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색 헤드라이트 -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림 작가 이현미의 적당히 나른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
이현미 지음 / 북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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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의 사적인 글이 담겨있다고 한 책이다.

일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부끄러울 정도로 말이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찌보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자꾸 알고싶고 읽고싶어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

어떤 이야기든 좋으니 말이다.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 같다.

나 역시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내 생각을 곁들여보기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을 펼쳐볼 수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시작 전에 사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 꽤나 부끄러워한 저자의 이야기가 너무도 궁금했다.

벌써부터 상큼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책 제목처럼 말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귤향이 느껴지는 듯 했다.

모든 이야기가 잔잔하고 조용했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과 만나는 듯한 그런 시원한 숲속에서 거니는 그런 느낌 말이다.

나에게 흥미있는 글은 고사리 장마였다. 

자세하게 들어보는 건 처음이었던 고사리 채취에 대한 이야기, 마냥 재밌어 보이고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지막엔 길을 잃기도 한다며 안전을 위해 잘 알아야 한다고 했을 땐 진짜 살아보지 않고는 모르는 것이 많다는 생각도 했다.

어찌보면 그 시기에만 채취할 수 있는 것들이라 더 소중한 시간이고 이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비 오는 날 수영, 이 글을 읽자마자 나 또한 비가 내리던 날 수영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마냥 신나서 비가 오는데도 물 속이니 젖을 일이 없다고 신나서 수영하던 모습이 말이다.

어렸을 땐 마냥 모든게 행복했는데 요즘은 무슨 생각이 이리도 많을까 싶다.

적당히 생각하려고 하다가도 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간다.

그래서 한동안 이런 내가 너무나도 불안정하고 힘들어서 일기를 썼던 기억이 난다.

모든 기억과 일을 다 나열하고나면 훨씬 편안해졌었다.

그걸 한 5년 넘게 하고나니까 편안해져서 손을 놓았는데 요즘 문득 다시 써야하나 싶었다.

다시 시작된 불안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기 시작해서 그랬던 것 같다.

저자의 글을 읽고나니 어찌보면 저자도 그렇지만 나 역시도 글을 쓰면서 위로도 받고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렇게 마음 따뜻해지는 글을 읽게됐을지도 모를일이다.


봄으로 시작해서 겨울로 이어져 다시 봄이 오는 것처럼 지금의 계절에 딱 필요한 글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제주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었지만 저자의 첫 말대로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듯 재미가 있었다.

그냥 사소한 이런 이야기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들이 너무 차분하고 편안하게 느껴졌었다. 

최근의 나를 돌이켜보면 너무도 바쁘고 치열하게 매일을 빨리빨리 뭐든 완벽하게 해내려고 스트레스받아하며 하루를 즐기지 못하는 삶을 보내고 있던 내가 조금은 불쌍했다.

책도 좀 읽고 이런 이야기들로 스트레스 해소도 하며 나에게 조금 더 좋은 걸 주려고 노력해야겠고 생각했다.

좋은 이야기는 좋은 나를 만들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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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 - 나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한 행복 루틴 78
이치다 노리코 지음, 윤은혜 옮김 / 언폴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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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이 되다니 올해가 시작된지도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말이다.

이렇게 시간만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고 일은 하루하루 언제 지나가나 싶다가도 쉬는 날은 빠르게도 지나간다.

그런데도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서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조금은 실망을 했다.

너무 그냥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뭔가 제대로 하는 거 없이 흘려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뭐라도 해야하나 싶었다.

어찌보면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몰아세우거나 혹독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그러지 못해왔던 것 같다.


다정한 마음을 가지고자 마음먹은 저자의 이야기를 함께 시작했더니 나 역시도 조금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금 더 차분하게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도 최근엔 나 역시 다정하지 못했고 오히려 화를 낸다던지 일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굴었던 것 같았다.

스스로에게도 다정해지기를 원하고 또한 다른 이들에게도 좀 더 다정해지는 내가 되기를 바래본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정리, 청소가 얼마나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 집을 정리하진 못했지만 엄마가 정리를 하고 계셨고 나는 일을 하면서도 정리를 꽤나 하고 있던 편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마음은 더 편해졌다. 정리를 함으로써 내 마음이 더 깨끗해지는 것 같고 편안해졌다.

뭔가 묵혀있던 마음들이 답답했던 것들이 싹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접 요리를 만드는 저자의 모습에 또 한 번 나를 위해서 다정해지고자 다짐을 했다.

왜냐하면 스스로를 위한 요리들이 얼마나 나를 위해 다정하게 하는 행동인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요즘 나는 먹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을 안하고 대충 끼니만 때우고 만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먹는 것을 소중하게 하여 나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올해 남은 시간들을 좀 더 알차게 나를 위해 다정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리도 하고 나를 위한 요리도 만들고 차분하게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보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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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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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님의 책을 읽었던 것은 2014년 이었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을 읽은 것을 계기로 옅게 기억난 저자의 이름이었다.

그저 저자의 이름을 기억했던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싶게 만들었다.

요즘 너무 일상에 지쳐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냥 내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글이 필요했다.

정여울 저자의 이야기가 나에게 그렇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계절처럼 내 마음도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싶었다.


심플리시티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목걸이 얘기가 있었다. 

의미를 읽어보자하니 어찌보면 나에게도 조금은 필요한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간결하게 사는 삶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삶이라니 요즘의 나는 욕심이 많다.

내 욕심껏 해야 하는 일을 해야하고 그리고 결과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걱정이 된다.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걱정도 많이 되고 조금은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욕심만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나 역시 요즘 걱정이 정말 많아졌다.

이런 것들을 좀 내려놓아야 하는데 집착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미리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지 말자고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그게 쉽지 않았는데 그냥 목적지 없이 산책을 하는 상상을 했다.

저자의 글처럼 거리의 존재를 관찰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행복이 올 것 같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그저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 더 멀리 떠나라는 글이 있었다.

사실 나는 매일같이 회사를 나가지만 너무 피곤하면 쉴 때 어딜 꼼짝하지 않고 그저 잠만 잤다.

근데 원래는 주변이 궁금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어느순간 귀찮아지고 조금 무기력해져서인지 그러지 못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자꾸 어디든 멀리가서 구경하고 쉬고 자연을 느끼라고 말했다.

어차피 멀리 가지는 못하다보니 일상 속에서라도 편안하게 조금은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이 글을 통해서 나에게 찰나의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읽고나니 나에게 왜 편하게 해주지 못했나라는 후회가 조금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크나큰 위로를 받았다.

조금 더 나에게 너그러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도 생각해봤다.

글 하나로 이미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너무 나를 일적으로 몰아세우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지냈으면 좋겠다.

하루에 하나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래보는 마음에 내일부터 바로 그렇게 지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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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입니다 - 일본 최고 의사가 목숨 걸고 지키는 기적의 식사법
미조구치 도루 지음, 김향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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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먹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바쁘게 일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하루에 1끼 아니면 최대 2끼 까지만 가능한데다가 먹어도 항상 비슷하던지 패스트푸드 혹은 빠르게 먹게되는 일회성 음식들을 먹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좋은 것만 먹어야 하는데 그러기가 참 쉽지 않다.

최대한 먹는 걸 챙겨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서 게다가 요즘 소화기관이 좀 안좋은 것인지 장의 상태가 안좋은 것인지 여간 불편한게 아니여서 원인을 찾고 싶었다.

자극적이게 먹는 것도 없지 않아 있어서 식사에서 원인을 찾아보고자 읽게 되었다.


자율신경이라는 것은 우리의 생활이 모든 것이 순탄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인데 식사를 제때 하지 못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생활 리듬이 흔들리거나 하면 그게 깨진다고 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식사를 바꿔아 한다고 말한다.

특히 나는 장내 환경을 망치는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계속 매운 음식만 찾게 되었고 그런 음식들이 위와 장을 자극했던 것 같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온다면 머리도 자주 아프고 의욕도 사라지고 우울감도 온다고 한다.

어느정도 맞았던 것 같다. 신경이 예민하기도 하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컨디션이 저조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뒷 부분을 읽어보니 장은 제 2의 뇌라고 할 정도로 장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모든 것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잘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한다.

내가 느낀 부분이 이것이다. 최근에 위에도 말했다시피 매운 음식 먹고 장이 안좋아지는 것을 반복하고 또 스트레스를 받고 몸 상태는 다시 안좋아지기를 반복했다.

장이 예민하다보니 신경질적이게 되었었고 이런 부분들을 완화시키고 싶었는데 나는 조금 더 자극적인 음식만을 찾았던 것 같다.


무작적 안먹는 것을 하기 보다는 유제품도 끊어보고 그게 너무 자극적인 행동이라면 먹는 주기를 조금 떨어트려서 섭취하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리고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섭취 뿐만 아니라 걷기 운동 조차도 비타민 D 섭취를 도움을 주는 것이니 적당한 운동과 섭취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카페인 음료를 피하라고 하는데 나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 이것이다.

솔직히 하루에 커피를 정말 많이 섭취하는 편에 속하고 있어서 커피를 끊으라고 하는게 가장 힘든 것인데 차가운 것 보다는 따뜻한게 좋다고 하니 최대한 따뜻하게 마셔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여서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인데 조금 더 신경썼어야 했던 것 같다.

요즘 너무 그냥 나를 방치해뒀던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으면서 건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공부하게 되었다.

2022년은 더 건강한 내가 되도록 보살펴주고 신경써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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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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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걸 보면 나는 가족과 남자친구가 생각이 난다.

항상 맛있는 거 또 좋은 곳에 가면 생각이 나고 꼭 데려와야지 같이 먹어야지 하고는 생각한다.

좋은 것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싶다.

요즘 일이 더 바쁘고 힘들어서 더욱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소중한 시간들을 조금은 뺏기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시간마다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저자는 영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던게 해리포터 였다고 한다.

나는 해리포터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다시 보겠노라 마음은 먹었었다.

그런데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해리포터에 대한 이야기를 읊자 나는 다시 흥미가 생겼다.

해리포터가 시작 된 곳인 에든버러부터 시작을 해서 옥스퍼드, 이스트 본, 런던까지 그 속의 해리포터 이야기를 들어보자니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모스크바 러시아에서의 이야기이다. 

맥도날드에 갔는데 바닥을 닦는 점원을 가만히 바라봤다고 한다.

계속 누군가의 흔적을 지우는 그 일을 하면서도 성실하게 계속 이어갔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일을 그리도 성실히 해냈을까 싶다.

이렇게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겐 참 고마운 일이자 그 사람은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해두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양으로 살고 싶다는 글을 썼다.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멈추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는데 나 역시도 문득 생각을 해봤다.

나는 어느 곳의 뭐로 살고 싶을까 싶어서 말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스치듯 생각 한 적이 있는데 일본 고양이 섬의 고양이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누구도 미워하는 이 없이 편안하게 고양이로써 고양이의 삶을 살 수 있는 곳인데다가 먹을 것도 많고 바다가 보이는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별한 무언가가 되어 그 곳에서의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졌다.

누가 되었건 그 곳에서의 삶을 살게되면 모두 데리고 오고 싶어질 것 같음 마음이 들 것 같다.


요즘 나는 맛있는 걸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문득 생각나는 가족과 남자친구도 꼭 데려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렇게 떠오를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난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고나니 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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