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이 있습니다.하늘은 푸른색일 것이다.바다는 파랄 것이다. 혹은 차가울 것이다.아침이면 해가 떠오를 것이다.남자의 사랑이라고 하면 상대가 여자일것이라고 보는 것도 이렇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그래서 당연히 이 책의 내용 또한 영웅 아킬레우스의 모험과 (여자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했습니다.어허...그런데 반전!![일리아스]에도 등장하는 파트로클로스와 아킬레우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아킬레우스의 모험, 위대한 싸움도 주제가 아니었습니다.순전히 주제는 죽음으로 치닿는 파트로클로스와 아킬레우스의 사랑이었습니다.역사 아니 신화속에서 그닥 큰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파트로클로스이지만... 그를 재조명하여 자신이 영웅이 되고자 하지 않고 서브에 만족했던 인물을 그려냅니다.그런면에서 제목을 .. 아킬레우스의 노래가 아닌 ‘파트로클로스’의 노래로 했다면.. .아마 사람들이 그게 누구야 했겠지요?그만큼 그리스 신화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파트로클로스..그러나 이 소설에서만큼은 전쟁의 향방을 가른 중요한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불세출의 영웅 ‘아킬레우스; 그리고 ‘헥트로 ‘사르페돈까지.. ‘파트로클로스’와 연결되어 다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의 라운드 1이 ‘파트로클로스’로 인해 끝나게 되는 것이지요.처음 파트로클로스가 등장했을 때는 뭐 이리 빌빌거리는 친구가 있나 했습니다.사실 지금도 처음에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를 맘에 들어한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외모적으로 성격적으로 무엇 하나 뛰어난 것이 없던 파트로클로스였는데..친구로 애인으로 파트로클로스를 맘에 들어한 아킬레우스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사실 읽는 내내 왜 하필 파트로클로스인가 하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그런데 두둥~~ 마지막...처음엔 브리세이스 그리고 죽어가는 그리스군에 대한 안타까움때문이줄 알았습니다.그러나 아니었습니다.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 자신보다 아킬레우스를 더 잘 알았습니다. 명예.그 명예가 실추될 경우 ‘아킬레우스’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할지.. 아킬레우스 본인보다 더 잘알았던 ‘파트로클로스’그래서 그의 명예를 위해 전장에 뛰어든 ‘파트로클로스’아아..그러나 신들의 장난은 가혹했습니다.적당히라는 것을 모르고 치달았던 그 결과..표지 그림이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를 그렸다는 것은 책을 읽는 중간에 알았습니다. 아마도 그림 속 열매는 무화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리라도 그려놨으면 좋았을 것을...동성애에 대해서 중립적인 입장이기에 그게 큰 부담은 아니었지만 혹 동성애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는 분이라면 읽기 조금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아.. 비슷한 동양 소설로 [마도조사]가 생각납니다.약간 분위기도 그렇고 비슷한 거 같습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