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의 비밀 - 실패를 넘어서는 1%의 영감
김단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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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주 오랜만에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인 책입니다.

어떤 면이 마음에 들어서일까요?

사실 내용 자체는 기존에 [자기계발서]에서 읽었던 내용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노력지상주의’를 이야기합니다.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는 “자기 결정론”도 들어있습니다.

크게 색다른 것 없음에도 이 책에 여러 구절에 공감했습니다.

내가 지금 왜 ‘도서인플루언서’로서 ‘책’에 꽂혀있는지를 설명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호기심이 생기면서 도파민이 자극되고, 그 자극된 도파민으로 인해 더 많은 호기심이 생기는 중입니다.

책 한권을 보면서 도파민이 나오게 되고, 그 도파민으로 인해 다른 책의 내용도 궁금해집니다.

어느새 저는 제 자신을 “책읽는 군인”으로 정의하였습니다.

세컨드라이프를 ‘책’과 함께 하는 삶으로 정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삶에 있어서도 ‘책읽는 군인’ 으로 제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활동들을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삶의 모습의 이유들을 (저도 모르게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설명해준 책[역주행의 비밀]

거기에 또 한단계 더 나아가 지금 저에게 딱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이것은 책을 보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찾은 것은 ‘양적 성장’ 그리고 ‘루틴’입니다.

먼저 ‘양적 성장’입니다.

고민말고 Go!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딱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엄청 고민고민하곤 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고민할 시간 있으면 한 줄이라도 더 쓰고 움직이자! 라고 결심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책읽는 군인’이라는 제 타이틀을 쓸까? 말까? 엄청 고민했습니다.

오히려 역효과 나는 것 아니야?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찌되었든 그게 제 정체성이기 때문에 우선 Go! 합니다.

좀더 정제된 글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고민도 Stop

조금은 부족한 글이고, 정신없는 글이지만 쓰겠습니다.

쓰다가 쓰다가 또 쓰다보면…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 믿으며 말이죠…

두번째 키워드는 ‘루틴’입니다.

루틴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매번 생각은 했는데.. 어느정도의 루틴을 가지고는 있지만..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충동적인 성격 탓에 잘 하다가도 한 순간 홱~ 하고 뒤엎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몇일전부터 눈에 들어오는 [루틴의 힘]이라는 책을 한번 꼭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나에게 필요한 핵심 루틴을 잘 잡아나가겠습니다.

세번째 키워드는 ‘디테일’입니다.

디테일 하는 순간 떠오르는 것은 ‘디테일의 힘’입니다.

저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고서도 그렇고 업무에 있어서도 2% 부족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디테일’입니다.

그리고 이 ‘디테일’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루틴’입니다.

저의 부족한 면들을 확실히 알았으니 이제는 ‘수정’하고 개선함으로써 ‘혁신’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내용 중 흥미로운 내용이 있습니다.

뉴욕 진단의학자 이야기 입니다.

그는 장티푸스를 잘 진단하는 의사로 유명합니다.

환자의 혀를 만지고, 그 느낌으로 정확하게 장티푸스를 진단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가 장티푸스 보균자였고, 그가 진단한 것이 아닌 ‘병’을 옮긴 것입니다.

저자는 이 사례를 통해 중요한 변수는 상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177) 인생에서 자신이 가진 중대한 역할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행동해야 생의 혁신은 이루어진다.

자기계발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나’입니다.

책의 초반에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자기가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맹목적 믿음의 영역이다라고..

아무리 입이 아프게 떠들어봤자.. 이를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이 소용없는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아무리 이러한 책을 보아도 소용이 없을 듯 합니다.

정말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저 또한 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았고,

그 결과 지금의 제 모습이 만들어지고 있고, 성장하고 있기에 너무나 작가의 말이 공감됩니다.

그래서 꼭 이 책을 지금 자신의 삶에 불만족인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자기계발서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또한, 기존 자기계발서들을 많이 읽으셨던 분들에게도 연결고리가 어떻게 되는 지를 들여다보기 위한 방향타로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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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셸비 반 펠트 지음, 신솔잎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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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문어는?


축구 팬들은 당연히 알텐데요. 바로 점쟁이 문어 파울입니다.

남아공월드컵의 승리팀을 예언하여 유명해진 이 문어는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던 문어입니다. 그가 예언을 하는 방법은 경기를 하게 될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홍합을 넣고 과연 파울이 어느쪽 홍합으로 가느냐에 따라 예언의 내용이 정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에서 독일이 호주와 가나에서 승리할 것과 세르비아에서 패할 것을 맞추고, 잉글랜드, 아르헨티나를 이길 것을 예언하면서 ‘점쟁이 문어’로 월드컵 경기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게 됩니다. 심지어 4강전 독일의 패배까지도 예언하고, 우승팀 스페인까지도 정확히 맞춤으로서 명예 스페인 시민권을 얻기도 합니다. (원하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문어가 고양이만큼의 지능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가끔씩 저희 집 고양이가 빤히 저를 쳐다보고 있으면 그 속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궁금해질때가 있는데 .. 아마도 야간 청소부 ‘토바’가 천재 문어 ‘마셀러스’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300일이 넘게 수조관에 감금되어 있는 거대태평양 문어 ‘마셀러스’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고, 많은 비밀들을 알고 있는 ‘마셀러스’

그리고 나이 70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쌩쌩한 상태로 누구보다 깨끗하게, 친환경적으로 청소를 하는 ‘토바’

이 둘의 공통점은 ‘죽음’ 과 .. 또 ‘한 가지 비밀’입니다. 4년이라는 수명을 가지고 있기에 자신이 ‘수조’에서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마셀러스’

남편의 죽음, 그리고 오빠의 죽음 이후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게 되는 ‘토바’

이들에게 죽음은 당연한 것이긴 하지만.. 그 죽음을 준비함에 있어서의 자세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쿠아리움 직원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지내는 ‘마셀러스’ 그리고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쓸쓸함 가운데 살아가는 ‘토바’

실제 ‘수조’에 갇힌 것은 ‘마셀러스’인데 왜 더 답답하게 갇혀 있는 것은 ‘토바’라고 느껴질 까요?

556페이지나 되는 긴 장편소설이기에 등장인물이 ‘토바’와 ‘마셀러스’만은 아닙니다.

작품속에는 매력 가득한 인물이 대거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는 ‘식료품 가게’의 주인 입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혼자 늙어가는 노년이라도 외롭지 않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야기는 ‘죽음’을 향한 전진과 함께 ‘비밀’이 밝혀지는 쾌감이 공존합니다.

이야기의 처음부터 궁금했던 사실들이 조금씩 조금씩 밝혀지고, 설마했던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확인될 때의 쾌감이라니…

(이 쾌감은 직접 책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에서 제가 죽음과 비밀 외에 또 하나로 잡은 키워드는 ‘친구’입니다.

토바에게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녀가 약간은 불편하게 생각하는 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개질 모임’이 있었기에.. 그녀는 외롭다고 느껴질 수 있는 시간들을 ‘함께 하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토바는 친구들때문에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친구들때문에 또 행복합니다.

우리들 인생에 있어서 좋은 친구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친구에는 태평양거대문어 ‘마셀러스’도 포함이 됩니다. 꼭 사람만이 아닐지라도 함께 소통할 수 있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이 또한 ‘친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빠른 이야기 전개와

비밀을 파헤쳐나가는 탐정의 심정으로 읽히는 책 ‘아쿠아리움이 문을 닫으면’

  • 무엇보다 ‘어머니’들께 권하고 싶은 책

  • 노년의 삶을 혼자서 준비하는 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 아쿠아리움 근무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당신네 아쿠아리움에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 출판사 지원으로 읽고 솔직히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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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거대한 전환 - AI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김수민.백선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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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원과 아마존 직원이 만났다.

삼성전자와 아마존이 만났다면, 분명 새로운 AI 기술이 탄생한 걸까요? 아니면 그냥 주식 가격이 올라갔을까요? 😂

실 실제 두 기업이 만난 것은 아닙니다. 책[챗GPT 거대한 전환]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의 김수민 씨와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AWS의 백선환 씨가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의 게임 체인저 chat GPT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이 책은 기존 4차 산업혁명이나 AI의 대단함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바로 챗GPT가 가져올 앞으로의 산업 변화와 게임체인저인 챗GPT로 인해 어떤 응용 산업이 승기를 잡을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 경영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러한 내용의 책들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 경영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시대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미 ‘AI’에 의해 책이 출간되고 있고, 음악이 나오고, 그림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를 ‘우와~ 신기한데..’라고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이 중에서 어느 분야의 기술이 유망하니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고민해봐야 할까요?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당연히 후자겠지요..

만일 여러분이 ‘건물주’이고 이미 든든한 부자 할아버지, 부자 어머니를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알아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에게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만 합니다.

기술을 직접 만드는 ‘과학자’가 아닌 우리들로서는 이들이 만들어낸 기술이 어떻게 산업에 적용되고, 응용되고, 소위 돈이 되는지를 알아야합니다.

책 [챗 GPT 거대한 전환]은 한마디로 앞으로 어디가 돈이 될 것인가? 어느 산업이 유망한가?를 이야기합니다. 기존 4차 산업혁명이다 이야기했지만 큰 변화를 못느끼고, AI가 대단해라고 말했지만 .. 그래도 아직은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이제는 챗GPT의 도입으로 인해 상상이상의 친밀함으로 기술이 다가왔고, 이젠 ‘제프리무어의 캐즘 이론’에 따르면.. 이제는 혁신기술이 대중에게 널리 사용되는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는 변곡점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기, 누가 텐배거 기업이 될 것이냐? 제2의 유튜브 기업은 어디인가?

저자들은 이 기업들은 분명 생성형AI기업에서 나올 것이라 말합니다. 챗GPT는 이 생성형AI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순 검색의 기능을 넘어선 새로운 컨텐츠의 생성이 더 큰 변화의 단계입니다.

나는 컴퓨터를 잘 모르는데…

나는 기술발전 이런 것도 잘 모르는데..

이제는 ‘코딩’도 필요없어질것입니다. 필요한 코딩은 AI 가 알아서 해줄테니까요..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프롬프트를 생성하여 컨텐츠를 생성해내는 것입니다.

챗GPT는 생성형 AI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순 검색의 기능을 넘어선 새로운 컨텐츠의 생성이 더 큰 변화의 단계입니다. 적절한 프롬프트를 넣는 방법을 잘 구현하는 기업이 생성형 AI기술을 잘 응용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기존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구현할 수도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이 그대로 사용되면서도 새로운 값을 보여줄 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기존 4차 산업혁명이나 AI의 대단함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챗GPT가 가져올 앞으로의 산업 변화와 챗GPT가 담당하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에서 어떤 산업이 승기를 잡을지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컴퓨터나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경제적으로 시대를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산업에 대한 이해와 경제적인 시각을 키워보세요. 미래에는 기존의 산업과는 다른 산업이 유행할지도 모르니,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기반으로 더욱 더 발전된 경제적인 시야를 가지실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린 지금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미래 산업 중 AI 관련된 것을 알고 싶으신 분

✔ AI분야가 어디까지 발전되어 있는지 알고 싶으신 분

✔ 아이들의 교육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

✔ 스스로 챗GPT를 잘 활용해보고 싶은 분


본 도서는 출파사 지원받은 도서로 진지하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챗GPT #openAI #챗봇 #생성형AI #IT #인공지능 #재테크 #경제전망 #챗GPT거대한전환 #김수민 #백선환 #알에이치코리아 #서평단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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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큐레이터 이영빈의 팍스 클래시카나 - 국방부 고위공무원의 음악예찬론 국보산문선 269
이영빈 지음 / 국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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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브람스'가 클래식 음악의 작곡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고전 음악 작곡가'들과 그 작품명, 그리고 주요 파트를 듣고 맞추는 것이 시험에 나오곤 했는데....

그러고 보면 '클래식' 음악은 제가 학교 다닐 때도 약간 생소하긴 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예를 들어, 자동차 후진할 때 나는 소리, 전화기 벨 소리, 유명 영화 속 배경음악, 광고 속 음악) 음악 자체는 친숙하긴 하지만 실제 그 음악의 작곡가에 대해서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연주가'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술의 경우는 오히려 유명한 <그림>과 <작가>를 많이 알고 있는데 반해, 이상하게 음악은 친숙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제가 원래 귀로 음악을 듣는 행위 자체를 좋아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이어폰을 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대부분 통화할 때 사용하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영어 음원을 듣는 용도였습니다.

이렇게 저랑은 전혀 친숙하지 않은 클래식이다 보니, 그동안 '클래식' 음악에 대한 책들은 의도적으로(?) 잘 읽지 않은 편입니다. 우선 몇 장 몇 편~ Op. .. 이런 식으로 설명되는 제목도 이해가 잘되지 않을뿐더러.. 아무리 음악을 들어도(사실 이 정도까지 들어본 적도 없지만) 그 음악이 그 음악 같다~~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팍스 클래시카나』를 읽기로 마음먹으면서도 '아.. 내용 이해 못 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막상 책상에 앉아서 읽기 시작하자 '내용'이 술술 읽혔습니다. 그 음악 자체는 모르겠지만 이 작곡가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고난 속에서 작곡을 했는지, 그리고 그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가는 어떠했는지.... 정말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읽혔습니다.

거기에 생각지도 못했던 '동양사'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 역사 속비밀들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책 『팍스 클래시카나』를 다음 3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첫째, 클래식 음악.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듣지도 않고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자! 우선 들어보자!입니다. 그냥 막연히 어려울 거야, 나랑 안 맞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과연 평론가들의 평처럼, 혹은 저자의 느낌처럼 나도 그 음악에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 들어보고 이야기해 보자!입니다.

둘째, 클래식 음악은 작곡가뿐만 아니라 '지휘자'도 중요하다.입니다. 왜 이 책에 리더십 큐레이터라는 말이 붙었는지 '책'을 읽고 나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미술의 경우는 작품을 그린 이후에 더 이상의 변주는 없습니다. 그저 그 작품의 모습 그대로 유지될 뿐입니다. 경매에 의해 가격이 올라가거나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작품 자체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은 다릅니다. 물론 클래식 음악만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예술이 가지는 특성입니다. 누가 부르냐, 누가 연주하느냐, 어떤 템포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음악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악기들의 합주로 진행되는 교향악 등 '클래식 음악'은 그 차이가 더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누구의 연주'라고 하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책에서 소개된 4명의 지휘자 (카라얀, 번스타인, 아바도, 므라빈스키) 음악을 먼저 찾아볼 듯합니다. 재미있게도 제가 작품이 궁금해서 찾아본 첫 번째 음악의 지휘자는 '엘 시스테마'를 진두지휘한 구스타보 두다멜의 연주였습니다. (그땐, 아직 그가 나오기 전 파트라... 누군지도 모르고 들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내공 쌓기의 중요성입니다. 예술가의 발전 과정에 '21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고, 어느 분야에서든 달인이나 고수가 된다는 것은 단 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는 것. 나이 80세가 넘어서야 '해석의 깊이가 생겼다'라고 말하는 브루노 발터 지휘자의 말에서 진정한 내공의 폭발을 위해서는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을 가지고 내공을 쌓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과만 보고, 그 뒤에 흘린 땀과 눈물을 잊지 않도록.. 혹시 나는 그러한 땀과 눈물 없이 '과실'만을 바라고 있지 않는지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은 미술사를 소개하는 책처럼 뭔가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들을 나열하기보다는 교향곡을 중심으로 작곡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세계, 그리고 이와 연결된 '지휘자'들의 생애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앞으로 클래식 음악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기 위한 소중한 지도가 되어줄 책입니다.

클래식 음악세계라는 낯선 세계에 이제 한 발자국 내내디뎠으니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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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감정
김용태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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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에 출판한 [가짜 감정]을 개정하여 새롭게 [가짜 감정]을 출간한 김용태 작가님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과를 다니던 중 전공을 바꾸고 심리 공부를 시작하여 서울대대학원 상담학을 전공 후 현재는 '초월상담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용태님의 [가짜 감정]을 읽고 난 후 제가 가장 먼저 결심 및 행동한 것은 [감정일지]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감정'에 대해서 상당히 무딘 편입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국어사전에서는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라고 정의하는데, 이 감정은 이성보다는 불완전하고 변덕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속에는 '감정적으로 행동한다'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미성숙한 사람, 감정을 토로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장이 더 필요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지나치게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을 조금 불편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제 자신을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누군가에게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 자신의 감정을 저에게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나는 아직 그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책을 많이 읽는 이유 중의 하나도 실제 사람을 만나서 감정을 교류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인간을 아예 모른채 살아가고 싶지는 않으니 간접적으로 인간을 알고 싶다는 마음도 작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 [가짜 감정]을 읽으며 감정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049) 감정을 미성숙하고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감정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다.

여기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다채로운 색깔로 칠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빛나는 것처럼, ‘부정적’ 감정들이 있어야 ‘긍정적’감정들도 더 빛을 발하고 그 의미가 더 빛나게 되는 것일까요? 그동안 감정에 대해서 ‘거추장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서 말했듯이 '감정적'이라는 말이 ‘이성적’이라는 말에 비해 어딘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계속 가졌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의 성장 과정에서 '감정'을 억제하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 또한 저에게 '감정을 억누르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학부과정에서 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내 안의 감정들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고, 그 이후에 많은 면에서 제 안에 내재되어 있던 감정들을 많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감정 표출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어쩌다 한번씩 감정을 표출하고 나면 '부끄러움'을 느끼고는 했습니다. 그것이 잘못된 감정 표출 때문이지 '감정'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256) 감정을 내것으로 받아들이면 귀중한 것들을 얻게 된다. 먼저 남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가정과 일, 자신의 삶의 전 영역에서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잡을 수 있게 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두번째로, 더 쉬운 삶을 살게 된다. 내 감정을 타인 탓으로 돌리면 많은 사람들과 다툼이 벌어진다. 어려운 길이다. 그러나 내가 내 감정에 책임을 지고 소화하면 상대방과 관계가 없다. 내 자신을 바꾸면 그만이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이것이 가능해진다.세번째로, 감정을 조절하면 균형있는 삶을 살 수 있다. 풍요로운 삶, 행복한 삶, 진지한 삶, 이런 삶은 모두 자기 조절과 관련이 있다.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뭘 해도 잘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감정 조절은 승리하는 삶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이제는 감정을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표현되는 그러한 감정이 아니라 '감정 일기'를 통해 내 감정의 실체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조금 더 가치있는 방식으로 조절된 감정을 표현해 보겠습니다. 이를 통해 내 인생, 더 쉬운 삶, 균형있는 삶을 살아가보겠습니다.


😉심리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읽기 수월한 책이어서 '심리학' 중에서도 '감정'에 대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입문서로 접하시기 수월할 듯 합니다.

🙄제가 가진 책은 초판 1쇄 발행이라서 그런지 처음 몇 장의 글자체와 굵기가 다른 페이지들과 조금 다릅니다. (아마도 인쇄상의 문제인 듯 합니다.) 책 구매하실 때 확인하시고 구매하면 좋을 듯 합니다.

😉책에서 몇 가지 감정 조절을 하는 꿀팁들이 나옵니다. 저는 노션에 관련 내용들을 별도로 정리했는데 책을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팁들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감정조절을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감정 조절을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

  1. 나 자신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자신과의 대화)

  2. 불편한 감정을 애써 아닌 척 하지 않고 환영한다. (무거운 기분 왤컴!)

  3. 부정적 감정일수록 표현하자. 이때 효과적인 것이 ‘나 전달법’ (나! 화났어)

  4. 내 감정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말자.

  5. 이분법적 표현보다 통합적 표현을 쓰자

  6. 감정이 주는 신호를 알아 차리자

  7. 감정 조절의 7단계를 훈련하자

  8. 자신이 작은 존재임을 인정하다. (우리가 왜 경쟁하는지 이유를 알기)

  9.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자.

  10. 부족한 나를 포용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자.

😉무엇보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잘 들여다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드립니다. 특히 내 감정에 조금 무관심했던 분, 감정이란 것에 대해 하루 종일 무뚝뚝하게 혹은 그냥 즐거운 감정으로만 일관했던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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