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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이것저것 일을 벌이느라 책 포스팅은 참 오랫만인 듯.
아니 포스팅 자체가 겁나게 올만이구나;; ^^;
갠적 사정으로 최근 책을 읽지 못한 터라 1월에 도착한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2월도 비슷할 듯.
하지만 꽃피는 3월이 오면 예년의 페이스를 되찾지 않을까 싶다. ㅎㅎ

2011년에 제일 먼저 제게 도착한 책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도서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다.
그리고 2010년 가장 마지막에 도착한 책은 푸른숲의 《괜찮나요, 당신?》이었고.
《괜찮나요, 당신?》과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펭귄뉴스》는
사실 작년에 도착한 책들이나  깜박하고 사진에서 빠진 책들이라 이번에 함께 포함했다능~ ㅎㅎ;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 쌤앤파커스

요즘 불안하고 힘든 20대를 향한 책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책 또한 마찬가지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네이버와 싸이월드에서 '슬럼프'라는 글로 수많은 청춘들의 가슴을 울린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한 총 42편의 글을 묶어 펴낸 책이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라 소신껏 평을 할 수가 없지만,
인생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춘들의 삶을 응원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졸업식이 한창인 요즘 삶이 먹먹하고 불안한 청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 엄기호 / 푸른숲

《아프니깐 청춘이다》와 함께 안타까운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작년 하반기에 출간된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도 같이 권하고 싶다.
이책 역시 아직 읽어보진 못했는데(-.-;), 책을 많이 읽으시는 이웃님이
이책을 '2010년 최고의 책'으로 꼽으신 걸 보고 필독리스트에 꽂아둔 책이다.
나도 위의 두 책을 함께 읽어보려고 계획 중이다. :)





괜찮나요, 당신? / 멘나 반 프라그 / 푸른숲

문학동네 카페에서 살짝 안면을 익힌 줄리공공님이 푸른숲 편집자로 이직하시고 처음 낸 책이자
새해를 시작하고 나이를 하나 더 추가하면서 싱숭생숭하던 내 마음을 끌어당기던 제목의 책이기도 하다.
제목 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표지도 정말 마음에 든다능!!
하지만 책내용은 나쁘진 않았지만 제목이나 표지만큼 매력적이진 않았다.

《괜찮나요, 당신?》의 원제는 'Men, Money and Chocolate'으로,
남자와 돈과 초콜릿을 원하지만 현실에 짖눌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초라한 서른의 싱글인 마야가
자신을 긍정하고 자아를 찾아가면서 진정한 삶에 이르게 된다는 스토리텔링형 자기계발서로
마야의 이야기는 작가 멘나 반 프라그의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씌여진 거라고.

소설 형식이라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뻔하지만 순간순간 힘을 줄 만한 글귀들도 있다. 
새해를 맞아 자신의 삶을 한번 보듬어보고 싶은 이십대 후반 이상의 싱글 여성이라면
그냥 가볍게 읽기엔 나쁘지 않다. 강추할 정도는 아니고. ㅎㅎ 





아이 엠 넘버 포 (I am Number Four) / 피타커스 로어 / 세계사

지난달 햇살박이씨네 블로그에서 서평이벤트를 했던 책이자,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동명의 영화 「아이 엠 넘버 포」의 원작소설인 《아이 엠 넘버 포》.
영화는 헐리웃의 거물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아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었다.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 판타지 소설이라니 흥미돋는 것은 당연지사~~!!

이책에 대한 이야기는 서평이벤트 글에서 충분히 했으니 여기선 패쓰~ ㅎㅎ
+ 《아이 엠 넘버 포》서평이벤트 글보기 - 클릭!





미스터 버핏 한 수 부탁드립니다! / 존 트레인 / 아경북스

이책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가라는 찬사를 받는 워렌 버핏의 투자일생을 정리한 책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버핏과 함께 투자자로서의 그의 행적을 꼼꼼하게 담아냈다고 한다. 
자신의 원칙과 소신에 따른 투자로 투자가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신화가 된 워렌 버핏인 만큼 그에 관한 책들도 넘치는데,
이 책은 독자가 정말 버핏을 만났을 때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타이틀로 두어 차별점을 두었다고 한다.
출렁대는 주가지수와 함께 증권가도 술렁이는 이때, 버핏의 지혜를 구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 허영만, 송철웅 / 가디언

28일간 캐나다 로키산맥을 따라 여행한 기록을 담은 《허패의 집단 가출》,
컴퍼밴 타고 뉴질랜드 대자연을 누린 여행기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에 이어
이번엔 우리나라 바닷길을 일주한 허영만 화백의 세 번째 여행책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도 기어이 내 책장에 입성했다.  

 

이책은 작년 여름께 출간되어 재밌다는 입소문이 돌았으나 잠시 참고 있었는데
작년말 몰아치는 반값할인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다. 
내 것 사면서 몇 권 더 사서 지인들에게 연말 선물로 돌리기도 하고. ㅎㅎ
다음에는 또 어떤 장소에서의 어떤 이야기를 담은 허영만 화백의 책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행복을 찾아가는 절집기행 - 서울 / 임연태, 이승현 / 클리어마인드

지난달에 받은 선물책. 
불교도도 아니고 절집에 별다른 관심도 없고 서울민도 아니라 내겐 좀 애매한 책이지만,
서울 지방의 조용한 사찰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는 유용할 듯도 싶다.

불교기자 20년 임연태 시인이 변화된 절집들을 새로운 방법과 시각으로 소개하는 책으로,
지혜장과 나팔수라는 가상의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눈과 입을 통해 절집의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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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본방사수로 꼭꼭 챙겨보는 드라마가 바로 《시크릿 가든》이다.
네가지 없고 제멋대로이지만 그래도 헤어나오지 못할 매력을 뿜어내는 현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의 서재에 등장하는 책이나 책제목으로 지어낸 한 편의 아름다운 시들이 눈길을 끌어당긴다.
현빈이 손에 들고 있거나 아님 그의 서재에 꽂혀 있는 모습만 등장해서 서점가에서 화제가 된다니
영상 매체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책을 접한다면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





책장을 둘러보다 나도 문득, 현빈의 서재처럼 책제목 말짓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이삼중의 책들을 다 끄집어내어 제목을 맞춰볼 수는 없었기에 그냥 눈에 띄는 책들로 2011년의 시작을 열어본다.
새해인 만큼 위로와 포옹, 사랑을 주제로 내 자신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이어봤다. ^ㅂ^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괜찮나요, 당신?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그건, 사랑이었네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그런데 책을 줄지어 놓고 보니 순서를 거꾸로 읽어도 괜찮은 듯.
이름하야 엿장수 마음대로랄까. ㅎㅎ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 /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 그건, 사랑이었네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다만, 이것은 누구나의 삶 / 괜찮나요, 당신?

 
외로움이 외로움에게 
 









그리고 2011년을 행복하게 살고픈 분들께 전하는 책제목 메시지 글도 하나 더 꾸려봤다.
대책없이 해피엔딩, 하시고 무조건 즐겁게! 새해를 시작하시길!! ^ㅅ^)/



 
 

나와 같은 보통의 존재들이여~
부디 대책 없이 해피엔딩하시길!


하버드대 52주 행복 연습으로 행복해지는 연습 게을리 마시고,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 새해를 살아보아요!



2011년에는 꼭!!
당신을 위한 행복한 만찬을 차리시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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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 2011-01-22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크크, 반가운 책메시지 ^^ 잘 보구가요
 



벼르던 만화 두 권과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과 작가의 작품 등 청소년 문학을 들였다.
데려온 책들 중에 청소년 문학과 만화만 따로 골라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 게 옳겠구나. 여튼.. ^^;
그렇게 주문한 책들을 같이 찍다보니 문학동네책이 좀 많다. 문학동네를 편애하는 건 사실이지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책들이 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니, 결론은 어쩔 수 없다는 거~ ㅎㅎ




 

봉주르, 뚜르 / 한윤섭 글,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 글,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얼마전에 출간된 《봉주르, 뚜르》는 제 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제 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었던 《책과 노니는 집》이 너무 좋았던 터라 
그뒤로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은 매해 챙겨 보는 편이다.
《봉주르, 뚜르》를 주문한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단지 그 이유 때문!
그러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 ㅎㅎ

같이 주문한 《책과 노니는 집》은 벌써~ 소장하고 있는 책인데,
얼마전부터 구간에 들어갔는지 반값할인에 500원 쿠폰까지 얹어주는 파격할인을 하길래
좋은 책은 사두면 또 좋은 사람에게 가는 법이라 한 권 같이 주문했다.
아직 이책을 만나보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장만하시라고 권해드린다. 완전 강추책!! ^^


 

난 쥐다 / 전성희 글,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거짓말 학교 / 전성희 글,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같이 주문한 《난 쥐다》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거짓말 학교》의 전성희 작가의 신작 소설.
참고로 《거짓말 학교》는 작년 제 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전성희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이유로 《난 쥐다》 역시 바로 영입했다능!
이번 소설에서는 쥐가 주인공인데, 흠,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된다. ㅎㅎ




요건 문동어린이책들과 함께 따라온 사은품들.
내겐 그다지 유용한 것들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덤으로 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

앙증맞은 미니 색연필 세트는 《난 쥐다》에 딸려온 사은품으로,
전성희 작가의 전작인 《거짓말 학교》를 구입해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뚜껑 부분에는 연필깎이도 달려있다능. ㅎㅎ

뚜르 노트와 포스터 달력 3종 세트는 《봉주르, 뚜르》 출간 기념 사은품으로,
《봉주르, 뚜르》를 포함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들을 구입하면 같이 주는 것들이다.
그런데 문동은 왜 메모장을 가로가 아닌 세로넘기기로 만드는 걸까.
지난번 《어나벨》 메모장도 그렇더니 이번에도 세로넘기기 형태;; 아, 이거 좀 불편한뒈~  




(귀차니스트의)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합체샷!! ^^;
책장 속 보름달문고 네 권이 바로 그책들로, 《책과 노니는 집》도 볼 수 있다.

문동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은 아니지만 보름달문고의 《주병국 주방장》도 갖고 있는데
자리가 없어 잠시 다른 곳에 두고는 단체샷에서 그만 깜박 해버렸다능;; ^^;;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 김려령 글,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안녕, 스퐁나무 / 하은경 글, 이형진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김려령의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는 제 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고,
하은경의 《안녕, 스퐁나무》는 우수상 수상작이란다.
문동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이 출간될 때마다 왜 대상작은 있는데 그외 상은 없는 걸까 궁금했는데,
그전엔 우수상 수상작도 타이틀을 걸고 출간되었었나 보다. 근데 요즘은 왜 대상작만 보이는걸까? 궁금~

앗! 그러고보니 8회부터 11회까지의 수상작을 모두 소장하고 있다능! ^ㅅ^


 

참고로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의 김려령 작가는 다음해
내가 완전 사랑하는 《완득이》로 제 1회 창비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능~
《완득이》로 인해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들도 내 소장목록에 포함됐다. ^^


 

참고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은 1회 수상작인 《완득이》를 시작으로
《위저드 베이커리》, 《싱커》로 이어지고 있는 중~  :)





 

빵과 장미 / 캐서린 패터슨 / 문학동네

평소 청소년 문학을 즐겨 읽는 편인데 취향이 비슷한 이웃님의 추천으로 만난 책.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선인 원더북스 시리즈로 이책을 통해 문동 원더북스를 처음 알게 됐다.
1912년 로렌스의 파업을 바탕으로 이민 노동자들의 파업과 
파업기간 동안 그들의 자녀를 돌봐준 타지역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란다.
빵 뿐만 아니라 장미도 필요하다는 그들의 구호에 더욱 관심이 간다.







Snowcat in New York / 권윤주 / 열린책들

'혼자놀기의 달인' 스노우캣의 카툰에세이.
구간으로 넘어간지는 벌써 오랜지나 할인을 많이 하지 않는 열린책들의 특성상 
가격이 그리 만만하진 않아 찜만 해두었는데, 이번에 반값이라는 파격할인에 힘입어 냉큼 데려왔다.
예전 스노우캣 홈피를 통해 권윤주 작가의 뉴욕 이야기를 엿듣곤 했었는데,
이책에 그때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 옛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ㅎㅎ




역시나 귀차니스트의 단체샷;; ㅎㅎ
단체샷이라고 해봐야 《Snowcat의 혼자놀기》, 《Snowcat in Paris》 두 권과
이번에 들인 《Snowcat in New York》의 단출한 구성이지만. ^^;
올해말쯤 《지우개》가 구간으로 넘어가면 일련의 미니 세트가 완성될 듯도 싶다. ㅎㅎ


  

snowcat의 다른 카툰에세이들.
《지우개》 출간소식을 들은지 얼마전인 것 같은데 벌써 일년하고도 5개월이 지났다뉘..
시간 참, 겁나게 빠르다;;

 

귀차니스트이자 혼자놀기의 달인인 하얀고양이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킨
snowcat의 첫 책인《Snowcat의 혼자놀기》는 벌써 3번째 재출간됐다.
내게 있는 건 쏭이 생일선물로 준, 왼쪽의 2001년에 출간된 첫번째 책이다.
이후 2005년 오른쪽의 파스텔 표지로 다시 출간되었다가 2009년 위의 노란색 표지로 다시 재출간됐다.
재출간의 과정을 겪지 않고 오랫동안 그대로 밀고 나가기는 힘든 걸까. 궁금하다. ㅎㅎ





 

대한민국 원주민 / 최규석 / 창비

《100℃》 이후 최규석 작가의 책을 꾸준히 만나오고 있는데,
얼마전 《울기엔 좀 애매한》을 주문 뒤 마지막 남은 이책을 들이고야 말았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가난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대한민국 원주민》은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최규석 작가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최규석 작가들 책 중에 아직 이책을 만나보지 못했다고 하자 많은 분들이 강추했던 책이기도. ^^




최규석 작가를 처음 만난 《100℃》와 뒤이어 데려온 《습지생태보고서》,
그리고 얼마전에 들인 《울기엔 좀 애매한》과 《대한민국 원주민》까지 모두 모였다.
이제 그의 데뷔작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만 모셔오면 최규석 콜렉션 완성도 멀지 않은 듯. :)






아이고,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다. 시간도 많이 들었고;;
여튼 위에서 소개한 책들은 비록 분류는 청소년과 만화로 되어 있지만,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추천책들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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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놀러다니기 좋은 가을날인 10월 중순 주말,
한창 등산과 걷기 여행에 푹 빠져 있는 친구 맹과 양동마을을 찾았다.

양동마을까지는 차로 가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지만, 얼마전에 맹이 동료쌤께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위덕대 후문(?)에서 출발해 사뿐사뿐 걸어가면 양동마을까지 대략 3시간 코스라는 것!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운동도 하며 가을 정취도 즐기며 수다도 떨 겸 걷기 여행을 하기로 했다.

위덕대에서 난 아스팔트 대로를 한참을 걸어 숲길로 접어들어 얼마간을 걸으면 인계댐이 나온다.
여기에 이런 댐이 있었던가, 꽤 오랜 세월을 살았음에도 걸으며 보는 세상은 모든 게 새삼 새롭다.
멀리까지 보이는 물과 홀로 서 있는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경치가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때부터 디카를 챙겨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대로변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난 나팔꽃 무더기.
예전엔 우리집 앞마당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나팔꽃이나 분꽃 등 여러가지 꽃들을 만났던 것 같은데,
이젠 나팔꽃 보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오랫만에 보는 나팔꽃이 그래서 더 반가웠다.



인계댐을 지나 조금을 더 걸으니 어랏! 초가집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설마.. 벌써 양동마을? 하며 조금씩 걸어들어가니, 어익후! 벌써! 양동마을 도착이다.
아, 뭐냐? 3시간 코스라더니!! 30분 만에 도착해버리는 이 황당함이란!!

그런데 우리는 나중에야 알았다.
그 3시간 코스란, 양동마을까지 가는 거리가 아니라 양동마을을 구경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예전에 왔을 때는 그냥 유명하다는 몇몇 기와집만 슬쩍 돌아보고 가느라 몰랐는데,
흐느적거리며 마을 곳곳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양동마을이 정말 크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3시간을 돌아다녔지만 양동마을 전부를 다 돌아보진 못했다. 물론 천천히 다녔지만. :)




우리가 걸어온 위덕대에서 인계댐을 거쳐 양동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주차장과 관광안내소가 있는 양동마을의 입구와는 완전히 정반대인 곳으로 이어진다. 
마을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양동마을 탐험을 시작한 덕분에 
보통 때라면  안 보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구석진 곳부터 눈도장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마을로 들어서서 얕은 언덕을 올라 가장 먼저 들어가본 집이 상춘헌이었다.
그날 양동마을에서 돌아본 한옥 중 손에 꼽히는 멋진 집이었는데,
특히 자연과 어울어진 소박한 앞마당과 곡선의 낮은 돌담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예술이었다.

양동마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돌담이었는데,
높이가 낮은 돌담이 산지형을 따라 구불구불 만들어내는 유려한 곡선의 미가 너무 멋졌다.
디카가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 폰카도 생각외로 사진이 잘 나온 듯해 다행이다. ^^;




더불어 상춘헌의 매력으로 한 폭의 그림 같은 안채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
마당에서 살짝 열린 문을 열고 들어가면 ㄷ자형의 안채가 나오는데,
가을볕이 들어 더욱 한가해 보이는 안채 마당에는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꽃풀이 소복하게 심어져 있다.
얼핏 봤을 때 샐비어랑 비슷하게 생긴 꽃이었는데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마치 꽃병에 꽂아둔 듯 소복한 큰 키의 화초와 한숨 늘어지게 낮잠이라도 자고 싶은 따듯한 마루가
가을 하늘과 어울려 너무 아름다운 한옥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더불어 나는 '아, 디카!!!'라는 비명을 내내 입에 달고 다녀야 했다. 흑,




안채 마당에서 또다른 쪽으로 난 문으로 나오면 벽을 타고 새파란 잎들이 하늘을 향해 있다.
잎은 수세미 같은데 표면이 온통 올록볼록한 터프한(?) 열매는 아무리 봐도 수세미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그런데 요게, 수세미가 아니라 여주 열매,라는 거란다. - 다음 자연박물관 정보보기!
무지한 저에게 좋은 정보 알려주신 비휴님, 고맙습니다! ~(__)~

여튼 하늘 높은 가을과 단정한 한옥과 소박한 뜰의 자연이 어우러진 상춘헌은
양동마을의 여러 집 중에서 가장 살아보고 싶은 집이었다. ^^


양동마을 홈피의 설명에 따르면 상춘헌은,
조선 영조 6년(1730년)경에 동고(東皐) 이덕록(李德祿)공이 건립하였고,
그의 증손으로 예조참의(禮曺參義)와 대사간(大司諫)을 역임한 창애 이정덕(李鼎德)공이 동편 사당을 증축하였으며,
그의 손자도 문과 급제를 했다. 그 후 후손인 이석찬(李錫纂)공의 호를 따라 상춘헌(賞春軒)이라 부르며
사랑채의 마당 동편에 계획적인 조경으로 동산을 꾸며 놓았다... 고 한다.





상춘헌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근암고택을 들렀다가 다시 내려와 쭉 걸어가다 보면 서백당이 나온다.
양동마을 안내책자에 빨간색으로 꼭 가볼 한옥집으로 표시된 4곳 중 하나인데, 역시 그럴만한 곳이었다.

월성 손씨 종갓집인 서백당의 사랑채 마당에는 무려 600년 수령의 거대한 향나무가 있는데,
엄청난 몸집을 지탱하는 나무 기둥과 밑둥의 모습도 보는 이를 압도했다.
나무의 결 하나하나에 수많은 세월이 담겨있을 거라 생각하니 살짝 엄숙해지기도.




윗쪽의 사당 입구에서 내려다 본 서백당의 600년 수령의 향나무 모습.
줄기가 옆으로 뻗어 나무 한 그루임에도 마치 몇 그루의 나무들이 함께 모여있는 것 같이 보인다.
600년을 한곳에서 살아온 향나무에게서 자연의 경이로움이 전해지는 듯했다. 


  ☞ 상춘헌 & 서백당 자세히 보기 - 클릭! 





서백당을 나와서는 마을의 여기저기 골목길과 변두리 산길을 돌아다녔다.
중간에 무슨 산장? 쉼터? 그 근처에서 맹이 싸온 군고구마로 점심 요기를 하고 잠시 쉰 후
다시 마을 실개천으로 나왔다가 심수정과 이향정이 있는 하촌 쪽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꽤 돌아다녔음에도 별로 피곤하지 않더라는. ㅎㅎ

그런데 기록을 안 하고 돌아본 데다가 다녀온지 시간이 좀 지난 여파로 경로가 좀처럼 기억이 안 난다;; ㅠ
디카가 있었다면 기록하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찍었을 텐데,
내킬 때만 폰카로 막 찍었더니 나중에 사진 속 풍경이 어딘지 찾는데 한참 헤매야 했다.
이 사진 속 한옥은 마루에 잠깐 걸터앉아 쉬기도 했었는데 여기가 어딘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 옅은 기억과 찍힌 시간, 경로를 봤을 때 아마 심수정인 것 같은데.. 뭐, 아님 말고;; ㅋ

  ☞ 심수정, 자세히 보기 - 클릭! 





심수정에서 강학당을 거쳐 마을회관 쪽으로 돌아오던 길에 빨래가 널려있는 초가집을 만났다.
초가집과 빨랫줄에 널린 빨래가 왠지 이질적이면서도 꽤나 잘 어울려 보여 잠시 발길을 멈추고 바라봤다.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라 저 빨래들은 아주 뽀송뽀송하게 잘 마를 듯. :)




마을회관에서는 양동마을 부녀회에서 자리를 펴고 국수도 팔고 떡도 팔고 있었다.
떡은 직접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도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떡만들기가 더뎌졌다.
떡이 꽤 맛있어 보여 한 팩 사오고 싶었지만 도통 완성될 기미를 안 보여 포기하고 마을 입구 쪽으로 향했다.

마을회관 맞은 편에는 양동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집인 향단이 보인다.
향단의 조금 앞(왼)쪽에 있는 기와집 건물은 관가정이다.
향단과 관가정은 서백당, 무첨당과 함께 양동마을 안내책자에 빨간색의 필수코스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입구를 지나 관광안내소를 거쳐 마을 입구 좌측의 언덕에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관가정에 들렀다.
높은 곳에 자리잡은 양반네 집인 만큼 맞은 편의 얕은 언덕과 그 밑의 초가들이 죄다 보이는,
마당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아주 근사한 집이었다.

양동마을 홈피에 올라와있는 설명에 의하면 관가정은,
청백리이자 조선 성종으로부터 중종조에 걸친 명신 우재(愚齎) 손중돈(孫仲暾)선생이
손소 공으로부터 분가하여 살던 집이나,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고 비어 있다.
격식을 갖추어 간결하게 지은 우수한 주택건축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형산강과 경주를 품어 안는 경관이 일품이다.
관가정(觀稼亭)이란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이다.
특히 아래쪽에 배치된 하인들의 거처인 가립집(초가)4~5채가 잘 보존되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 지금은 손씨 후손들이 살고 있다.
... 고 한다. ^^


관가정 뒷쪽에 위치해 있는 향단은 양동마을 곳곳에서 그 이름을 접할 수 있는
회재 이언적 선생이 어머님을 위해 지은 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집은 보통의 한옥들과 달리 아주 폐쇄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연구 대상에 자주 오른다고.
허나 예전에는 개방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찾은 날에는 주인이 기거한다며 문이 닫혀있어 내부를 구경하진 못했다.
엄청 독특한 구조와 무척이나 폐쇄적인 구조라길래 얼마나 독특한 구조이길래, 얼마나 폐쇄적이길래 하고 엄청 궁금했는데, 늠 아쉬웠다! 

  ☞ 관가정 & 향단, 자세히 보기 - 클릭! 




다른 사람들과 달리 마을 안에서 바깥쪽으로 돌아 주차장을 찍고 관광안내소를 지난 우리는
관가정과 향단을 보러 가던 도중 간단한 주전부리를 파는 집을 발견하고는 잠깐 들어갔다.
집주인이 직접 만든 3가지 맛의 유과와 식혜, 산딸기 주스 등을 팔고 있었는데,
2500원 산딸기주스보다 1천원짜리 식혜가 더 맛있었다능! ㅎㅎ

엄마를 위해 유과도 한봉지 샀다. 선물용으로 포장된 것은 8천냥, 그냥 봉지에 담아파는 것은 5천냥.
직접 만드신 유과라 그런지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참 맛있어서
단 것 좋아하시는 엄마는 물론이고 과자라고는 잘 안 드시는 아부지도 맛나게 드셨다능.
담에 양동마을 가면 그때도 또 사와야 할 듯. 한켠에는 직접 키우신 고구마도 팔고 팔고 있었다능. ^^





관가정과 향단을 돌아본 후 한참을 걸어걸어 무첨당에 도착했다.
이미 서너 시간을 걸어다녔던 터라 이때쯤에는 살짝 지쳐있었으나 그래도 필수코스라 마지막으로 가보기로 했는데,
어째 둘 다 무첨당 입구를 못 보고 지나치는 바람에 한참을 더 돌아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도 무첨당은 한참을 걸어 들어온 보람이 느껴질 만큼 좋았다.
한옥의 오래된 나무들이 풍겨내는 분위기도 그랬고 가을볕 아래의 그 여유로움이 그랬다.




무첨당의 오른쪽 벽에는 흥선대원군이 집권 전에 이곳을 방문해 썼다는 좌해금서(左海琴書)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좌해금서(左海琴書)는 ‘영남(左海)의 풍류(琴)와 학문(書)’이라는 뜻이라고.
서체가 특이하다 싶었는데 일반 붓이 아닌 죽필(竹筆)로 쓴 글씨라고 한다. (사본이란다)

무첨당은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이자 문신이었던 회재 이언적 선생의 종가 별채로 세운 건물로,
'무첨당(無添堂)' 해 은 이언적 선생의 다섯 손자 중 맏손자인 이의윤(李宜潤)공의 호이며 조상에게 욕됨이 없게 한다는 뜻이란다. 

  ☞ 무첨당 자세히 보러가기 - 클릭! 



사진은 못 찍었으나 무첨당 옆에는 ㅁ자 모양의 살림집 한옥이 있었는데,
유독 한 채의 기와에만 소나무 모양의 작은 생물들이 밀집해서 자라고 있었다.
때마침 시티투어로 온 문화해설사님이 다른 관광객들에게 설명을 하시길래 여쭤봤더니
잘 모르시는지 어물쩍 다른 말로 둘러대곤 나가버리셨다;; 쩝.

다음날 맹의 문자에 의하면 그날 우리가 본 신기한 그것은 바로 '와송'이란다.
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 꽃을 닮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단다.

+ 와송, 더 자세히 보기 - 클릭!






무첨당을 끝으로 다시 양동마을 상촌쪽으로 들어가 인계댐을 거쳐 위덕대 후문쪽으로 걸어나왔다.
위덕대에 거의 다와 가는 길목에 억새들이 예쁘게 피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억새를 보니 화왕산이 생각나는구나. 언제 화왕산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낼 가기로 했다! ㅋㅋ)



경주 양동마을에 도착해 대략 3시간이 넘도록 여기저기 다녔는데도 마을을 완전히 다 돌아보지 못했다. 
길을 잘못 들어 조금 헤맨 것도 있었지만, 새삼 양동마을이 참 크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예전엔 차 타고 와서 입구에 있는 유명한 집 몇 채(주로 관가정과 향단)만 쓱~ 보고는 별 거 없다고 실망했었는데 말이다. ㅋ
느긋하게 천천히 걸으며 돌아보니 곳곳에 숨겨진 이런 멋진 한옥과 경치들이 많은데,
지금도 여전히 그걸 못 보고 그냥 수박 겉핥기처럼 돌아보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듯해 안타까웠다. 


알고있듯이 지난 7월, 경주 양동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그 덕분인지 확실히 예전보다 마을 전체가 좀 더 단장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수혜로 확실히 예전보다 양동마을을 찾는 사람들도 엄청 늘었고.

그러나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문제도 생기는 법. 곳곳에 쓰레기도 보였고,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늘다보니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에 따른 불편이 커질 듯하다.
그나마 마을 깊숙이 있거나 높은 지대에 있는 집들은 덜하지만,
마을 입구나 길목에 자리잡은 집들은 지나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꽤 스트레스를 받는 듯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경주 양동마을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 마을 관리나 단장 등의 필요가 커진다면
아마 양동마을도 하회마을처럼 입장료를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미리 가보시는 것도 어떨런지? ㅎㅎ
화창한 가을 날씨에 600년 동안 내려온 우리 조상들의 멋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ㅅ^




 + 경주 양동마을 홈피 - http://yangdong.in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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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새 박스/새 봉투 인증샷 찍고 적립금 받자!




지난번 알라딘에서 택배가 왔는데, 택배 박스가 좀 달라졌더라구요?
어랏, 뭐야? 상자 새로 만들었나? 했더니 이번에 도착한 택배 역시 달라진 박스에 담겨 왔더군요.
오호~ 찾아보니 알라딘에서 새로 바뀐 로고를 적용한 새 디자인으로 꾸민 박스를
얼마전부터 알라디너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대요. 제게 온 박스가 바로 고녀석들이구요~ ㅎㅎ




알라딘의 새 박스 출시(?) 기념으로 집에 있던 예전 박스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봤어요.
이를테면 언니-동생이 같이 한 가족사진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새 박스와 에전 박스를 나란히 배치해 두었더니
새롭게 바뀐 로고부터 상자의 색깔과 디자인까지 달라진 부분들이 눈에 더 잘 들어오네요. ^^




앞으로 계속 만나게 될 새 박스끼리 같이 찍어봤어요.
그런데 얘들이 오는 동안 고생을 좀 심하게 했는지 여기저기 찌그러져 상태가 그다지 좋진 않더라구요. ^^;





요건 예전 박스와 새 박스의 정면 비교샷이에요. 아래 것이 예전 박스, 위의 것이 새 박스랍니다.
정말 지니의 요술램프 같은 신비한 연기에 휩싸여 있던 알라딘의 로고는 한결 단정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램프로 바뀌었어요.
박스에는 파란색 램프지만 알라딘 홈피에는 알록달록 램프가 떠 있는 거, 알라디너라면 모두 아시죠? ㅋ
갠적으로 예전 로고가 더 끌리지만 새 로고도 자꾸 보다보면 정이 들겠죠. ^^;




이건 상자의 옆면이에요. 알라딘 주소와 고객센터 전화번호만 크게 적혀 있던 예전 박스에 비해
새 박스는 한쪽 귀퉁이에 자리잡은 램프에서 요술 같은 무언가가 방울방울 나오는 있는 느낌이라 훨씬 좋았어요.
알라딘 주소와 고객센터 번호도 한쪽에 정갈하게 적어두었구요.

아참! 알라딘의 로고처럼 알라딘의 주소도 살짝 바뀌었답니다.
기존의 aladdin에서 aladin으로 d가 하나로 줄었어요. 조금 더 고객의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해요.
물론 주소창에 기존의 aladdin.co.kr로 넣어도 알라딘으로 연결이 된답니다. ^^




아! 그리고 박스를 봉하는 알라딘의 테이프도 달라졌답니다! (예리한 눈빛!! ㅋㅋ)



새로운 테이프에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알라딘!'이라는 글귀를 빼고
기존의 알라딘 주소에 램프 로고를 넣었답니다. 예전 것보다 한결 깔끔한 분위기를 내고 있어요.




'알라딘 고객님의 주문입니다. 소중하게 배달해주세요."라는 문구는 예전 박스보다 한결 커졌어요.
더불어 송장에도 알라딘의 알록달록한 새 로그가 들어가 있답니다. (위의 것이 새 박스!)




어떤가요? 새롭게 변신한 알라딘의 새 박스 디자인, 마음에 드시나요? ^^
저는 전체적으로 더 깔끔해진 것 같아 좋더라구요.

다만 상자의 겉부분의 디자인만 달라졌을 뿐, 
책무게를 지탱하는 박스의 두께나 단단함 같은 실질적인 부분은 예전과 별차이가 없어 조금 아쉬웠어요;; 





♡ ♥ ♡ ♥ ♡ 



그러나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택배 박스를 열었을 때였답니다.
전부터 알라딘의 책포장 상태에 대해 아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요.
이번 택배에는 한 권 한 권 뽁뽁이로 정성스레 감싸둔 책포장을 보고 그만 감탄해 버렸다죠!!

뭐랄까. 이번에 받은 택배는 상자 디자인만 달라진 게 아니라 
박스 속 문제점이었던 책포장 부분을 본질적으로 개선한 듯한 느낌이었어요. *ㅇ*




멀리 갈 것도 없이 9월에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했다가 책끝이 저렇게 다 휘어지고 구겨져서 오는 바람에
틴케이스에 담겨 비닐패킹된 채로 온 《보통의 존재》를 제외하고는 전부 교환을 해야했어요. 
교환되어 온 책들은 대부분 처음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몇몇 책은 결국 반품을 했다지요.
알라딘을 사랑하지만 정말 이런 책이 올 때면 저도 모르게 욱~ 하게 되더라구요. - ,-;
아, 우울했던 과거의 알라딘의 책포장 모습이지요...


그.랬.던. 알.라.딘.이 !!!



요렇게~ 바뀌었답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뽁뽁이로 책 한 권 한 권을, 심지어 사은품까지 모두 감싸서 담아 보냈더라구요!!
포장이라고는 에어팩 한두 개 올려두는 게 고작이었던 예전 포장에 비해 너무도 달라진 모습이라죠!! @@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뽁뽁이를 풀었더니 그 안엔 또다른 놀라운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렇게!! 책에 때가 묻지 않게 비닐 포장지에 넣어 봉해두었더라는! *ㅇ*

세상에나~ 알라딘, 너, 너무 한꺼번에 심하게 변하는 거 아니니?
진작에 이거 반만이라도 좀 하지 그랬어!!! ..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죠. ^^;



그런데 책마다 뽁뽁이 포장하면서도 또 그전에 비닐 포장지에 넣어 보내는 건
이왕이면 깨끗하고 상하지 않은 책을 받고 싶은 고객의 요구에 정말이지 잘 부합하는 서비스이지만,
한편으로는 과잉포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만큼 손도 많이 갈 거구요.

또 책을 꺼낸 저 비닐 포장지를 재활용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요? 
아마 대부분의 고객들이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지 않을까요?
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될지 몰라도 환경을 생각할 때 이 비닐 포장은 조금 과한 것 같아요.

저도 책 상태에 민감한 편이지만, 그리고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정성스레 포장해서 보내주신 책에 엄청 감동했지만,
굳이 비닐포장까지는 씌우지 않아도 책마다 감싸주는 뽁뽁이 포장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뽁뽁이만 잘 싸주셔도 책은 대부분 무사히 잘 도착하거든요. ^^


아! 그런데, 이렇게까지 적었는데, 이제서야 문득,
제게 온 《책과 노니는 집》만 비닐포장지에 담겨온 거면? 이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죠;;
아아, 그런 거면 완전 혼자 오버한 꼴인뒈~ 쿨럭;;
다른 알라디너들에게 도착한 책들은 어떤가요? 정녕 제 책만 요렇게 감동 포장으로 온 건.. 아니겠죠? 

10월 초에 새박스에 담겨 도착했던 조정래 님의 《허수아비의 춤》은 한 권임에도 박스에 담겨왔었는데요.
아마 봉투에 넣기엔 책이 너무 두꺼워서 그렇지 않았나 싶어요. 그건 그렇고 그책에 뽁뽁이가 싸여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아아, 이 의문점을 풀기 위해서라도 다른 책을 더 주문해 봐야 하나;; ^^;;




같이 주문했던 《보노보노》 1,2 권은 자체로 비닐 패킹이 되어 있는 책이구요,
《책과 노니는 집》과 그책에 딸려오는 사은품 메모지는 따로 비닐팩에 담겨 있었어요. ㅎㅎ

여담이지만, 만화 《보노보노》 시리즈가 품절되어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으시던데요.
현재 10권까지 새로 출간되어 판매중이랍니다. 예전 책과 똑같은데 가격만 올랐대요. ^^;;
어쨌거나 저는 이번에 10권까지 모두 질렀답니다. 아웅~ 보노보노 늠 좋아효!! ^ㅂ^








* * *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이글을 쓰다가 잠시 멈추고 다른 알라디너들의 책도착샷들을 찾아보았는데요.
흠흠. 책포장도 뽑기운이란 말인가!! @@
포장 담당자가 어떤 분이냐에 따라 책포장 상태도 많이 달라지는 걸까요? 정녕? ^^;;

열심히 돌아다녀본 결과 못 본지 오래되어 사라진 줄 알았던 알라딘 자동책포장에서부터
예전과 마찬가지인 큼지막한 에어팩 두어 개가 든 포장, 제가 받은 것까진 아니지만 비교적 꼼꼼하게 한 포장까지 ..
박스는 모두 알라딘의 새 박스로 바뀌었지만 그 속의 책들을 담은 포장 상태는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아하하~ 이거 넘 재밌는걸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번 택배가 이제껏 알라딘에서 온 가장 정성스런 손길로 책을 포장해 주신 택배였다는 거죠!!
이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그 감동과 고마움,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ㅅ^







 ♡ ♥ ♡ ♥ ♡ 

아, 그리고 이건 뽀나스 사진~! ㅎㅎ



전 택배를 자주 받는 것 만큼이나 자주 보내기 때문에 택배 박스 대부분을 방 한 켠에 모아서 챙겨두는 편이에요.
이번에 알라딘 예전 박스와 비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가 한 몫 하기도 했구요. ^^;
택배 박스는 필요와 크기에 따라 간혹 간이 책꽂이나 임시 보관함으로 변신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가장 많이 하는 재활용은 바로 본분에 충실해 다시 택배 박스로 재사용하는 거죠. ㅎㅎ

얼마전 올케가 울집에 두고 간 조카의 한복을 좀 보내달라는 부탁을 해왔는데요.
한복이 흔들리지 않는 크기의 상자를 찾다보니 이번에 도착한 알라딘 새 박스가 딱 맞더라구요.
바닥에 뽁뽁이를 깔고 예쁘게 접은 한복을 넣은 다음 위에 다시 뽁뽁이로 덮어주니 빈공간 없이 꽉 차서 안성맞춤!
테이프로 단단히 봉해서 택배로 보내주었답니다. 그렇게 조카의 한복을 담은 알라딘 박스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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