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은 대개 본편에 못 미치게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다 그러지 않나요?



부끄러움은 왜 나의 몫인가... 농담처럼 퍼져 있는 말이지만 이 말이 절대로 통해서는 안 되는 곳에서 용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부끄러움은 저지른 자의 몫이어야 한다. 언제든, 언제까지나. 그러므로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준다는 이 책을 모른 척 넘어가선 안 되겠다.



제목이 참 좋다.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들고 고개를 기울이게 만드는 부드러운 제목에 차분한 커버 디자인이 함께 한다. 글 쓰는 능력이 쓰기에 관한 책을 읽은 양에 비례한다면 난 더 이상 이런 책에 눈길에 안 가야 맞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쭈욱 분명히 나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라면 눈길을 한 번은 더 줄 것이다. 그걸 안다.



맞다. 진리다. 조금(혹은 엄청) 불편한 진리를 수긍하고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거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래도 결코 떨쳐낼 수 없는 아주 가까운 타인이 우리에겐 분명 한 사람쯤은 인생에 얽혀 있는 건 그야말로 누구든 부인할 수 없을 테니까... 



편견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씨름중인 박물관이라니, 흡사 골리앗에 맞서는 다윗의... 느낌이 살짝 온... 

그렇지만 대의는 정말 멋지다. 박수쳐 드립니다! 누군가는 끄집어내야 할 공론의 장을 열어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책이다.



이런 책도, 요즘을 사는 우리라면 꼭 읽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쿨한 척 마치 자기는 아닌 척... 가끔 그러지만, 결국 사람이란 건 관심종자인걸.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서 고민인 딸아이에게 권하고 싶다. 인생은 그 무엇으로도 재단할 수 없을만큼 거대하고 깊고 넓은 거야. 너 하고 싶은대로 해야 되고, 책임도 네가 져야 돼. 그러니까 가급적 많은 준비를 하고 최대한의 레퍼런스를 확보해두는 게 좋지. 이런 말을, 생각날 때마다 해 주고 싶다. 



느낌에, 아주 괜찮은 nature journaling 입문서일 것 같다.



마해송문학상 수상작이라고... 주인공이 고양이이고 로드킬을 당한 고양이의 사후모험(?)을 그린 이야기. 아주 재미있을 듯. 



요즘 고민중인 문제를 딱 찌르고 있다. 여기서도 홈스쿨링이 (원체 그렇지만) 더더더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지금의 이 현실이 아무래도 장기전이 될 것 같은 낌새가 있다보니 이대로는 안되겠어, 이런 생각이 더 짙어지고 있는데, 음... 어떤 논의들이 다뤄지고 있을지 궁금하게 한다.



9살 막내에게 밤이면 밤마다 대략 30분 정도를 책 읽어주기에 할애하고 있는데 아이와 그림책을 읽다보면 정말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아이가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이 책도 아주 뭔가 놀라운 이야깃거리를 건져낼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엄청 많이 막... ㅎ



굉장히 읽기 괴롭게 생겼는데... 이런 건 꼭 알아야 한다. 한 나라의 정부가 개인을 이용해 어떤 이득을 취했고 그 와중에 그 개인의 삶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이건 소설 감인데, 소설이 아니라니 소름이 돋을 뿐.



... 빈곤과 차별을 직시하면서 가장 솔직하게 쓴 글이 아닐까. 그럴 것 같다.



부엉이집에 모아놓는 직업의 세계 컬렉션에 들어갈 만한 책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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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고글 2020-08-0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