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ㅡ 꽃 한 송이를 피우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모든 꽃이 그렇다.
....
목련은 한 장의 잎도 피우지 않은 채 텅 빈 봄 하늘에 맞섰다. 제 몸 깊은 곳에 든 모든 양분을 오로지 꽃송이에 쏟아야 한다. 아슬아슬하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모험이다.

오래전부터 세상의 모든 봄은 목련의 생명을 건 모험에서 시작됐다. 벌도 나비도 아직 나타나지 않은 사억 년 전부터 줄곧 그랬다.
목력은 세상의 모든 꽃 가운데 가장 긴 시간을 품은 꽃이다.    ( 21쪽, 정결하고 아름다운 봄의 약속 / 고교홍 )

 



아, 이 이야기는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정말 생각해보니 '잎'으로 광합성을 하는 식물들에게 잎이 없다는 것은 제 속의 모든 에너지를 자꾸만 소모하는 것이다.  잎이 있어야만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데, 그러한 '추가적인 에너지' 없이 꽃을 피우다니.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는 이 글을 쓴 '고규홍'이라는 사람 소개 글을 유심히 보게 된다.



<월간 샘터>는 처음 읽어본다. 도서관 등을 오가다 보았지만,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좋은 생각'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이다.

이번 호의 특징은 ""에 관한 주제이다. "따뜻한 말, 차가운 말"에 관한 특집인데, 이웃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편집자의 선택이 그러한지, 글을 보낸 이들의 글이 원래 그러한지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따뜻한 말'로 이야기의 끝맺음을 맺고 있다.
실린 이야기 중에서 시어머니의 말투로 인해 상처받은 며느리의 이야기가 있는데,  뭔가 결론이 애매하다. 내용의 전반적인 부분은 분명히 '차가운 말'인데 억지로 '따뜻한 말'로 끌어가려 했다는 느낌이 든다.   ( 하긴, 공개된 장소에서 시어머니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란 마땅치 않을 것이다. ) 


배우 '김성령'의 사진을 보면서, '이 배우는 역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진 1개는 이빨을 드러낸 채 웃고 있고, 한 장은 입술을 다물고 있는데, 입술을 다문 모습은 김성령이라기보다는 송윤아(???)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다시 유심히 보았다. ( 이빨을 드러낸 채 웃었을 때 더욱 미인이라니, 부러울 따름이다. )  
 




석고틀을 이용하여 도자기를 만드는 '이정은' 편을 보면서, 도자기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새롭게 하나 더 알게 된다. 석고틀을 이용해서 같은 것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다니, 예전의 주물 틀은 이용한 청동검ㅡ같은 것이 떠오르기도 한다. 


먹는 이야기가 곳곳에 등장해서 나의 식욕을 돋우기도 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할머니의 아침식사 메뉴, 26살 청년이 운영하는 푸드 트럭에서 만드는 홍 아저씨 크레페 ( 사진 보니 정말 정말 먹고 싶어졌다. ) , 그리고 미국 포클랜드에 있는 수많은 푸드 카트의 음식들.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녹음실, 노란 우체통, '소리 우체통' 역시 꽤나 인상 깊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녹음한다니, 정말 의미 있는 일 같다. 


이 책 <월간 샘터>의 맨 뒤쪽에 있는 글이다.
소리로 읽는 샘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변환 바코드 삽입 ( 우측 상단 )

<월간 샘터>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시각장애인들이 들을 수 있도록' 음성 기능을  QR코드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 물론, QR코드 실행하는 부분에서는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책을 읽다 보면, 책 내부의 오른쪽 상단 위쪽마다 QR코드가 있다. 바로 이것이 '소리로 읽는 샘터'일 것이다. 이제껏 월간지에서 이런 기능을 본 적이 없어서, 참으로 감탄했다.   ( 그런데,  QR코드 어플로 아무리 해도, '소리로 읽는 샘터'가 작동하지 않는다. --;;  
ㅡ QR코드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그런가???

참고로 내가 사용한 어플은 " Lighting QR "이라는 것이다.  샘터의 맨 앞이나 맨 뒤쪽에 '소리로 읽는 샘터' 사용방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안내해 주면 더욱 좋겠다.  )

ㅡㅡㅡ

ㅡ QR코드 이미지가 너무 작아서 그런가???

어플 " Lighting QR " 사용 시,  <아래 (보라색>의 QR코드는 잘 읽어들인다.  그런데 <위 (노란색)>의 QR코드는 읽지를 못한다.  ( 결론적으로 '소리로 읽는 샘터'는 들어보지 못했다. 한번 듣고 싶었는데.. )  

 


 

팟캐스트의 종류를 몇 개 소개하고 있었는데, 다음번에 '일당백'이라는 것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진다.

이웃들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각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접해본 <샘터>,  '좋은 생각'만큼 마음에 든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2304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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