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야심만만'에 나온 설문 조사 중 '남자 친구의 친구에게 이성적으로 끌릴 때는 언제인가?'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대답 중 16위가 '노래를 잘 부르는 모습을 봤을 때'였다.
정말 전혀 레이더 밖이던 사람에게 갑자기 관심과 호감이 집중되는 계기 중 하나가 그 사람의 멋드러진 노래 솜씨를 봤을 때인가 부다. 각설하고 오늘 내가 누구에게 필이 꽂혔는고 하니 그건 바로 안토니오 반데라스.
<필라델피아>에선 매우 좋았지만 나머지 영화에선 그저 느끼한 스페인계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맞다! <슈렉2>에선 '반데라스 고양이' 목소리 연기도 했었지?) 우쨌든 오늘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스페셜 DVD를 보다 반했다. 누군들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 에비타 수록곡을 열창하고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팬텀 오브 오페라의 주제가를 부르는 모습에선 열정과 카리스마가 팍팍!
찾아보니 반데라스가 가끔 심심풀이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게 아니었다. 작년엔 <나인>이란 작품을 총 285회나 공연했다고. 또 찾아보니 올 겨울에 개봉 예정인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에도 출연하길 간절히 원했으나 '유령이 너무 마초스러워' 제외되었다는 기가 막힌 기사도 눈에 띈다. -.-
아쉽지만... 더 멋지고 노래 잘 하는 배우가 나오면 필이 또 꽂히겠지 머. ^^;;

젊은 시절 반데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