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나들이 갔다가 오랫만에 어린이ㆍ유아 책들 코너에 들어가봤다.
리모델링 이후 어린이 도서관은 한결 분위기가 산뜻해졌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아이들이 없는 한적한 어린이 열람실을 둘러보다가
평소 서점에서 찜해두었던 눈에 띄는 그림책들 몇 권을 집어왔다.

사두고 아직 못 읽은 책들도 가득이건만 도서관에만 가면 빌려오고 싶은 책들이 많다. -ㅅ-;;
그치만 그림책은 내가 마구 사들일 입장도 아니고, 또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으니
미리 읽어보고 찜해두는 것도 좋다. 금방 읽을 수 있기도 하고. ^^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얼마전에 읽었던 가브리엘 뱅상의 또다른 대표작인 《떠돌이 개》.
《꼬마 인형》을 읽고 그 독특함에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었지만 대형 신판이라 쉽게 사기엔 가격이 만만찮았는데,
이렇게 도서관에서 만나서 어찌나 반갑던지! 냉큼 집어들었다. ㅎㅎ

.. 알고보니 내가 빌려온 《떠돌이 개》가 열린책들의 구판이고,
신판은 열린책들 어린이 브랜드인 별천지에서 제목만 살짝 바꿔 《어느 개 이야기》로 나와있다.
책판형이나 표지까지 완전히 똑같은데 신판으로 내면서 가격만 듬뿍~ 올랐다. -.-;;



또다른 책은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만났던 미카엘 듀독 드 빗의 《아버지와 딸》.
단편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이 그림책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한창 단편영화에 심취할 때 우연히 애니를 보고 어찌나 마음이 벅차오르던지!!
그림책으로 만나는 《아버지와 딸》은 또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 ^^

 + 단편 애니 《아버지와 딸》 짧은 리뷰 - 보러가기 +





한동안 인터넷 서점 어린이 섹션에서 자주 만났던 이수지 님의 《파도야 놀자》가 신간코너에서 반짝이고 있길래
예전에 미리보기로 잠시 봤었는데 그림들이 참 예뻤던 기억이 나서 냉큼 데려왔다.



그리고 그 밑에 있던 이수지 님의 또다른 그림책 《검은새》는
이수지 님의 책을 세트로 만나보면 좋을 듯해 펼쳐보지도 않고 함께 간택!! ㅎㅎ





그리고 윤석중 님의 동시로 만든 그림책도 두 권 데려왔다.
작년에 읽고 반했던 그림책 《넉 점 반》이 윤석중 님의 동시라는 걸 알고 뒤늦게 찾아보니 정말 유명한 동시들이 많았다.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는 토끼로 유명한 ’옹달샘’도, ’낮에 나온 반달’도 역시나 윤석중 님의 동시였다. 



유아 보드북인 《옹달샘》은 알록달록한 색채와 앙증맞은 그림만 봐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
조카 보여주려고 빌려왔으나 요즘 울조카님은 얼마전 도착한 쇼핑카트 장난감으로 소꿉놀이 삼매경이시라능;;

《낮에 나온 반달》 또한 윤석중 님의 동시에 그림을 입힌 그림책.
따듯한 이야기와 시가 예쁜 책이다.





일반 자료실 신간 코너에서 상뻬의 신작 《각별한 마음》은
[어린이날 책선물로 좋은 책들]이라는 테마 주제와는 다소 안 어울리지만,
그리고 어린이책도 아니지만,, 그래도 함께 데려온 책이라 같이 올려본다. ^^;



열린책들의 대형 일러스트 판형의 가격이 만만찮아 정가제 프리~까지 18개월을 꿋꿋하게 기다리기로 했기에
도서관 신간으로 책을 미리 맛볼 수 있다는 건 반가운 소식!
내 손길을 기다리는 책장의 책들이 많아 어지간해서는 도서관에서 책구경만으로 끝내지만
이책은 누가 빌려갈세라 덥썩, 집어왔다. 근데 아직도 못 읽고 있다. 얼른 봐야겠당~ ^^;





마지막으로, 사실은 제일 먼저 2층 디지털 자료실에서 DVD 2편을 빌려왔다. (최대 2개)
영화 《아이언맨 2》를 보러 가기 전에 《아이언맨 1》을 보려고 빌려왔다.
안하던 짓을 하는 것이,, 정성이 뻗쳤다고 할 수 있다. ㅎㅎ

이왕 간 김에 다른 DVD를 살피다가 《워낭소리》, 《똥파리》와 함께 꽤 흥행에 성공했던 독립영화,
그러나 지방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낮술》을 발견하고는 외쳤다, 올레~!!하고.
혹시 《똥파리》도 들어왔을까 궁금했으나 이미 2편을 빌렸고,
또 '똥파리 있어요?'라고 물어보는 것도 어감상 왠지 겸연쩍어(!) 관뒀다. 다음에 검색해서 빌려야지!! ㅎㅎ



몇년 전부터 영화관을 찾지 않으면 영화를 거의 안 보는 터라 이 아해들도 언제 볼지 초큼 걱정스럽다.
게으름 때문에 주변에 있는 이런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나 할까.
항상 영화관 나올 땐 '당장 리뷰 써야지!'하면서도 집에 오면 만사 귀찮아지는 것과 같다.
새해에는 좀 부지런해지고 싶었건만. ㅠ_ㅠ







어쨌거나 도서관 가서 책과 DVD를 이따만큼 빌려왔다. 
백만년 만에 도서관에서 데려온 책들로 내게온책 포스팅을 해보는 듯!! ㅎㅎ


시립도서관에서 한사람이 대출할 수 있는 책 수는 3권에서 5권으로 늘었다가 다시 3권으로 줄었다.
대신 대출일수가 10일에서 14일로 개미 허리만큼 늘었다.
연체가 늘어나는 걸 방지하고 순환을 빠르게 하려는 생각인 듯.

그래도 예전엔 직접 대출증 내밀고 빌려서 내것 아니면 좀 눈치 보였는데,
이젠 대출 기기가 있어 내것과 엄마것을 함께 가져가서 이만큼 빌려왔다. 기계가 좋을 때도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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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간만에 콧구멍에 바람 좀 쐬이러 친구와 부산에 다녀왔는데,
저질 체력으로인해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부터 뻗어버리는 바람에 주말내내 잠잠;;
그래서 책도 못 읽고 리뷰도 못 써서,,
걍 얼마전에 찍어두고 귀차니즘에 못 올렸던 책지름 포스팅이나 해볼까 한다. ㅎㅎ









로봇의 별 1,2,3 / 이현 글,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얼마전부터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만난 책 <짜장면 불어요!>를 통해 이현 님의 신작소설.
어린이 문학에서 만나기 힘든, 로봇을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이라 눈길이 갔다.

영화 터미네이터, 아이로봇, A.I. 등에서 줄곧 다뤘던 인간과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란다.
소재만으로도 흥미로워 찜해뒀다가 친절한 지인에게 졸라(?) 선물받았다.
그래서 두 배로 반가운 책!! 얼른 읽고 싶다. ㅎㅎ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 푸른숲

작년에 출간되자마자 바로 베스트셀러로 올라 수많은 이들이 읽은 책.
이제서야 내게로 왔다. 이책 역시 같이 졸라서 내게 날아온 선물. ㅎㅎ

한비야 님의 광팬은 아니지만 나와는 다른 길을 걷는 멋진 삶을 사는 분인 것 같다.
이책은 그간의 책들과는 다른 이야기라니 즐겁게 읽으련다. :)






그날의 드라이브 / 오기와라 히로시 / 예담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로 만났던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설.
난 저책 한 권만 읽었는데(<벽장 속의 치요>는 갖고 있지만 아직 못 읽은 까닭에;;)
이 작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괜찮은지 국내에 꽤 꾸준하게 다른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일본소설하면 생각나는 가벼움, 코믹함 등이 적절히 섞인 작품이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이책 역시 미애님이 보내주신 책. 이책이 마지막이라니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여튼 가볍게 부담없이 읽어보련다. ㅎㅎ






콩지의 프라이팬 쿠키 / 박현진 / 경향미디어

생각지도 못했던 책이 도착해 어리둥절해 하다가 보낸이를 보고는 살짝 미안해졌다. ㅠ
예전에 올린 오븐 요리책 리뷰에 프라이팬으로 쿠키를 굽는 블로그가 있다는 댓글이 달렸었다.
오븐이 아닌 프라이팬으로 댓글을? 하며 궁금해 하다가 그냥 넘겼는데, 그 블로거의 쿠키 책이 나왔다.

사실 오븐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도 아직 내겐 사치품인지라
프라이팬으로 이런 쿠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추천책!!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지향하는 님들에게 박수를!!
책을 봤는데 당장 만들고픈 마음이 들 정도였다. 물론 난 요리랑 안 친하지만. ^^;






희나네집 만만한 인테리어 / 최윤정 / 링거스그룹

이젠 책내는 블로거, 북로그 이야기가 그다지 신기하지 않은 세상이다.
블로거들의 진출이 가장 쉬운 요리 분야를 비롯해 인테리어 분야도 북로그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위에 소개한 쿠키책의 콩지님과 함께 이책의 저자 희나맘님도 네이버 인테리어 분야 파워 블로그.
이름만 같은 파워블로거로서 참~ 부러울 따름이다. ㅎㅎ

이책은 그간 저자의 리폼 경험을 바탕으로 리폼의 기본과 방법을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초초초보인 내가 보기엔 생소한 것들이 많았지만 친절한 설명이 맘에 든 책.
그녀의 손으로 새롭게 태어난 집들이 마냥 부럽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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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4월 3주



얼마전에 배우이자 가수인 엄정화가 인기 예능프로인 「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mbc의 파업으로 결방될 거라는 생각하고 아예 채널을 돌리지 않았다가
포털에 올라온 인터넷 기사를 보고 부랴부랴 mbc 홈피에 접속했다.

다른 배우들이 그러하듯 그녀 역시 영화 《베스트셀러》의 개봉을 앞둔 출연이었지만, 
그럼에도 팔방미인 엄정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반가운 시간이었다.




사실 나는 특별히 엄정화를 좋아하는 팬은 아니다.
그녀의 노래나 영화를 열렬히 찾아 듣거나 보는 것도 아니다.
자꾸 변해가는 얼굴을 보면서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녀가 참 멋지다는 의견에는 동감한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특유의 카리스마로 제압하는 무대는 근사하다.
점점 그 깊이가 더해지는 그녀의 연기도 맛깔스럽다.
가수와 배우라는 쉽지 않은 두 길을 자신만의 색깔로 성공적으로 일궈낸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그녀가 대단하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방송에서 그녀는 가수로서 나이에 대한 벽이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여가수, 그것도 댄스 가수에게 나이는 쉽게 넘기 힘든 편견이다.
댄스 음악이 젊은층의 향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기고 하고,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엄격하게 가해지는 잣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까닭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무대에 임하고,
새까만 후배들과 나란히 경쟁하고 또한 함께 어울어지는 그녀가 더 대단해 보인다.
나이든 여자 댄스가수에 대한 편견과 맞서 온 엄정화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지금의 댄싱퀸 이효리는 좀 더 험난한 길을 지나와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중들은 그녀를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 가수로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엄정화를 가수보다 배우로 기억한다.

엄정화를 처음 알게 된 게 그녀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배우 엄정화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가수 엄정화가 배우 엄정화보다 못하다는 건 아니다. 오해말길. :)







이번 주말 엄정화가 원톱으로 나선 영화 《베스트셀러》가 개봉했다.
그래서 이참에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들을 간단히 살펴볼까 한다. ^ㅅ^




엄정화 주연의 영화를 모아보니 대략 이 정도.
조연으로 출연했던 《결혼 이야기》, 《마누라 죽이기》를 빼고 주연작만 13편이다.
어느새 그녀도 중견 배우가 되어 있었다.

영화들을 살펴보니 이번에 개봉해서 아직 못 본 《베스트셀러》 외에
《Mr.로빈꼬시기》, 《인사동스캔들》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본 영화였다.
오호,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그녀의 팬이 되어있었나?

그런데 생각해보면 엄정화가 출연했던 영화는 대부분, 적어도, 본전은 해줬었다.
정말 형편없어 돈이 아까울 정도는 아니었단 얘기다. 물론 내 기준에서.
그녀가 출연한 작품에 대한 믿음은 나를 꾸준히 영화관으로 불렀고,
동시에 그것이 그녀가 꾸준히 영화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각설하고,
이제부터 햇살박이씨가 기억하는 엄정화의 영화들을 살펴보자규~ :)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 유하 감독 / 최민수, 홍학표, 엄정화 주연


엄정화의 영화 데뷔작이자 내가 엄정화를 처음 만난 영화.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시집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가 원작이며, 
그걸 쓴 시인 유하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독특한 이력의 영화이기도 하다.

당시 큰 인기를 누리던 청춘스타 홍학표와 최민수를 주연으로 캐스팅했으나,
원작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흥행 결과는 우울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나
당시에는 시인 출신의 유하 감독에 대한 입방아도 많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신인이었던 엄정화는 이 영화를 통해 날개를 달았다.
영화에서 그녀가 직접 불렀던 노래 「눈동자」는 영화 밖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특히 군부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가수 엄정화로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단발머리를 하고 눈을 한껏 치켜뜬 채 노래를 부르던 그녀가 기억나시는지.
후에 「눈동자」의 작곡가가 신해철이라는 게 밝혀져 한번 더 놀라기도 했었다.


▲ 유하 감독의 작품들 - 결혼은 미친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 

지금 생각해도 웃긴 건, 내가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봤다는 거다.
주말 오후임에도 커다란 영화관에는 나를 포함해 3명 정도가 앉아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몇몇 장면만 조각처럼 떠오를 뿐 영화 내용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그저 이런 영화를 봤다! 라는 것 정도만 기억할 뿐. ㅎㅎ






결혼은, 미친짓이다 / 유하 감독 / 엄정화, 감우성 주연


댄스 가수로서 큰 인기를 누리던 엄정화에게  '배우'라는 타이틀을 안착시켜준 영화
바로 유하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결혼은, 미친짓이다》이다.

데뷔작 《바람부는 날이면~》을 함께 했던 유하 감독과 엄정화는 두 번째 영화에서 다시 의기투합했는데,
그 결과 유하 감독은 연출력을, 엄정화는 연기력을,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드라마에서 인기를 얻은 감우성의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과 함께
영화 속 강도 높은 노출씬이 큰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떤 평론가의 말처럼, 서울을 참 예쁘게 담은 영화로 기억한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 이만교 / 민음사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는 이만교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었기에 영화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뭇 궁금했었다.

사회적 관습을 벗어난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과 결혼에 질문을 던진다는 점은 소설이나 영화나 같다.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소설은 텔레비전의 잦은 등장을 통해 현대인들의 소외와 소통의 부재를 함께 다루었던 걸로 기억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다른 것은 걷어내고 온전히 두 인물에게만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진지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빠른 호흡으로 전개되는 소설도 재미있었고,
잔잔한 듯 아슬아슬한 영화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었다.
소설, 영화 모두 추천하고 싶은 작품. 다만 영화는 19금이다. :)







싱글즈 / 권칠인 감독 / 장진영, 엄정화, 김주혁, 이범수 주연


배우 엄정화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영화로는 《싱글즈》를 꼽겠다.
30대를 앞둔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내용들을 솔직하게 담아내
많은 여성들의 지지 속에 흥행에도 성공했던 영화 《싱글즈》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故 장진영의 숨겨진 매력을 끌어내며 그녀에게 청룡영화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했던 《싱글즈》는, 
그외 섹시 디바 엄정화에겐 털털한 이미지를, 코믹 배우 이범수에게는 남자로서의 매력을,
아직은 신인에 가까웠던 김주혁에게 대중적 인기를 선사하기도 했다.

《싱글즈》는 언제 봐도 유쾌한 영화이고, 다시 봐도 공감되는 영화다.







오로라 공주 / 방은진 감독 / 엄정화, 문성근 주연


배우 엄정화를 다시 보게 한 영화로는 단연 방은진 감독의 데뷔작 《오로라 공주》다.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가볍고 사랑스런 이미지를 벗고
아이를 잃은 모성의 절절함을 온몸으로 연기하며 배우 엄정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영애의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아이를 잃은 엄마가 살인을 통해 복수를 한다는 소재는 비슷하지만,
《오로라 공주》는 여성 감독의 시선에서 보다 여성의 시선에서 농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스릴러이자 복수극이라 다소 잔인한 장면이 등장하지만,
여성으로서, 더구나 아이를 둔 부모라면 여러모로 공감할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범인을 전면에 배치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연출력도 일품!
꼭 한 번은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다. 역시 19금이다. :)







그외 내가 만났던 엄정화의 영화로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호로비츠를 위하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해운대》, 《오감도》 등이 있다.




 민규동 감독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은 잘나가는 배우들이 떼로 출연해
이야기 자체의 재미와 함께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던 영화. 
엄정화를 비롯 유명 배우들의 무더기 출연해 즐거움을 주는 영화로 작년에 개봉한 《오감도》가 있다.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펼치는 에피소드가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내 생애~》와 달리 《오감도》는 5명의 감독이 함께 한 단편모음(?) 영화라는 점!

참고로 《오감도》에서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단편 「끝과 시작」에는
《내 생애~》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엄정화가 다시 출연해 또다른 즐거움을 준다.
《내 생애~》가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노래하는 따듯함이 있다면,
《오감도》는 5명의 감독의 각기 다른 영화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따듯한 이야기를 버무려낸 《호로비츠를 위하여》도 좋았고,
《싱글즈》 이후 김주혁과 다시 뭉친 《홍반장》은 끝이 조금 아쉬웠지만 사랑스런 로맨틱코미디였다.

사랑과 결혼에 대해 다룬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고 있습니까》는
《결혼은, 미친짓이다》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고, 
그녀가 주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해운대》는 작년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Mr.로빈꼬시기》와 《인사동 스캔들》은 아직 안 본 영화라 노코멘트. ^^;







베스트셀러 / 이정호 감독 / 엄정화, 류승룡 주연


엄정화가 원톱으로 나선 이번 주말 개봉작.
《오로라 공주》, 《호로비츠를 위하여》 이후 엄정화가 세 번째로 원톱으로 나선 영화.

표절 혐의를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물로
창작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소재인 '표절'을 전면에서 다루고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라고는 하나
영역을 넘나들며 끊이질 않는 표절 논란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그런 민감한 소재를 다루었다는 점이 영화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조만간 영화관에서 만날 예정. 엄정화의 연기도 기대된다.









영화 《베스트셀러》로 스크린을 찾은 엄정화는
곧 새 앨범 출시와 함께 가수 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란다. 

열정이 있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멀티플레이어 엄정화.
앞으로도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 그녀의 열정을 마음껏 뿜어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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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 (2DISC)
신정원 감독, 엄태웅 외 출연 / 프리지엠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 차우 │ 신정원 감독 │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윤제문, 박혁권 │ 액션, 어드벤처 │ 2009.07.15 


리뷰 날짜와는 상관없이 <차우>를 본 건 개봉날이었다. 식인 멧돼지가 나오는 괴수 영화라는 점,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배우인 엄태웅, 정유미, 장항선 등이 출연한다는 점 외에는 아는 것 하나 없이 영화관을 찾았다. 사실 엄태웅과 정유미가 출연한 영화라는 점이 내 마음을 끌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후회가 밀려왔다. 주변으로 점점 더 많은 피를 뿌리며 잘근잘근 씹어대는 멧돼지의 리얼한 소리란! 으~ 정말이지 그 소리만 들어도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았다. 공포영화도 잘 안 보는 내가 무슨 생각으로 혼자 괴수영화를 보러 온 거냐며 부르르 몸을 떨며 한참을 구시렁댔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전체에서, 멧돼지가 바로 뒤통수까지 쫓아오던 추격전보다, 영화 초반에 영화관을 가득 채우던 그 씹는 소리가 가장 공포스러웠다. 

그렇게 조금은 힘을 준 첫 장면이 지나면 살인사건 수사가 진행중인 한가한 시골마을과 음주단속을 하느라 정신없는 서울의 풍경이 교차된다. 장난삼아 '아무데나'라고 써넣었던 것이 발단이 되어 김 순경은 서울에서 시골로 발령이 나고, 치매 걸린 엄마와 만삭인 아내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에 도착한다. 주변 사람들은 한가한 시골 경찰서에 가서 시간이나 죽이라며 위로 아닌 위롤 하지만, 김 순경이 도착할 때쯤 원인불명의 연이은 살인사건으로 마을은 뒤숭숭하기만 하다. 그 사건으로 손녀를 잃은 천 포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범인이 사람이 아니라 짐승, 그것도 거대한 짐승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마을의 새로운 사업으로 떠오른 주말농장이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도시 사람들이 물 밀듯 밀려온다. 그로인해 조용한 시골 마을 전체가 들썩일 때 어디선가 나타난 엄청난 크기의 멧돼지로 사고가 발생하고 농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마을의 유지인 농장 주인은 유명한 백 포수를 기용해 거대 멧돼지를 잡는 데 성공하지만, 암컷을 잃은 수컷이 곧 마을로 내려올 거라던 천 포수의 경고는 얼마 후 그대로 재현된다. 손녀의 원수를 갚고 멧돼지의 위험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는 천 포수와 한때 그의 제자였던 백 포수, 마을의 살인사건을 맡았던 신 형사와 논문을 위해 그들에게 끼어든 동물생태연구가가 추격대를 이루고,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찾으려는 김 순경이 거기에 합류하면서 그들의 아슬아슬한 모험이 시작된다.



<차우>의 가장 큰 볼거리는 아무래도 제목처럼 거대 식인 멧돼지일 것이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거대한 덩치에서부터 관객을 압도하는 변종 식인 멧돼지는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영화 속의 사람들과 그것을 보는 관객들을 공포로 밀어넣는다. 식인 멧돼지 CG는 <퍼펙트 스톰>, <투모로우> 등에서 CG를 작업했던 한스 울릭의 작품이란다. 멧돼지의 무시무시한 생김새나 한올한올 생생하게 움직이는 털들, 자연스런 움직임은 꽤나 성공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대 멧돼지가 혼자 나오는 장면과 달리 한 화면에 사람이 겹쳐지면 아무래도 CG티가 좀 난다. 몇몇 장면들은 너무 확연히 보일 정도라 아쉬웠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볼 때 괴수 식인 멧돼지의 모습은 비교적 무난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알았는데, 멧돼지를 잡기 위해 추격대가 들어간 삼매리의 숲속 풍경은 미국 로케이션이란다. 고즈넉하고 신비스러운 산속 풍경이 조금 이국적이다 싶긴 했지만 그곳이 미국의 숲속일 줄이야! 숲속 장면을 굳이 해외 로케이션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의문은 둘째치고 영화 화면상 그렇게 돈들인 티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나중에 기사를 보니 국내 숲은 산세가 험해 영화 촬영이 쉽지 않는데 반해 미국은 촬영 시스템이 갖춰진 숲이 있고, 식인 멧돼지 CG와 후반작업을 미국에서 바로 할 수 있어 오히려 제작비를 절약할 수 있었단다. 경제적인 논리로는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하니 할말은 없지만, 그럼에도 이국적인 숲속 풍경은 영화의 주무대인 시골 마을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고 이질적인 느낌을 남긴다.

더불어 빈약한 스토리도 아쉬움이 남는다. 스케일이 큰 영화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부실한 드라마는 <차우>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도 다행히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특히 강력한 포스를 뿜으며 중심을 잡아주는 장항선의 관록있는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빛난다. 엄태웅과 정유미, 박혁권 등의 연기도 괜찮았다. 여러 영화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윤제문 또한 독해 보이면서도 어눌하고 순진한 백 포수를 잘 표현해냈다. 다만 연기가 좋았음에도 전체적인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같은 해 개봉한 영화 <그림자 살인>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차우>는 전체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이자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해줄 괴수 영화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멧돼지와 인간의 추격전은 충분히 재미있다. 아무리 빠른 동물도 늘 도망가는 인간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영화의 평범한 진리(?)가 이 영화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새끼를 되찾기 위해 전속력으로 겁나게 뛰는 거대 멧돼지도 발바닥에 불나도록 달리는 인간들보다는 역시나(?) 한 수 아래다. 덕분에 그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관객들에게 영화의 재미를 선사하지만 말이다.

영화는 멧돼지로 조성된 공포감을 영화 곳곳의 가벼운 웃음들로 상쇄시키며 호흡의 완급을 조절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유머들이 무척 썰렁했다. 분명 웃기려는 의도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걸 보며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고민하다 실없는 웃음을 날리게 되는 그런 썰렁 유머들이 자주 보인다. 웃음 포인트도 조금 독특하고.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포효하는 식인 멧돼지에게 쫓기는 숨가쁜 질주에 긴장하고 중간중간 보여주는 썰렁 유머에 얼어붙느라 한여름의 무더위를 느낄 틈이 없었다. 

그런데 영화를 본 뒤 포털의 한줄 감상평들을 보니, 헉, 죄다 정말 웃겼단다. 정녕 이 영화의 유머가 썰렁하다고, 가끔은 촌스럽고 민망하기도 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나 뿐이었을까. 순간 내 유머 코드가 그렇게 특이한가 살짝 고민에 빠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중요한 건 나는 그랬다는 거다. 사람마다 웃음 코드가 다르고 포인트가 다르니 어쩌랴. 영화 정보 찾다가 알았는데, <차우>의 신정원 감독 전작이 영화 <시실리 2km>란다. 공포물은 거의 안 보는 터라 그것도 보질 않았는데, 웃음 코드가 조금 독특하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전작을 봤더라면 이 영화의 유머 코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까. 어쨌거나 나는 영화 속의 유머가 못내 아쉬웠다.



영화 <차우>는 인간의 욕심으로 만들어낸 변종 식인 멧돼지라는 괴물이 다시 인간을 습격하는 참극을 통해 자연을 거스르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위험까지 무릅쓰는 식인 멧돼지의 강한 부성애를 통해 그것이 인간에게는 괴물일지 몰라도 생명을 가진 존재이자 자식을 지키려는 부모의 마음은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식인 멧돼지의 마지막 모습은 그래서 더욱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생각해 보면 멧돼지의 습격은 그저 살아 남으려는 지극히 본능적인 몸부림일 뿐이다. 괴물로 치부되는 식인 멧돼지 또한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만들어낸 피해자인 셈이다. 

홍보 자료의 소개처럼 웰메이드 영화는 아니지만, 다소 성긴 구성과 썰렁한 유머와 가끔씩 티나는 CG가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차우>는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와 그 자체로 공포 포스를 내뿜는 식인 멧돼지 캐릭터와 결과를 빤히 알아도 괜히 긴장하게 되는 추격전이 즐거움을 주는 영화다. 대체로 썰렁하나 가끔은 진짜 웃기는 장면들도 있고.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만난다면 지루한 오후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무난할 듯하다. 참고로 영화 제목인 '차우(chaw)'는 강원도 사투리로는 '덫', 영어 속어로는 '(잘근잘근) 씹다'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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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도 조용히 책들이 오고 있다.
그저, 소리없이, 조용히, 살며시 지르고 있다. 

아직 못 올린 3월의 책폭탄도 하나 있는데,
사진 찍기가 느무 귀찮아 날짜를 기약할 수가 없다. 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웅진주니어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헬린 옥슨버리 그림 / 웅진주니어



앤서니 브라운, 네버랜드 클래식에 이어 세 번째로 온 헬린 옥슨버리의 앨리스들!!
결국 반값할인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질러버리고 말았다!! ㅠ

옥슨버리 여사의 그림이 못내 탐나기도 하고,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반값할인이 또 언제 올지도 모르겠고.
..라고 했으나 생각해보니 담달에 어린이날!! -0-;;

앨리스 시리즈는 버전마다 각각 그림들을 비교해보는 맛이 쏠쏠하다.
옥슨버리 여사의 그림 역시 무척 사랑스럽다. :)




이제.. 인디고의 앨리스만 고민하면 된다. -_-;;
아직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






라스무스와 방랑자 / 아스트리트 린드그랜 / 시공주니어

삐삐 시리즈 3권을 장만한 뒤에 새로 영입한 린드그랜 할머니의 책.
시공주니어의 책들은 착한 가격의 좋은 책들이 많아
찜해뒀다가 배송비를 맞춰야 할 때 한 권씩 들이기에 좋다. 이책 역시 마찬가지.
어떤 책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서점 리뷰에서 이웃님인 떠돌이님의 글을 보고 바로 결정!

린드그랜의 책 중 또다른 라스무스를 발견했는데,
서점의 책소개를 읽어보니 라스무스가 등장하는 3권 모두 다른 인물이라고.
나는 일단 이책의 라스무스 먼저 만나보련다. ㅎㅎ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 하인리히 뵐 / 민음사

고전을 즐기지 않기에 민음사 세계전집은 나랑 그리 친하지 않다.
그래서 내게 자주 오는 류의 책은 아닌데, 그럼에도 이책은 전부터 콕! 찜해뒀었다.



작년에 미디어법으로 한창 시끄러울 때 우연히 인터넷에 올라온 유시민 님의 대학 동영상 강의를 봤다.
미디어법의 문제점에 대해 거론하면서 언론의 폭력에 대해 다룬 이책을 추천하셨다.
작년 출간 이후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은 유시민 님의 《청춘의 독서》에도 이책이 소개되어 있다.
생각보다 두껍지 않아 금방 읽을 듯. 기대되는 책이다.






가만히, 조용히 사랑한다 / 마리우스 세라 / 푸른숲

간만에 도착한 에세이 한 권. 스페인 작가다.
'자라지 않는 아이 유유와 아빠의 일곱 해 여행'를 단 이 책은
선천적인 뇌질환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 유유와 함께 한 아빠의, 가족의 여행기다.

7해 밖에 살지 못하는 유유를 위해 가능한 많은 나라를 여행하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제목처럼 조용하지만 그 안에 담긴 큰 사랑을 느낄 수가 있다.
간만에 가슴이 촉촉해지는 글을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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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쌍 2010-04-18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정적인 프로필 사진부터 굉장히 인상적인 책 구입 포스팅이네요~
저도 책 지름 좋아하는데 요즘엔 너무 바빠서 책 한 권 여유있게 읽을 시간조차 없었네요.
이제 다시 그 여유를 즐기며 살아봐야겠습니다. ^^

그래서 더 반갑네요~

simple 2010-04-18 12:10   좋아요 0 | URL
어익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전 요즘 책을 잘 못 읽으니까 보상심리로 자꾸 지르기만 하는 것 같아요.
얼른 지르기를 멈추고 책읽기에 몰입해야 하는데 말이죠. ^^;

뿌상 님도 책과 함께 하는 여유로운 주말 보내시길 바랄게요~
댓글 감사해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