 최고의 투우사로 돈, 명예, 힘, 매너까지 갖춘, 카르멘이 호세를 버리고 선택한 남자 에스카미요
카르멘은 호세에 대해 싫증을 느껴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지만, 호세는 자기를 버린 여자를 칼로 찔러 죽인다.
※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는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잔인한 속성을 노래한 것이다.
3.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 신뢰는 때론…위험하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두 남자 주인공이 자기 애인들의 지조를 시험하기 위해 변장한 모습으로 각기 친구의 연인에게 구애를 한다. 두 여자는 차례로 낯선 남자(사실은 애인의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고, 두 남자는 뜻밖의 사태에 어이없어 하며 자신들의 무모한 결정을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4.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게 사랑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헤롯 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그리고 당대의 예언자 세례 요한의 비정상적인 사랑의 관계를 다룬 오페라. (헤롯 왕…의붓 딸의 뇌새적인 춤 솜씨에 넋이 나간 왕은 그녀의 말에 못 이겨 예언자 세례 요한 의 목을 내주고, 그녀는 살아서는 도저히 가질 수 없었던 남자의 관능적인 입술과 탐스러운 머리칼을 움켜잡으며 통곡을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만 질려버린 왕은 공포심으로 그녀마저 죽여버린다.)
5. 스스로에 대해 자신 없는 사랑은 허물어지기 쉽다. : 주세페 베르디 <오텔로>
오텔로는 이야고의 꾀임에 빠져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부인)을 의심하고 결국은 죽이게 되는데…….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는 그 사랑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텔로의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할 수 없던 이유는 자아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사랑 속에 상대만 있고 나 자신이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6. 외로워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
욕망의 질퍽한 늪속에서 모순의 응어리를 안고 사는 인간, 돈 지오반니는 이러한 한 남자의 부조리한 욕망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 만돌린을 치며 돈 지오반니가 엘비라를 향해 부르는 “창가로 나오세요”세레나데
※ 체를리나와 함께 부르는 “함께 손을 잡고”
7. 내 사랑은 내가 지킨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의 자유 사상가이자 극작가였던 보마르셰의 뛰어난 원작(1778년)을 바탕으로 한 3부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미치광이 같은 하루 혹은 피가로의 결혼>,<또 하나의 위선자 혹은 사악한 어머니> 중 두 번째 것을 오페라로 만든 것. 이 오페라는 유럽 귀족 남자들이 전통적으로 행사해 오던 ‘초야권’(하녀가 시집가는 날 주인이 첫날밤을 신부와 함께 할 수 있는 권리)이라는 해괴한 관습을 소재로 한 것이다. 초야권을 행사하려는 알마비바 백작과 이를 저지하는 하인들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백작은 결국 하인들에게 굴보하고 여러 사람들한테 망신만 당하고 만다는 것이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