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정여울 작가님의 책을 읽었던 것은 2014년 이었던 것 같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을 읽은 것을 계기로 옅게 기억난 저자의 이름이었다.

그저 저자의 이름을 기억했던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싶게 만들었다.

요즘 너무 일상에 지쳐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냥 내 마음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글이 필요했다.

정여울 저자의 이야기가 나에게 그렇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계절처럼 내 마음도 조금 더 따뜻해졌으면 싶었다.


심플리시티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목걸이 얘기가 있었다. 

의미를 읽어보자하니 어찌보면 나에게도 조금은 필요한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간결하게 사는 삶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삶이라니 요즘의 나는 욕심이 많다.

내 욕심껏 해야 하는 일을 해야하고 그리고 결과물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걱정이 된다.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걱정도 많이 되고 조금은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욕심만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나 역시 요즘 걱정이 정말 많아졌다.

이런 것들을 좀 내려놓아야 하는데 집착하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그 부분에 대해서 미리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지 말자고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그게 쉽지 않았는데 그냥 목적지 없이 산책을 하는 상상을 했다.

저자의 글처럼 거리의 존재를 관찰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행복이 올 것 같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그저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 더 멀리 떠나라는 글이 있었다.

사실 나는 매일같이 회사를 나가지만 너무 피곤하면 쉴 때 어딜 꼼짝하지 않고 그저 잠만 잤다.

근데 원래는 주변이 궁금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어느순간 귀찮아지고 조금 무기력해져서인지 그러지 못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자꾸 어디든 멀리가서 구경하고 쉬고 자연을 느끼라고 말했다.

어차피 멀리 가지는 못하다보니 일상 속에서라도 편안하게 조금은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이 글을 통해서 나에게 찰나의 힐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읽고나니 나에게 왜 편하게 해주지 못했나라는 후회가 조금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크나큰 위로를 받았다.

조금 더 나에게 너그러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도 생각해봤다.

글 하나로 이미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너무 나를 일적으로 몰아세우지 말길 바라는 마음에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고 지냈으면 좋겠다.

하루에 하나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래보는 마음에 내일부터 바로 그렇게 지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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