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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성격 탓도 있을 것이고 제목처럼 나이먹어서 나타나는 성향 탓도 있을 것이다.

불과 일이년 전만 해도 너도나도 한 마디씩 보태는 화젯거리에 대해서 나도 꼭 한 마디를 더했다. 그게 유의미하든 무쓸모하든 상관없었다. 그냥 나도 '한 마디' 끼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고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갈수록, 생각은 많아지고 마음이 복잡해져도 반대로 입 밖으로, 내지는 손 끝으로 털어내는 일이 줄어들었다. 별 것도 아닌 말이지만 결국 내 마음을 떠나면 점점 불어나 무거워지고 변형될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무서워졌다. 누구의 말이 붙어서 모양새가 바뀌더라도 그것은 결국 나한테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말인 까닭에, 어쨌거나 누군가 파고들기 시작하면 내게로 돌아올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일찍부터 가르쳐 주고 싶었다. 말도, 글도, 사람이 언어로 남기는 모든 것은 나로부터 뻗어나가 작게든 크게든 세상을 돌게 마련이고, 내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다. 그러므로 말은 최대한 순하게 내놓아야 그나마 여행 끝에 돌아오는 말이 조금이라도 덜 흉할 것이라는, 세월이 준 가르침을 일러 주고 싶다. 

너무 화가 나서, 그렇다고 뭘 깨부수어도 안 되고 보이는 사람 아무나를 때리고 걷어차서도 안 되니 말이라도 산산히 부수어서 화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은 지금의 나도 간혹 느끼는 충동이고 어느 순간에는 하고 있는 바보짓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러지 말라고 도닥여 주고 싶다. 사지가 찢긴 말은 결국 나를 다시 찌른다.

 

K PD님의 오늘자 포스팅을 읽고 잠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오늘의 오전 11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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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는 무엇이든 다 그게 그런대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낱말 수집가 맥스>는 이야기처럼 흘러갔다.<낱말 공장 나라>는 시처럼 느껴졌다. 작가가<낱말 공장 나라>에 사는 것 같이 글을 적었다. 그리고 시 같이 흘러가는<낱말 공장 나라>와 다르게<낱말 수집가 맥스>는 어드벤처같이 흘러갔다. 그리고<낱말 공장 나라>는 읽을 때에는 내가 그 책 안에 있는 것 같았다. <낱말 수집가 맥스>는 내가 그냥 어떤 걸 읽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다. 나는 그래서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는<낱말 수집가 맥스>를, 시를 좋아하는 아이들한테는<낱말 공장 나라>를 추천한다.

 

2018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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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의 날아다니는 책방 프랭클린과 루나 1
젠 캠벨 지음, 케이티 하네트 그림, 홍연미 옮김 / 달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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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 어딘가에서(어디였더라) 이 책의 모티브가 된 서점에서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림이 참 멋진데, 너무 멋지고 근사해서 여백이 조금 아쉬운 느낌... 아주 쬐금만 더 힘이 빠진 그림이었으면 귀로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공상으로 참여하느라 더 푹 빠질 수 있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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