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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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조선희 작가의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소재가 신선합니다.
인어 아니 백어라니..
인어를 백어라고 한다는 사실도 처음알았지만
당연한 것인 인어의 피부에 돋아나있을 비늘의 느낌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인어라고 하면 뭔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는 생각했지 그것이 생선의 비늘일 것이다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책은 줄거리로만 본다면 그냥 재미있고 신기한 미스터리 판타지일뿐입니다.
과연 준희는 제정신으로 살아있는 것일까요?
용보는 어떻게 될까요?
마리와 순하는 섬과 함께 바닷속에서 계속 살게 되는 것일까요? (인간과 백어의 혼혈인 순하와 섬은 괜찮을까요?)

그런데 문장 문장 하나를 뜯어보면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 한 마리라는 이름..
처음엔 의미를 몰랐다가 (계속 마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존재를 그냥 사물로만 취급하는 언어를 묘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살아있는 존재, 생명체,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마리라고 칭할 뿐인 것이지요.
왜?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이유로 말입니다.

지극히 인간적인 이용보의 모습속에는 정말 싫지만 지금의 나의 모습이 그대로 반추되어 보여집니다.

(268) 용보는 살면서 자신이 뭘 놓쳤는지 깨달았다. 멀리 내다보지도 순간에 성실하지도 않았다. (...) 그렇게 어영부영하면서 시간과 함께 모든 것을 흘려보냈다. 뭐라도 차곡차곡 쌓아 저장해뒀어야 했는데. 그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은 커녕 첫 장도 읽지 않았지만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불거라고 믿었다. 대개 벼락치기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기 마련임에도.

40여년의 세월..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는가 돌아봅니다.
성실한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어영부영 하면서 흘려보낸 시간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보낸 시간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어영부영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평범한 사람들은 다 그렇게 산다는 의식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한심하고 어리석게만 보이는 용보를 비난했습니다. 아 이런 한심한... 혀를 끌끌 찼습니다.
그런데 내 안에도 이러한 용보의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순간부터 용보의 미련한 선택의 순간마다 안타까웠습니다. 한 번만 다시 생각하지, 한 번만 더 용기를 내지...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책을 보았기 때문일까요.. 용보의 미래는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434) 바람이 무언의 선언을 했다. 여기서 끝! 더 나아갈 것 없음.

만약 나에게도 이런 끝의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요? 뒤를 돌아봐야 할까요?
아마도 그동안 걷던 길을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길로 걸어야겠지요.
과연 용보는 어떠한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이번 책은 #리딩투데이 #피맛골잔혹사에서 #출판사지원도서 를 가지고 읽었습니다.
판형 자체도 크지 않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도 수월하였고, 내용 자체도 이야기 전개가 빠른 편이라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의 장면도 잔인성 보다는 어리석은 인간의 탐욕이 그려져서 합당한 죽음(?)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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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 구글 최고의 혁신 전문가가 찾아낸 비즈니스 설계와 검증의 방법론
알베르토 사보이아 지음, 이지연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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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토타이핑?
처음 들어본 말이다.
도대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다 그냥 법칙도 아닌 불패의 법칙이라니..
손자병법에서 이기는 것보다 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는 방법들을 읽었는데.. 그러한 분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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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안토니오 G. 이투르베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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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책이 많은 그리고 읽기 편한 곳에 사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희망이 보이는 곳에서 희망을 기대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그러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망을 기대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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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 신화부터 설화, 영웅 서사시까지 이야기로 읽는 인도
황천춘 지음, 정주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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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구본을 보면 다른 나라들이 있지만 별로 그 나라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직 우리나라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의 역사, 문화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인도라니. ..

약간 아프리카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4대문명의 발상지라고는 하지만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 곳.

인도!



그런게 마음공부를 하다보면 요가수행이 나옵니다

명상도 나옵니다.

도대체 이러한 것들의 시발점이 되는 인도문화는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서평단 모집글을 보자마자 신청했습니다

과연 인도라는 곳에 어떤 문화. 역사가 있는지...



이야기는 먼저 인도의 신들부터 시작합니다.

기독교의 절대신 그리고 그리스 신화 속 잘생기고 예쁜 신들에 익숙해진 저에게 인도의 신들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1) 절대신이 없습니다. 심지어 시바도 이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뭔 신이 이래~

2) 신이 생김새가 완전 괴상합니다. (순전히 제 기준)

그리스 신화에서는 팔 다리가 여러개이거나 머리가 여러개이면 괴물인데 인도 신화에서는 신입니다.

3) 자꾸 환생을 합니다. 신인데 ...

약간 예전에 본 <삼생삼세 십리도화> 가 생각납니다.



윤회 사상이 조금 이해가 안된 적도 많은 데 이번에 책을 보면서 윤회. 카르마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뭔가 덕을 중시하고 고행을 중시하는 인도인데

거기다 욕정을 만족(?)시키는 것도 엄청 중요시 합니다.



이전까지 근엄한 주제들이었다가 갑자기 사랑편에 넘어가서 빵 터졌습니다.

절제하고 수행하면서도 욕망을 따른다.

괜히 인도에서 성에 관한 경전. [카마수트라]가 씌어진 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볼수 없지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인도를 느낄 수 있었던 이번 독서



책은 무조건 처음부터 읽을 것을 강추드립니다.

만일 불교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한다면 뒷부분의 전기담. 영웅 서사시를 읽어도 좋으나 저처럼 신의 이름조차 생소한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하나씩 신의 성격부터 파악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수라~ 라는 말의 뜻을 안다면 2부로 패스해도 좋을 듯 합니다.



각 신에 대한 책 내용은 포스트로 따로 정리는 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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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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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백어를 아시나요?
세이렌은 이름은 잘 알고 인어공주도 알지만 우리나라의 백어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네요. 과연 어떤 스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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