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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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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릴라가 왜 핸드폰을 미워할까? 고릴라가 핸드폰을 미워하는 이유는 핸드폰, 노트북, 제트 엔진, 광섬유 등의 원료인 ‘탄탈’의 원석 콜탄을 캐내기 위해 무분별하게 고릴라들의 보금자리를 깨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릴라가 핸드폰을 미워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고릴라는 인간을 미워해! 우리는 왜 이렇게 미움 받을 짓을 지지리도 많이도 하는지…….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은 1부. 생명에 대한 생각을 시작으로 2부. 우리 이웃에 대한 생각, 3부. 자연에 대한 생각, 4부. 살림살이에 대한 생각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환경 문제하면 쉽게 떠올리는 종이, 비닐봉지, 일회용품의 지나친 사용의 문제나 지구 온난화, 물 부족 등의 문제는 물론이고 지금껏 문제라고 여기지 못했던 문제들까지 조근조근 알려준다. ‘산새들의 연애를 방해하지 마세요’에서 산 정상에 올라 ‘야~호’ 외치는 소리가 산짐승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나 쉽게 입고 벗고 버리는 티셔츠가 불합리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말 한 마디 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눈물과 한숨이 배어 있다는 사실 등의 얘기들은 나의 무지를 일깨운다. 그리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나의 실천을 독려한다.

 그래서! 나도 10가지만(이라도) 실천해보련다. ① 산에 갈 때 조용조용 천천히 움직인다. ② 에어컨 사지 않기 ③ 물 아껴쓰기 ④ 옷 대책없이 사지 않기 ⑤ 이면지 재활용하기 ⑥ 일회용품 쓰지 않기 ⑦ 걸레, 손수건 사용하기 ⑧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하기 ⑨ 겨울에 내복 챙겨 입기 ⑩ 사용하지 않는 코드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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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 오페라 속에 숨어 있는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2
김학민 지음 / 명진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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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으면서 그냥 적어본다. 오페라 참 재밌게 읽어주는구나...느끼면서^^ 아쉬운 점, 책 속에 등장하는 오페라 CD가 함께 있었다면 싶다.^^

1. 비극적인 사랑의 오페라 :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아일랜드의 공주 이졸데와 콘월의 기사 트리스탄. 두 남녀는 사랑의 묘약의 힘으로 맹목적 사랑을 하면서 조금씩 죽음으로 치닫는다. 두 남여에게 죽음은 사랑을 완성하는 법이다. 이 오페라의 두 남녀 주인공들을 통해 바그너는 말한다. 사랑은 밤과 죽음 속에서만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고…….(48쪽)

2. 팜므 파탈, 희생? 남자들이여 꿈도 꾸지 말지어다 : 조르쥬 비제의 <카르멘>

① 스페인 세비야의 담매공장 여공, 반짝이는 검은 눈과 붉은 입술의 그녀 카르멘

②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보통 남자 하지만 카르멘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호세

③ 호세의 약혼녀로 청순하고 순정적인 이미지의 미카엘라

④ 스페인 최고의 투우사로 돈, 명예, 힘, 매너까지 갖춘, 카르멘이 호세를 버리고 선택한 남자 에스카미요

 카르멘은 호세에 대해 싫증을 느껴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지만, 호세는 자기를 버린 여자를 칼로 찔러 죽인다.

※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는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잔인한 속성을 노래한 것이다.

3.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 신뢰는 때론…위험하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두 남자 주인공이 자기 애인들의 지조를 시험하기 위해 변장한 모습으로 각기 친구의 연인에게 구애를 한다. 두 여자는 차례로 낯선 남자(사실은 애인의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고, 두 남자는 뜻밖의 사태에 어이없어 하며 자신들의 무모한 결정을 후회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4.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게 사랑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헤롯 왕과 그의 의붓딸 살로메, 그리고 당대의 예언자 세례 요한의 비정상적인 사랑의 관계를 다룬 오페라. (헤롯 왕…의붓 딸의 뇌새적인 춤 솜씨에 넋이 나간 왕은 그녀의 말에 못 이겨 예언자 세례 요한 의 목을 내주고, 그녀는 살아서는 도저히 가질 수 없었던 남자의 관능적인 입술과 탐스러운 머리칼을 움켜잡으며 통곡을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만 질려버린 왕은 공포심으로 그녀마저 죽여버린다.)

5. 스스로에 대해 자신 없는 사랑은 허물어지기 쉽다. : 주세페 베르디 <오텔로>

 오텔로는 이야고의 꾀임에 빠져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부인)을 의심하고 결국은 죽이게 되는데…….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는 그 사랑의 진정성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오텔로의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할 수 없던 이유는 자아에 구멍이 뚫려 있기 때문이다. 사랑 속에 상대만 있고 나 자신이 없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6. 외로워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

 욕망의 질퍽한 늪속에서 모순의 응어리를 안고 사는 인간, 돈 지오반니는 이러한 한 남자의 부조리한 욕망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 만돌린을 치며 돈 지오반니가 엘비라를 향해 부르는 “창가로 나오세요”세레나데

※ 체를리나와 함께 부르는 “함께 손을 잡고”

7. 내 사랑은 내가 지킨다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프랑스의 자유 사상가이자 극작가였던 보마르셰의 뛰어난 원작(1778년)을 바탕으로 한 3부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미치광이 같은 하루 혹은 피가로의 결혼>,<또 하나의 위선자 혹은 사악한 어머니> 중 두 번째 것을 오페라로 만든 것. 이 오페라는 유럽 귀족 남자들이 전통적으로 행사해 오던 ‘초야권’(하녀가 시집가는 날 주인이 첫날밤을 신부와 함께 할 수 있는 권리)이라는 해괴한 관습을 소재로 한 것이다. 초야권을 행사하려는 알마비바 백작과 이를 저지하는 하인들의 보이지 않는 싸움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백작은 결국 하인들에게 굴보하고 여러 사람들한테 망신만 당하고 만다는 것이 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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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2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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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들 해요. 불을 끄는 데는 깨끗한 물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고들 해요. 그러나 검대이를 검댕이로 문질러 지우려 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어불성설이 아닌가요? 하여튼 앞으로는 사람들이 저를 그런 음담패설의 주인공으로 만들만한 빌미를 절대로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은......지금은 할 수 없죠. 악마구리떼가 한창 신이 나서 울어댈 때는 그저 바보처럼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상수거든요.-72쪽

원래가 수양이 없는 사람일수록 자제력이 없고 높은 뚝이 없는 강일수록 자주 범람하는 법이다. 그런 말로 비유한다면 경덕이야말로 뚝이 든든한 큰 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간혹 아래사람들이나 자식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온순한 말로 리치를 따져 타이를 뿐이지 절대로 화를 내든가 큰소리를 지르든가 엄하게 꾸짖는 법이 없었다. 평생에 변덕스러운 짓과 괴벽한 행동을 제일 싫어했는데 표정은 늘 온화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종일토록 웃는 얼굴로 담소하며 조금도 시끄러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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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의 100가지 비밀
데이비드 나이븐 지음, 남영주 외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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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보면 가족은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마시는 물과 같다.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평소에는 그 소중함에 대해 잘 생각하지 못한다. 누구든지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의 가족이 힘이 되어 주는 것처럼,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힘이 들 때 나는 포함한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도록 평소에도 가족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105쪽

 언젠가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 '성탄제' 속에는 열에 들뜬 자식을 위해 산수유 붉은 열매를 따온 아버지가 있다. 그때 그 아버지는 산수유 열매를 따기 위해 추운 겨울 산 속을 헤매다 '서늘한 옷자락'으로 아들에게 돌아온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그런 것인가 보다. 추운 겨울 산 속을 헤매다가 자신의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 다 해도 '내가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체념보다 나은 것, 그런 것인가 보다.

 이 책은 그렇게, 누구에게나 소중한 가족을 좀더 아름답게 행복하게 꾸리기 위한 100가지 조언을  한다. 요사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나에게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행복한 가족을 꾸리는 것도 역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명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책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안타까웠던 것은 100가지 조언을 늘어놓기만 한 것 같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보자.  첫번째 조언, '좋은 친구가 되어라'에서는 '부모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가 더 포용적인 사람이 된다'며 글을 끝낸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조언을 받고 싶어하는 것은 이런 뻔한 통계 결과가 아니다. 행복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알고 싶어한다. 물론 작가는 그 생각의 몫을 독자들에게 넘기고 싶었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가족생활에서 우리가 이미 알고 있을 법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조곤조곤 짚어가며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왜 더 많이 사랑을 베풀지 못했나' 생각하면서 '지금 이순간부터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가야지'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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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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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부부란 겁의 인연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알고 있습니다. 겁이란 둘레 사십 리 되는 성 안에 개자를 가득 채워 넣고, 죽지 않는 천인이 삼년마다 한 알씩 가져가서 마침내 모두 없어지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둘레 사십 리 되는 돌을 천인이 무게 삼 수되는 천의로 삼 년마다 한 번씩 스쳐 돌이 다 닳아 없어지는 세월을 가리킵니다. 사람의 시간으로 사억삼천이백만 년이나 되는 겁이 다시 쌓여 이루어지는 인연이 부부이니...-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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