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삿짐(?)싸랴 책정리하랴 정신이 없었다. <진이, 지니>는 이후 10월에 어떤 소설을 만나기 전까지 이게 올해 읽은 소설 중에서는 최고겠구나 생각했었다.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도 책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친구에게도 기꺼이 권할 만하겠다 싶었다. 일단 소재가 예사롭지 않은데 실화다. 그리고 쉽게 쓰여져 있다. 조금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8월


       

  

얼마나 아이들 책 읽(히)기에 관심이 온통 쏠려 있었는지가 다 드러나는구나... 

<다시, 책으로> 얼마나 간곡하고 솔직한 글인지. 

<그들이 얌전히 있을 리 없다>는 아이들에게 권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너무 재미있어서 포복절도.


9월


       
       


소설의 첫만남 시리즈를 몇 권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데 작은아이는 <원통 안의 소녀>가 제일 재미있다고 평했다. 이 책의 저자 김초엽 작가가 그 유명세를 탄 김초엽 작가라는 건 한참 나중에 알았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를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내가 같은 사람일 수 없다는 사실은 고맙고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무섭다.

<아무튼, 문구> 이 정도는 되어야 덕후지. 어쩌면 <아무튼>시리즈는 <덕후전>인지도 모른다.


10월


       
       
       


<모멸감>은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책이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이렇게 예쁘고, 유용하고, 사적인 동시에 공적인 내용을 담았으면서도 휙휙 넘겨봐도 문제없을, 카달로그 같은 책이 또 있을까 싶은.

한국에서였으면 도서관에서 몇 주를 기다려 빌려보거나 다 구입해서 봐야 했을 한국소설들을 아주 줄기차게 신나게 빌려다 읽었다. 우리동네 SMFC 도서관 한국책 서가를 담당하고 계신 사서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진이, 지니>를 밀어내버린 그 책.


11월


       
       


<미래학교>를 읽고는 정말 충격받아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더러 다 챙겨보라고 카톡을 보냈다. 아니 이런 다큐까지 만들었고 봤고, 그런데도... 변화는 이다지도 늦을까. 

<단속사회> 같은 책은 읽기에 몹시 괴롭다. 그래도 읽고, 알고, 고민하는 것이 이대로 머물면서 외면하는 것보다 낫다.


12월


       
       
       
       
       


<엄마의 20년>은 아이가 어린 젊은 엄마일수록 꼭 읽어봐야 한다. 아이에게 심적/경제적 투자를 쏟아붓기 전에 읽을수록 득이 될거라 생각한다.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 독특하고, 뒷목잡고, 묵직해지는 이야기들을 잘 포장해 놓은 재미있는 책이다. 이렇게 다양한 여운의 감정을 남기는 책은 오랜만이었다.

<돌이킬 수 있는>에 대한 다락방님의 찬사어린 게시물을 보고난 뒤 하루이틀 지나서인가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정말 깜놀.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으므로 당장 대출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31일 밤 자정 카운트다운에 폭죽 울려퍼지는 소리가 한창이던 때에야 겨우 마지막 장을 덮었다. 얼마나 눈을 못 떼고 있었으면 큰 아이가 도대체 그게 뭐길래, 나도 좀 봐야겠다는 소리를 할 정도. 


이렇게 2019년 읽었던 책들을 겨우 정돈하고, 제일 좋았던 책들을 꼽자면,


fiction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nonfiction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사실 이건 <모멸감>과 <단속사회>를 한꺼번에 놓고 되게 고민했던 건데 괴롭지만 꼭 필요한 책보다, 순전히 내 마음이 즐거워지는 쪽으로 선택한 결과다.

너무 많아서 읽었던 책들 목록에는 굳이 포함시키지 않지만, 2019년도에 읽었던 수많은 그림책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거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싶지만... 안 할 것을 스스로가 너무 잘 아는 관계로 간단히 정리.

한마디로 하이파이브! 에 관한 책인데,

특히 스토리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남아들은 정신 못 차릴 듯) 인터랙션이 너무 잘 설계돼 있다. 

도서관에서 처음 빌려다봤다가, 한 번 보고 당장 반납하고(책 망가져버릴까봐 겁나서) 아이 몫으로 새로 사줘버렸다. 이제 맘껏 망가뜨려도 마음이 편... 편할 것이다... 아마도...?


올해는 또 어떤 책을 만나련지. 작년보다는 머리에 좀 남아있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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