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어쩌면 10년 전에 지자체에서 그 길을 다시 포장하면서 돌길을 깔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1년 9개월 3일 전에 문정이 지나가는 말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일 것이다. 삶에서 취소할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도 없다. 지나가는 말이든 무심코 한 행동이든, 일단 튀어나온 이상 돌처럼 단단한 필연이 된다. -136쪽

 

삶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신중할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무심결에 튀어나온 습이 순간의 선택권을 가져가는 횟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썩 괜찮은 인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것을 유념하고 살겠다는 결의가 있어도, 마음길은 늘 가던 길로 가려고 한다. 작가가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건 아닐 것 같지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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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누군가 나쁜 일을 당하면 사람은 누구나 내가 그 때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고 자책하게 될 수밖에 없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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