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사유는 인간 존재의 삶을 정해진 해답이 있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수학 문제로 쉽게 간주한다. 삶의 선택에 있어서 곤혹과 고통, 뒤얽힌 사랑, 죽음이라는 기이하고 끔찍한 사실과의 씨름 등 각각의 삶에 스민 신비와 복잡함은 무시하면서 말이다. 발랄한 사실 계산법에 근거한 사유는 마치 이러한 것들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는 듯이, 아니면 마치 "운명을 석판 위에서 결정지을 수 있다는 듯이" 삶의 표면을 따라 부유한다.
(6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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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경계가 없는 바다의 물방울과 같다. 그리고 ‘이 집단은 어떤 집단인가?’라는 질문은 그 집단의 경제적 해결책이 한 개인의 불행과 다른 이의 만족 사이에 놓인 메울 수 없는 분리성을 없애야 하는 문제와 일맥상통한다.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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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동등한 가치에 대한 강조는 고전적 공리주의의 이상이 갖는 매우 가치 있는 측면이라도 생각한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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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공리주의는 인간을 각각의 효용이 자리하는 곳으로 본다. 즉, 무엇을 욕망하거나 쾌락과 고통을 수반하는 활동들이 발생하는 장소로 보는 것이다. 개인의 효용에 대한 정보가 얻어지면, 공리주의는 인간에 관한 그 어떤 정보에도 직접적인 관심을 두지 않는다.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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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모욕을 당할까 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 대해서.
나는 그게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2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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