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앤드 해리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서점 주인인 케이트 해리스의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든다. 매장 구성이 케이트의 면면을 그대로 닮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말은 어떤 손님이 케이트에게 들려준 말이다. 서점 주인을 실재하는 책으로 표현하는 서점,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서점은 바로 그런 곳이다. -87쪽

 

주인을 꼭 닮은 가게라는 건, 그게 서점이면 더 재미있긴 하겠지만 서점이 아니더라도 무진장 흥미롭다. 요즘은 이런저런 이유로 집으로 사람을 초대하는 일이 꽤 가까운 사이에서도 굉장히 희귀한 일이 되어버린데다가, 모든 게 기업화되어있는 상가들이 태반이라 이런 사사로운 재미가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서 안타깝다. 그나마 몇 개 안 남아있는 나의 소중한 단골가게들이 계속 그 자리를 지켜줄 수 있도록...  또 조만간 쇼핑을 나가야하나보다. 왜 이런 결론이 났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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