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 - 먼 곳에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흔적들
청민 지음, Peter 사진 / 상상출판 / 2022년 2월
평점 :

좋은 걸 보면 나는 가족과 남자친구가 생각이 난다.
항상 맛있는 거 또 좋은 곳에 가면 생각이 나고 꼭 데려와야지 같이 먹어야지 하고는 생각한다.
좋은 것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싶다.
요즘 일이 더 바쁘고 힘들어서 더욱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소중한 시간들을 조금은 뺏기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이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은 시간시간마다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저자는 영국을 생각하면 떠오르던게 해리포터 였다고 한다.
나는 해리포터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다시 보겠노라 마음은 먹었었다.
그런데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해리포터에 대한 이야기를 읊자 나는 다시 흥미가 생겼다.
해리포터가 시작 된 곳인 에든버러부터 시작을 해서 옥스퍼드, 이스트 본, 런던까지 그 속의 해리포터 이야기를 들어보자니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모스크바 러시아에서의 이야기이다.
맥도날드에 갔는데 바닥을 닦는 점원을 가만히 바라봤다고 한다.
계속 누군가의 흔적을 지우는 그 일을 하면서도 성실하게 계속 이어갔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일을 그리도 성실히 해냈을까 싶다.
이렇게 공간을 새롭게 만드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겐 참 고마운 일이자 그 사람은 내일을 위한 준비를 해두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양으로 살고 싶다는 글을 썼다. 고요하고 아름다워서 멈추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는데 나 역시도 문득 생각을 해봤다.
나는 어느 곳의 뭐로 살고 싶을까 싶어서 말이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스치듯 생각 한 적이 있는데 일본 고양이 섬의 고양이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누구도 미워하는 이 없이 편안하게 고양이로써 고양이의 삶을 살 수 있는 곳인데다가 먹을 것도 많고 바다가 보이는 풍경도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별한 무언가가 되어 그 곳에서의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졌다.
누가 되었건 그 곳에서의 삶을 살게되면 모두 데리고 오고 싶어질 것 같음 마음이 들 것 같다.
요즘 나는 맛있는 걸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문득 생각나는 가족과 남자친구도 꼭 데려오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렇게 떠오를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난 너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고나니 편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