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전혀 안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빨리 6주가 흘러갔다. 그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는데 유일하게 예외가 책 읽는 것이더라. 하다못해 종이에 뭔가를 끼적대기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의욕은 생기지 않았다.

팔에 2킬로짜리 돌덩이(??)를 매달고서, 이러고 도서관을 어떻게 가? 이런 그럴싸한 핑계를 갖다붙이고 열심히 책을 사고 배달시키고 또 사고 택배받고... 이 짓을 한참을 하고 나니, 깁스를 풀고 나서 남은 것은 사상 최고이자 최악의 금액을 달고 나타난 이용대금 명세서다. 진짜 기절할 뻔 했다. 이건 뭐니. 난 너하고 친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 1도 없는데, 너는 왜 느닷없이 나한테 달려들어 떨어지질 않는 건데.

 

이럴 바에야 차라리 넷플릭스를 열심히 공부(?)할 걸 그랬나...

 

다 까먹어버리기 전에 뭘 어떤 기분으로 읽었는지 간단한 정리라도 해 두고 싶은데, 대부분 그랬듯 마음만 앞선다.

한 줌 남아있는 양심상 사재기한 목록은 빼고 읽은 목록만 남기기.

 

     
       
       
       
       
       
       
       

 

 

차마 여기에 자백 못 한 나머지는 천천히 읽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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