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캔디 1~2 세트 - 전2권
김선정 지음 / 청어람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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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의 '한아리'에게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바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 것. '아리'는 사람의 마음을 빨갛고 파랗고 검은, 그리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캔디'처럼 볼 수 있다.
어릴 적의 트라우마로 인해, '검은 캔디'를 보게 되면 저도 모르게 나서게 되는 아리.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아리의 곁을 지키고 있는 소꿉친구 '지현태'.  현태는 아리의 그러한 능력을 알고 있고, 아리가 위험한 상황에 무작정 뛰어드는 그녀의 '오지랖'이 걱정스럽고 부담스럽다.
'검은 캔디'로 인해 또 아리가 다치면 어쩌나, 걱정이 한가득인 현태.

백화점의 한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는 아리와 백화점 보안팀장인 현태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떨어진 적이 없다. 언제나 아리를 걱정하는 현태와 현태의 말을 잔소리로 치부하는 아리. 


어느 날, 아리는 '검은 캔디'를 가진 어떤 사람이 혼자 있는 소녀를 향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그 소녀가 다칠까 걱정이 된 아리는 용감하게(혹은 무모하게) '검은 캔디'를 가진 사람에게서 소녀를 구출(?) 한다.

바로 그날, 아리는 '캔디가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캔디가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 신기한 사람을 동일 백화점 타 브랜드 매니저로 만나게 된다. 백화점,이라는 한 공간에 세 남녀가 함께 있는 것이다.  



빨간 캔디, 파란 캔디, 검은 캔디, 깨어진 캔디 등 다양한 캔디로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아리와 아리의 비밀을 알고 있는 어릴 적부터 친구 현태. 그리고 캔디가 보이지 않는 남자 '강수호'. 


한아리 : 눈치 빠르지만, 눈치 없는 여자
지현태 : 일편단심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
강수호 : 따뜻하고 강인하지만, 가족에게 상처를 받은 남자


< 내 마음에 캔디 >는 아리, 현태, 수호 세 남녀의 이야기이지만, 다른 서브 커플의 이야기도 제법 비중을 차지한다.
아리의 능력이 '타인의 마음을 보는 것/ 캔디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사건과 해결, 그리고 오해 풀기 등, 현태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리의 오지랖'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행운일까, 저주일까.
맨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책의 소개 글만 읽고서), 잠시간 고민을 했었다.

타인의 마음을 '본다'라는 것은 거짓말이 전혀 없는, 100% 사실, 진실만을 말하는 사회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의의 거짓말, 백색 거짓말, 화이트 거짓말' 등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사회. 과연 그런 사회가 건강하고 매끈하게 굴러가는 사회일까? 
사람들의 마음이 100% 선의로 가득 찼다고 하더라도, 말에는 어떤 파워가 있어서 타인에게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때가 있다.  천사들로 가득한 천국이라 하더라도 그럴 것이다.

'절대 거짓말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남편이 뚱뚱해진 아내에게 '당신이 예뻐'라는 우회적인 말 대신, '당신 뚱뚱해졌네. 살쪘나 봐'라고 말할 것이다. '진실만을 말하는 것'이 무조건 좋을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아리는 타인의 마음을  '빨간, 파란, 검정 등'의 여러 가지 색깔로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아리에게 '당신이 좋아'라고 말을 하지만, 그 사람의 캔디 색깔이 '파랗거나 검정이라면' 얼마나 무서울까.

다시 한번 잠시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타인의 마음을 볼 수 있다면? ㅡ 하고.
아, 역시 어렵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22362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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