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엔 나무들이 많다. 딱 봐도 수령이 수십 년은 넘었을 엄청난 어르신 나무들. 아래를 지나갈 때면 애들처럼 공손하게 배꼽인사를 올리고 지나가야만 할 것 같은 위엄이 있는 나무들. 그 나무들 아래를 또 정신없이 바쁘게 뛰어다니는 다람쥐들, 따뜻한 날에 흔히 볼 수 있는 벌새들, 시도때도 없이 공원을 점령하고 있는 오리들과 기러기들. 사람 따위 있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는 까마귀들... 이렇게 넓고 깨끗하고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고마운줄도 모르고 왜때문에 맨날 산더미같은 쓰레기를 그냥 아무렇게나 내다버리는거야, 화를 냈던 오늘 아침 생각났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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