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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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사이는 세상 어떤 관계보다 더 특별한 사이다. 겉으론 틱틱대고 자주 싸우기도 하고, 그러나 속으론 서로를 늘 걱정하고 염려한다. 같은 여성이기에, 나보다 먼저 겪어본 인생선배이기에, 엄마들은 늘 걱정 섞인 잔소리를 한다.

 

작가 공지영 역시 딸에게 당부할 말이 많은 엄마이다. 지겨운 고3 시절을 보내고 있던 딸에게 매주 쓴 편지를 엮어 만든 책이다.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 무거운 주제의 고민들, 사랑, 우정에 대해서 먼저 겪어보고 아파본 선배의 입장으로 충고와 위로를 해준다.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항상 네 편이라고...

 

책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읽혀진다. 부모님으로 부터 독립해서 살게 된 지금,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니 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힘들 때, 외로울 때 꺼내보면 좋은 책이다. 제목만 보아도 위로받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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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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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산다'는 것은 자기 스스로 벌어서 자기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자기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또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등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그런 태도야 말로 인간의 가치이며 힘이라는 인생관을 아버지는 생활의 위기를 통해 스스로 보여 주신 것이다.

 

p.44

어려움이란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일이며, 이때야말로 깊이 생각하는 힘이 요구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좋을지 전혀 알수 없을때, 혹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을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깊은 사고력 뿐이라고 생각한다.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라고 말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지금이다' 하는 바로 그때에 더욱 깊이 생각할수 있는 힘, 그러한 소양을 키우는 것은 부모님곁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길러야하는 일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 중의 하나도 사실은 이러 사고력을 기르는데 있는 것이다.

 

아주아주 겸손한 태도로 써내려간 자서전이다.

수학자답게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글이라서 좋다.

우리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을 중고등학교 때 읽었더라면 수업시간이 조금은 더 즐거웠을 텐데...

특히 수학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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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된다 - 공부 뇌와 학습감각을 깨우는 쉽고 강력한 원리
크리스티안 그뤼닝 지음, 염정용 옮김 / 이순(웅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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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를 높여서 책 읽기.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기.

 

*마인드맵으로 숲을 보는 공부.

 

*스트레스 줄이기. 아드레날린 억제.

 

*공부할때 들으면 도움되는 음악

비발디 : 사계 중 <겨울> 라르고 , 기타협주곡 D장조의 라르고, 플루트 협주곡 44번의 라르고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아리아, 피아노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No.5의 라르고, 오케스트라 조곡 No. 3

 

*기억능력

읽은것 10% / 듣는것 20% / 그림형태로 보는것 30% / 듣고 본것 50% / 남에게 설명한것 70% / 적용한것 90%

 

*폭포수 처럼 집중하라 - 폭포수 연습

 

*계획표

일일목표 → 주간목표 → 연간목표 → 장기적목표 → 인생계획

 

*목표들이 스마트(smart) 하도록

구체적이고(Specific) , 측정가능하고(Measurable) , 실현할수 있으며(Action-oriented) , 현실적이고(Realistic) , 기한을 정할수 있어야(Time-bounded)

 

*공부하는 시간의 1/4은 복습에 투입

 

 

학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공부법에 관한 책은 재미있다.

공부법 책을 읽는다고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되는건 아니지만...

속독과 정독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

읽을 책은 많고 할일도 많으니 속독으로 빠르게 읽어나가며 시간을 줄일것인가...

제대로 된 책을 정성들여 한자 한자 꼼꼼히 음미하며 읽을것인가...

이책은 책에서 시키는 방법대로 미친속도로 (내가 읽을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다.

나의 뇌를 믿고...

리뷰를 쓰며 대강의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본다. 기억나는게 별로 없다.

그러나 정성들여 읽었다고 해도 위에 대략 요약한 내용 보다 더 기억날거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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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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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주제들을 어쩜 이렇게 잘 버무려 곰삭은 김장김치 같은 소설을 썼을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 이였다.

 

주인공 동구의 여동생이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70년대 후반, 산동네를 배경으로 동구의 가족과 이웃들이 사는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갈등, 가부장적인 아버지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동구는 집안의 장남이지만, 오히려 어린 여동생에게 식구들의 사랑과 관심을 뺏겼다. 의젓한 동구는 그런 동생을 질투 하기는 커녕 너무나 사랑했다. 총명하고 집안의 기쁨인 동생이 자랑스러웠다.

까탈스럽고 입이 거친 할머니에게 덜 떨어진 놈이라고 구박만 받던 동구는 첫사랑 박선생님 덕분에 글씨를 읽게 되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동구가 사랑한 사람들은 불의의 사고로 동구의 곁을 떠나게 된다.

 

가족의 위기 속에서 동구는 어리지만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해 나간다. 미워했던 가족들의 불완전함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다고, 누구나 어른스러움을 지닐 순 없다. 우리는 나약하고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니깐... 부모님의 무기력한 모습을 본 동구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모두를 미워했던 마음을 버렸다.

 

삼층집의 정원은 비싼 나무들 때문이 아니라, 주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나무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려고 서로 어울려 사는 것이다.

 

300쪽 분량의 소설 속에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과 사건들이 가득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붙잡고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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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위 스님의 가벼운 밥상
정위스님.이나래 지음 / 중앙M&B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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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자락의 현대적인 사찰 ‘길상사’에는 솜씨 좋은 스님 한분이 계신다. 사찰과 현대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길상사’는 한옥이 아닌 현대식으로 지은 3층 건물의 사찰이다. 절의 담벼락과 대문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솜씨가 엿보인다.

취재차 우연히 그곳을 방문했던 기자는 정위 스님의 솜씨에 흠뻑 빠졌다. 몇 년째 정위 스님을 귀찮게 쫓아다니며 비법을 전수 받았다. 덕분에 이렇게 책으로도 출간되어 나까지 눈 호강을 했다.

불교의 교리 같은 것은 잘 모르지만 가끔 TV 다큐에서 보는 스님들은 항상 절제와 절약, 청빈한 삶을 사시는 것 같다.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 절밥 역시 웰빙의 모범 밥상이다. “별거 없어요” 하시는 정위 스님의 음식 역시 간단한 레시피이지만 자연의 맛을 충분히 살려 입맛을 돌게 만든다. 그리고 음식을 담아내는 그릇과 스타일링이 음식의 멋과 맛을 더 살려 주는 것 같다. 정갈 하면서 멋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여름 밑반찬과 다과상 차림이 특히 도움이 되었다.

길상사 건물 지하에 만든 ‘지대방’ 카페와 그곳에서 열린 전시회 기획 등을 통해 정위 스님의 예술적 능력까지 엿볼 수 있었다. 기자의 말대로 스님은 길상사의 아트 디렉터이다.

꺽여진 꽃 한 송이도 멋진 꽃꽂이로 다시 살려내고, 자신과 인연이 닿은 물건이라면 10년, 20년 소중히 아껴 쓰는 스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너무나 풍요로워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우리는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정위스님의 삶을 배워야 한다. 오늘 하루, 얼마나 허비하며 살았는지 나부터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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