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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독서법 - 질문 독서법 5단계로 내 인생의 정답을 찾는다!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8년 1월
평점 :
책 소개글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곳이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목적, 의도에 대해 말한다. 물론 즐기기 위한 독서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는 그것보다는 '내 삶의 질문'을 위한 독서이다.
이 책에서는 독서를 통해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질문을 하라고 한다.
역사ㅡ라는 장르를 예로 들어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바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즉, 승자의 입장에서 씌여진 것이 역사이므로, 역사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한다.
ㅡ 역사는 ... 인간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탐구한다.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 그러므로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역사를 기록한 주체가 누구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균형감 있는 역사인식을 가지려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상극되는 도서들을 읽으면 좋다. 예컨대 진보와 보수가 주장하는 책을 두루 읽어보는 것이다. ( 65쪽 )
이 책의 뒤쪽에 여러 가지 '참고 도서'들 목록이 등장하는데, 이 참고도서들이 이 책의 구석구석에 등장한다. 맨 처음 시작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면, 다산 정약용의 책도 등장하고, 헤르만 헤세 등 정말 다양한 장르의 책이 등장한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질문독서법5단계 이전에, 여러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산 정약용의 3단계 독서법 ( 정독, 질서, 초서) 등등을 알려준다.
질서-라는 단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 단어이다. 말이 빨리 질주하듯이 하는 것이 바로 '질서'라고 한다. '메모하며 읽는' 것인데, '즉각적인 메모, 빠른 메모'를 질서라고 알려준다.
초서-는 베껴쓰며 읽는 것으로, '필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가 말하는 질문독서법 5단계는 다음과 같다.
1. 준비읽기
2. 독해읽기
3. 초서읽기 : 중요한 내용을 발췌하기, 베껴쓰기
4. 사색읽기 : 분석, 토론, 비판, 비교....
5. 적용읽기 : 실천, 변화, 결과물 ...
이 중에서 1번 준비읽기 단계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일지 추측하고 상상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보다 훨씬 더 깊이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준비 읽기는 책 제목 / 부제 / 책 날개 / 책 표지 앞 뒤 / 저자 약력 / 서문 / 목차 , 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 준비 읽기를 함으로써 "내가 이 책을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이 책이 내게 도움이 될것인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1번 준비읽기를 한 후에, 본문을 읽기 전에 "질문을 해야"한다.
1번 준비 읽기를 한 후에 해야할 질문으로는, 아래와 같다. ( 149쪽)
ㅡ 책의 제목, 부제, 카피를 보고 책 내용 추측하기
ㅡ 책의 겉표지에 드러난 것을 통해 작가는 무슨 지식이나 메시지를 어필하려고 하나
ㅡ 저자와 서문(프롤로그, 머릿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ㅡ 이 책은 내가 시간을 투자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 가치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1번 준비읽기가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내가 읽는 독서법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책을 읽기전에 책의 앞뒤, 저자, 책날개, 목차 등을 훑어보고 책을 읽는다. 차이점은, "질문을 하는"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나도 이 책의 저자가 알려준대로, 1번 준비읽기를 한 후에 (본문을 읽기 전에) '질문을 해' 보아야겠다.
책의 초반에는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의 어렸을 적 이야기, 청년기의 이야기, 책을 접하게 된 계기,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습설계사 자격증에 관심을 보인 이야기 등을 보면서, 왜 독서인가, 왜 "질문하는 독서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12~13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에서 4권이 인문학 관련 책이라고 한다. 저자가 말하는 (그리고 저자의 책에 등장하는 책속의 위인들이 말하는) 인문학이란, "질문하는 질문의 학문"이라고 한다.
ㅡ 나는 누구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에 대해 질문하는 학문이 바로 인문학이라는 것이다. 이제껏 '인문학, 인문학'하면서 여러 책을 읽었지만, 이런 식으로 인문학의 개념(?)을 알려주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인 듯 싶다.
ㅡ 인문학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사람의 본연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답 대신 질문이다. .... 그래서 인문학을 "질문의 학문"이라고 한다. (61쪽)
다산 정약용과 유대인의 교육법이 상당 분량 등장하는데, 유대인의 교육법에 등장하는 <토라>, <게마라> <미쉬나> 등 새롭게 알게 된 용어들이 많았다. 나는 '탈무드'만 알고 있었는데, 그 탈무드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ㅡ 유대 교육은 랍비들이 책임진다. .... 존경받는 랍비에게 필요한 능력은 지식전달이 아니다. 질문하는 능력이다. 랍비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질문을 던져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 75쪽 )
유대인의 창의성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단어 <후츠파>도 상당히 인상깊었다. 만약 우리 사회에서 나이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후츠파>를 했다면, '건방지다, 버릇없다'는 소리를 들을 확률이 상당히 높을 것 같다.
ㅡ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을 의미한다.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으며 끊임없이 질문한느 정신이다.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 특유의 도전정신이다. 후츠파는 형식타파, 권위에 대한 질문, 섞임과 어울림, 위험 감수, 목표 지향성, 끈질김, 실패로부터교훈 얻기의 7가지 정신을 기반으로 한다. 한마디로 평등한 수평문화를 의미한다. .... 도전정신과 수평문화가 창의적인 분야에 앞장서게 한 것이다. ( 84쪽)
질문만으로 만든 책,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다. 나는 <5년후의 나에게>라는 책(?)을 구매한 적은 없지만, 책 소개를 보면서 질문을 보면서 아주 아주 긴 시간 생각하고 사색한 적이 있다. (내게는 질문이 너무 어려운 듯 싶어서, 그 책?!을 구매하지 않았다. )
이 책 <질문하는 독서법>을 통해 독서의 여러 방향을 보게 되었으며, "왜"라는 질문의 중요성과 방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blog.naver.com/xena03/2211698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