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곁에서 - 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스페셜 에디션 다섯 권을 구입 후 정말 빠르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공감 할 수 있는 글과 귀여운 그림이 잔뜩 있으니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한 번 보고나면 작가님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싶다.

그런데 스페셜 에디션 중 사실 <주말엔 숲으로>를 읽지 못했다.

순서를 따지기 보다는 원하는 것 먼저 읽다보니 그랬던 것 같은데 왜 먼저 읽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두번째 이야기인 <너의 곁에서>를 읽고난 후에 <주말엔 숲으로>를 읽는다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숲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순수한 사람이건 그렇지 아니하건 상관없다. 그 곳에서는 배울 수 있는게 많다.

기분이 나쁘고 머릿속을 괴롭히던 것들을 잊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하는 것 같다.

시골의 학교로 오게된 다카키 선생이 딱 그렇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이래저래 부모님과의 사이도 그렇고 혼자 지내는데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에 숲속을 걷다가 숲에 관한 새로운 모든 것을 알게 된다.

다카키 선생이 도쿄 자신의 집에 다녀오는 길에 숲 속으로 가는 타로를 만나게 되는데 숲 속에서 만큼은 타로군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았다.

그리고 친절한 나무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나도 내가 자주 가는 숲에 친절한 나무 하나 만들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마음이 싱숭생숭 했었는데 <너의 곁에서>를 읽으면서 조금은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직접 숲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처럼 가깝게 느껴졌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글과 그림은 그런 것 같다. 아주 짧은 글과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에는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

마스다 미리 작가님은 그걸 잘 표현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좋았던 점을 꼽자면 마유미, 세스코 그리고 하야카와, 이 세 사람 처럼 같이 숲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세 사람이 부러웠다. 

같이 거닐 수 있는 친구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 마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너의 곁에서>를 읽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손으로 기억하고 싶은 사랑이 있다 - 사랑 때문에 혼자이고 싶은 날 쓰고 그린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에 무감각해지던 여름 날씨가 지나고 이젠 손도 차가워지며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가을이 왔다.

여름내내 지쳐있었던 것인지 사랑에는 관심 1g도 줄 수 없었다.

무언가를 사랑하기엔 날씨가 굉장히 나를 힘들게 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람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없다면 그게 더 힘들다는 걸 깨닫는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설레는 마음까지는 아니여도 사랑에 지쳐 아파하더라도 그건 사랑에 관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나로 돌아갔다. 

과거 내가 좋아했던 사람에게 처음 들었던 감정들을 천천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그 때 이런 감정을 지녔었구나 이렇게 봄바람처럼 살랑이는 감정들을 그 때는 왜 하나하나 느껴보지 못했을까 아쉬워진다.

항상 대화를 하거나 혹은 전화로 연락을 할 때는 조마조마했었다. 

내가 허튼말을 내뱉지는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게 티가 나지는 않을까 하면서 걱정하던 내 모습이 지금 그려진다.

항상 주말이 기다려졌고 단 둘이서만 같이 있게 되는 순간엔 달달함이 가득했다.

물론 누군가와 있는 모습을 보면 난 슬퍼져 하루가 힘들어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보내지 않을 편지,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까지도 전해지 못했던 내 마음을 돌이켜본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감정인건지 문득 떠올려지기도 한다.

차라리 보내지 않을 편지를 적어 내 감정을 털어놓는다면 다시는 그리워 하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올라오기도 한다.


책 중간중간 담겨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에 공감하기도 하고 내가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문득 과거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했지만 어찌보면 이렇게 글을 통해서 나는 힘들어 했던 과거를 조금은 치유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을이라 조금은 외롭지만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조금은 아주 조금은 가져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캘리그라피 시작 노트 - 쉽게 따라 쓰며 배우는 손글씨 수업
이정원 지음 / 비타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캘리그라피는 하면 할 수록 매력이 넘치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나는 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나 뭔가에 집중하면서 잡생각을 잊어버리고 싶을 때 펜을 잡는다.

요즘 캘리그라피를 위한 펜도 많아지고 펜은 다양하기때문에 이것저것 다양한 펜으로 쓰다보면 그 재미에 빠져 잡생각이 안나는 것 같다.

캘리그라피를 나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더 잘 해보려 노력중이기도 하다.

캘리그라피는 연습만이 답인 것 같다. 


캘리그라피 책은 펜의 설명으로 항상 시작하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또 눈에 띄는 펜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워터브러시다. 붓펜과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수채 물감과 물을 채워놓으면 마음껏 쓸 수 있는 펜이라고 한다.

들어본 적 없는 펜이라 그런지 탐나고 알고싶어지고 또 쓰고싶어진다.

조금 번거로운감이 있겠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캘리그라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글동글 귀여운 글씨도 있었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펜으로 쓴 필기체들도 마음에 들었다.

대체적으로 내가 잘 못쓰는 길쭉길쭉한 느낌의 글씨체가 많아서 많은 연습이 필요했고 또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굉장히 다양한 문구와 배경들이 있어서 캘리그라피 문구를 직접 쓰거나 꾸미게 될 때에 아이디어로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캘리그라피를 간직하고 싶다면 캘리그라피로 만들 수 있는 아이템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장 탐나던 것은 캘리그라피 보틀이였다.

캘리그라피 보틀을 만들면 단 하나밖에 없는 보틀인데다가 지인들에게 선물해주기도 좋을 아이템인 것 같아서 가장 탐나는 아이템이라 생각했다.


위에 이어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건 캘리그라피는 하면 할 수록 매력적인 취미다. 

물론 나는 어렸을 때부터 글씨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아무 의미 없어도 그저 쓰고싶고 쓰다보면 다른 생각을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내 기억을, 추억을 기록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간이 나면 무조건 펜을 들고 줄이 없는 빈 공책을 펴서 아무 글이나 쓰고는 한다.

조만간 시간나면 <캘리그라피 시작 노트>와 노트, 펜을 들고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골사람 - 일상이 낭만이 되는 우연수집가의 어반 컨추리 라이프
우연수집가 글.사진 / 미호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시 그리고 시골에서 살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써 두 곳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다.

도시는 도시의 편안함을 누리지만 공기도 나쁘고 답답하고 바쁘게만 살아내야 한다.

시골은 도시의 편안함을 누리지 못하지만 공기도 좋고 느리게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낼 수 있다.

두 가지를 다 욕심내기엔 그 조건울 충족하는 곳을 직접 찾아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도시에서 지내고 있는 나로써는 조금만 벗어나도 숨통이 트이는 것만 같다.

도시의 빡빡함을 느끼다보면 어느새 지쳐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자연을 그리워 하게 된다.

<도시골사람>은 그런 내 마음을 조금은 차분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스크림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편의점이 가깝게 있다는 것인데 시골 살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편의점이 도심에만 있지 시골엔 드물게 구멍가게가 있는 정도다.

아이스크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얘기해본거지만 저자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레시피는 참으로 귀여웠다.

감나무 잎사귀로 아이스크림 콘 모양을 만들어 앵두와 보리수를 올려놓은 그 모양새가 어렸을 적 소꿉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골은 역시 이런 재미가 있는거 아닐까 싶다. 동심으로 돌아가더라도 그 누가 뭐라 하겠는가, 오히려 부러워 할 것 같다.


도심에서는 필요한 걸 바로 구입할 수 있고 오히려 자신의 옷, 구두가 더 눈에 들어올테지만 시골에선 필요한 물건들이 정말 많다.

특히 농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이 필요한 물건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도시에서 쓰지 않던 것들이기에 익숙하지 않을테지만 무엇을 구입한다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예초기를 구입해 농사를 지을 땅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니 시골사람 다 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였다.

그렇지만 쟁기를 사용해보려 차에 선을 이어서 하려다 차를 오히려 구덩이에 빠트리고 말았다.

이런 모습들이 아직은 도시사람이면서 시골사람인 저자가 말한 도시골사람인 것이 딱 맞는 표현이라 생각한다.


도시골사람을 읽으면서 시골이 그리워졌고 굉장히 더웠던 올해 여름에 갔던 주말농장이 다시 가고 싶어졌다.

그 곳에서 풀을 뜯고 열매를 거두고 흙을 밟고 만지는 그 순간이 사진처럼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자연이라는 것은 사람을 위로하고 토닥여주고 안아주는 것 같다. 읽는 내내 저자가 굉장히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가능한 빨리 나 역시 도시골사람이 되어 조금 더 건강한 생활을 해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작정 떠날 용기 - 29개국 67개 도시 340일간의 세계여행
이준호 지음 / 알비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의 나에겐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서 무작정 떠날 용기가 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럴 용기가 아직까진 없는건지 선뜻 무작정 떠나겠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럼 그런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얻어야 하는걸까 싶어 생각하다보니 직접 용기를 내 다녀 온 사람의 이야기가 가장 좋지 않을까싶었다.

누군가가 이미 해냈다고 말한다면 나도 조금은 용기를 내어서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은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책을 덮는 순간에는 나에게도 용기가 생기기를 바래본다.


임기응변, 나는 여행을 할 때 임기응변이 좋은 편이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계획과 조금이라도 틀어지게되면 불안해하거나 어찌할바를 모르게 된다. 

여행이라는게 꼭 원하는대로 가는 것도 아니고 되는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굉장히 불안해한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았던 상황이 닥치면 멍해져버리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에 그닥 좋지 않다.

저자도 여행을 하면서 임기응변이 좋은 한 외국인을 바라보고있었다고 한다.

임기응변이 좋은 외국인을 보면서 저자도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나라도 저 사람 정말 임기응변 좋다 라고 입밖으로 말을 꺼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촉촉히 젖은 감성이 묻어있는 글을 읽다보니 나도 감성적으로 변해가는 것만 같았다.

스쳐 감, 도미토리에서 지내면서 여행을 해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나는 나름 정이 많은 사람이라 도미토리같은 곳에서 만나고 또 여행자로 써 서로 헤어지게 된다면 참 아쉽고 마음이 쓰일 것 같다.

그렇지만 그리 스쳐가는 인연도 있는 것이니 너무 마음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었다. 

저자도 곤히 잠든 새벽에 도미토리를 나와야 했다고 말하는데 왠지 모르게 어두컴컴한 방에서 나오며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상상되기도 했다.


책을 읽고있는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밤 감성가득한 에세이를 읽고있자니 처음에 용기를 가질 수 있길 바랬던 내가 오히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것처럼 은은하게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용기를 가지기 보다는 세상을 조금은 더 따뜻하게 바라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럼 점차 용기도 생겨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저 흐르는대로 여행도 틀에 가둬두지 말고 무작정 떠나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