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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글을 잘 쓰고 말도 잘 하는 사람조차 나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반가움이 마음 바닥을 들쑤셔 친근감을 찾아 일으켜 세운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한 번 인용했듯이, C.S.Lewis의 말을 빌자면, 이런 것이다.
"Friendship... is born at the moment when one man says to another, 'What! You too? I thought I was the only one.'"
그런거라면 세상엔 아직도 내가 만나지 못한 만날 수 있는 친구도 책도 셀 수 없이 많다는 거나 마찬가지지. 아직 국내엔 앤 보걸의 책이 한 권도 번역돼 나오지 않은 걸 확인했다. 이럴수가... 가벼운 기분전환용 읽기로 책과 책 읽는 일과 책 읽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만큼 적절한 것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