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죽음 - 다문화의 대륙인가? 사라지는 세계인가?
더글러스 머리 지음, 유강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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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유럽이라는 곳이 막연히 좋은 곳일거다라는 선입관을 깨줄거 같아 기대됩니다. 단지 유럽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 전 세계적 문제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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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노래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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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늘은 푸른색일 것이다.
바다는 파랄 것이다. 혹은 차가울 것이다.
아침이면 해가 떠오를 것이다.
남자의 사랑이라고 하면 상대가 여자일것이라고 보는 것
도 이렇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당연히 이 책의 내용 또한 영웅 아킬레우스의 모험과 (여자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어허...
그런데 반전!!
[일리아스]에도 등장하는 파트로클로스와 아킬레우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킬레우스의 모험, 위대한 싸움도 주제가 아니었습니다.
순전히 주제는 죽음으로 치닿는 파트로클로스와 아킬레우스의 사랑이었습니다.

역사 아니 신화속에서 그닥 큰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파트로클로스이지만... 그를 재조명하여 자신이 영웅이 되고자 하지 않고 서브에 만족했던 인물을 그려냅니다.
그런면에서 제목을 .. 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아닌 ‘파트로클로스’의 노래로 했다면.. .아마 사람들이 그게 누구야 했겠지요?
그만큼 그리스 신화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파트로클로스..
그러나 이 소설에서만큼은 전쟁의 향방을 가른 중요한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불세출의 영웅 ‘아킬레우스; 그리고 ‘헥트로 ‘사르페돈까지.. ‘파트로클로스’와 연결되어 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의 라운드 1이 ‘파트로클로스’로 인해 끝나게 되는 것이지요.

처음 파트로클로스가 등장했을 때는 뭐 이리 빌빌거리는 친구가 있나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처음에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를 맘에 들어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외모적으로 성격적으로 무엇 하나 뛰어난 것이 없던 파트로클로스였는데..
친구로 애인으로 파트로클로스를 맘에 들어한 아킬레우스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읽는 내내 왜 하필 파트로클로스인가 하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그런데 두둥~~ 마지막...
처음엔 브리세이스 그리고 죽어가는 그리스군에 대한 안타까움때문이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 자신보다 아킬레우스를 더 잘 알았습니다.
명예.
그 명예가 실추될 경우 ‘아킬레우스’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할지.. 아킬레우스 본인보다 더 잘알았던 ‘파트로클로스’
그래서 그의 명예를 위해 전장에 뛰어든 ‘파트로클로스’
아아..
그러나 신들의 장난은 가혹했습니다.
적당히라는 것을 모르고 치달았던 그 결과..

표지 그림이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를 그렸다는 것은 책을 읽는 중간에 알았습니다.
아마도 그림 속 열매는 무화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리라도 그려놨으면 좋았을 것을...

동성애에 대해서 중립적인 입장이기에 그게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 혹 동성애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는 분이라면 읽기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비슷한 동양 소설로 [마도조사]가 생각납니다.
약간 분위기도 그렇고 비슷한 거 같습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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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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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는 누구일까요?

어린 시절 부모님의 무관심과 형제의 학대.
주변 사람들의 냉소..
하지만 그가운데서도 사랑을 느낀 저와는 달리 키르케는 정말 의지할 곳 하나 없습니다.
오직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합니다.

그런 가운데 사랑이라고 생각한 글라우코스..
[변신이야기]에서 그냥 쓱 읽고 넘어간 인물이었는데 키르케를 통해 보니 이런 찐따도 이런 찐따가 없습니다.
자신의 그물이 비어있는 걸 왜 키르케에게 징징 거리는지..
자신의 부모님인데 자신이 통제도 못하는 찌질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키르케의 몸부림이 정말 처절하게 느껴집니다.

그녀가 마녀로 각성하는 그 순간이 어쩜 이리 통쾌한지요.
그리고 흔히 영웅들이라고 하면, 신이라고 하면 그냥 손끝하나 안대고 행하는 일들을
매일매일의 꾸준함으로 손발을 더럽혀가면 행동하는 모습이 진실로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격하게 와닿았던 부분인 군대식 육아!
정말 전쟁과도 같은 육아의 현장을 어떻게 이렇게 잘 그려낼 수 있었는지..
아이가 커서 떠나보낼때에도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비록 전 이런 엄마는 아니지만...
충분히 아이들과 각자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살아가기에 키르케의 행동이 조금 과하다고는 느껴지긴 했지만 대체로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들이 이러하지 않을까요.

중간 중간 등장하는 키르케의 사랑
멋모를때의 첫 사랑 글라우코스
바람둥이이며 그녀의 첫 남자 헤르메스
진실되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다이달로스
기한이 정해진 오디세우스
마지막 사랑일까요 텔레마코스 까지....

만약 이 중에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 전 다이달로스...
이카루스에 대한 부성애가 지나친 점은 있지만 전 능력있는 사람을 좋아하기에..
텔레마코스처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제 성격상 별로 안좋아할 거 같습니다.

마녀에 대해 약간 음흉하고 심술궃고 타인의 행복을 빼앗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이 진정한 마법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하루를 반성하게 만드는 키르케입니다.

모든 신들이 같을 필요는 없지..
이말처럼 모든 인간들또한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고 싶습니다.
키르케가 자신의 조카 메데이아에게 한 말처럼 말이죠.
“무한한 능력을 소유한, 자기 자신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답을 할 필요가 없는. 마녀.”

오늘도 마녀가 되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 생각나는 시간에 하며, 노래를 부르고, 약초와 뿌리를 캐며, 주문을 외워나갑니다.
손을 열심히 놀리며, 예리하고 자유로운 정신을 유지해나가겠습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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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 200주년 기념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아르볼 N클래식
메리 셸리 지음, 데이비드 플런커트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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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인조인간의 모습을 생각하고 있었는데..(당연히 머리 양쪽에는 나사가 박혀있을 것만 같은 그런 모습)

책속 데이비드 플런커트의 삽화속에는 나사보다는 조각조각 기운 모습이 더 인상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프랑켄슈타인의 내용이 실제 원작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책에서 등장하는 피조물. 새로 생명을 얻은 그 존재의 이름은 없습니다.

한번도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책 제목 프랑켄슈타인은 이 피조물의 이름이 아니라 이 피조물을 창조한 빅터의 성입니다.

왜 창조주인 빅터의 이름이 책 제목이었을까요?

보통은 그가 만들어낸 피조물의 이름이 책 제목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는 끝까지 그 피조물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책의 부제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인 프랑켄슈타인

신화속 프로메테우스가 '찰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어낸 것처럼'

프랑켄슈타인은 다양한 시체들을 연결하고 여러 가지 물질을 섞어 자신이 생명을 불어넣은 '피조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고 주고, 지혜도 알려주며 인간을 돌본 것과 달리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피조물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그냥 방치해버립니다. 아니 그를 외면합니다.



혼자 남겨진 '피조물'은 불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스스로 자연 관찰을 통해 알게 되고, 오두막집 사람들을 관찰함으로써 '언어'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인간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외로웠던 피조물.

그는 자신의 창조주에게 친구가 될 존재, 사랑의 대상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여자'를 창조하던 중 자신의 행위에 대한 공포로 인해 '프랑켄슈타인'은 만들던 것을 다 부숴버리게 되고.

피조물은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맹세합니다.



책에 대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피조물'의 외로움과 아픔입니다.

자신이 왜 태어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몸부림칠 정도의 외로움을 느끼는 피조물.

어떻게 보면 이건 우리 인간들이 모두 가지고 있는 외로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단히 '외로움'을 부정하고 싶었던 피조물

그 부정의 방법으로 나타났던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과의 쫓고 쫓기는 사투.

그에게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에게 생명을 준 창조주이면서 '고통'을 안겨준 악이 아니었을까요?

또한 그로 인해 가장 외로움을 느끼게 만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외로움을 벗어나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을까요?



어찌보면 이 책은 계속되는 모순이 이어집니다.

눈을 보지 못한 아버지였기에 있는 그대로의 피조물을 받아들이지만..

착하다고 알려진 '정의'를 추구하던 아들 펠릭스는 외양적인 모습 때문에 '피조물'을 거부하고 박해합니다.



실제로 생명을 구해주었으나 외모때문에 오해받고 '총'까지 맞게 되고..

자신을 창조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런 자신을 혐오하는 '창조주'로 인해 좌절을 느끼는 '피조물'



과학 기술은 뛰어났으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은 없었던 '프랑켄슈타인'

문득 이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모습이 지금의 과학자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전학'을 연구하고,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마치 프랑켄슈타인이 자신이 만든 창조물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지 못한 채 연구에만 몰두했던 것처럼.

현재의 과학자들도 자신들이 만들어낸 창조물이 어떠한 의미를 가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없이 연구에만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야기의 전개 속도도 빠르고.

삽화도 내용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적절한 삽화여서

책을 읽는데는 쉽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과연 지금 이 시대의 프랑켄슈타인이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눈이라는 감각기관에 지나치게 속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연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 여러가지 생각할 점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심오한 내용이 담긴 소설을 지나친 할리우드식 소재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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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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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해석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노력들이 있습니다. 원인을 찾아가는 방법 중에는 생물학적 원인도 사회학적 원인도 있겠지요..
이번 책 [오리진]에서는 그 원인을 [지질학]에서 찾습니다.
너무 지질학으로만 접근하여.. 설마 ?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러한 접근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그 핵심적 지질학적 과정은 지구 빙하기와 판의 이동입니다.
판 이동이라는 것이 그냥 하나의 이론이라고 알고 있는데.. 저자는 판의 이동을 사실로 단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약간 뭐든지 이유는 지각변동 때문이다 라고 풀어가서.. 그 부분이 다소 지루하기도 했지만 ...
제가 이 분보다 더 전문적인 사람은 아니기에 패스. 그런걸로..

특히 인류의 발전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우리 호미닌에게 더 유연하고 지능적인 행동을 하게 할 만큼 큰 진화의 압력이 바로 ‘지각 변동’이었다는 접근이 어이없는 듯 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이것이 절대 원인은 아니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일수 있겠지요..

전체적으로 책은 이렇게 흘러갑니다.
우리가 무심코 생각했던 지구의 역사 속에 실제로는 지질학적 인 지구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쉽게 와닿는 설명으로는 제 5장 도시의 풍경을 결정지은 재료 부분입니다.
여기서 맨해튼의 고층건물이 향사(오목한 지형형태)로 인해 가장자리로 지반이 튼튼한 곳에만 지어졌다는 것..
(앞으로 토지 구매시에는 지반, 암반 상태도 필 확인해야 합니다. ㅎㅎ)

목화를 재배하기 유리한 지질이 형성된 것도 다 지각 이동으로 인한 것이라는 것.

당연한 것이겠지만 문명의 발전의 원동력이 된 에너지원이 긴 지구의 격변기에 만들어졌다는 것.

사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
혹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알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라고 완전히 믿기에는.. 조금 ... 논거가 부족하다고 조금 느껴집니다.
앞서 말했듯이 판의 이동에 대해서도 설일뿐 완전 확정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 이런 제 기본 지식이 잘못된 것일수도..)

하지만 무엇보다 상식을 갖추어가는 측면에서 이 책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여기에 나온 하나하나의 내용을 Q&A 형식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 최초의 인류는 어디에 살았을까요?
맨해튼의 고층 건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칙은?
석유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철이 없으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등등 생각보다 우리가 우리 지구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여실하게 느낀 책입니다.

책 말미에 보면 저자는 에너지원으로 핵분열을 이용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살짝..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원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책은 단순히 지구과학적인 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에서 나타난 여러 전쟁, 무역, 역사적 이벤트 등과도 엮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지질학적 용어들은 생소하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이러한 이야기들 덕분에 조금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과도 같은 지형들을 사실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주상절리 같은 것도..)
이젠 그러한 것들을 보면 그냥 넘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 하나 눈에 담고 여기에는 어떠한 지구의 힘이 작용했을까 생각해보게 될 듯 합니다.

읽기 난이도는 중상
책장에 꽂아둘만한 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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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인듯합니다.
잡학다식함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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