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 난공불락의 1위를 뒤집은 창조적 추격자들의 비밀
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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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인상깊다. '역전의 명수'라니 어떠한 역전을 할 것인지 기대된다. 


저자 '박종훈'은 'KBS 경제전문기자'라고 한다.  책의 처음에 저자가 KBS에 입사한 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1998년 3월 입사를 하였고, 그때 당시 <KBS 9시 뉴스>가 MBC를 따라잡고 역전에 성공했다고 한다. MBC를 상대로 대역전의 성공을 이루었던 KBS는 이후, JTBC에 의해 역전당하고 만다. ( 2016.12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저자의 JTBC의 역전의 성공원인으로 '심층 뉴스, 하루 이틀이 아닌 일주일 혹은 몇달에 걸친 뉴스'를 들고 있다.  
나역시 <JTBC 뉴스룸>을 한때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다.



책의 에필로그를 읽어보니, 저자가 '왜 이 책을 썼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소망과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언론의 공정성'에 대한  언론인 기자로서의 소망과 바람이 바로 그것이다.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보자.  본문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ㅡ 1장 : 남들이 포기한 타이밍을 잡아라
ㅡ 2장 : 창출하지 말고 연결하라
ㅡ 3장 : 추격자의 눈으로 다르게 보라
ㅡ 4장 : 작게 시작해서 모두 차지하라
ㅡ 5장 : 지지자와 동맹군의 마음을 얻어라
ㅡ 6장 : 성과가 적어도 중심을 지켜라
ㅡ 7장 : 구성원의 신념을 끌어올려라


불황과 호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불황 시기에 역전에 성공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인상깊은 것은 바로 "1달러, 1위안"에 관련된 현대의 이야기이다.  2002년경 조선업(배) 불황이 발행했을 때, 스웨덴의 거대한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이 1달러에 인수했다고 한다. 불황이 너무 심해서 300억~400억짜리 크레인을 사려는 사람이 없었기에,  현대중공업이 1달러에 인수하며 해체했다는 것이다. 해체된 거대 크레인은 울산 본사에 설치했다고 한다.  그 이후 조선업 호황으로 현대중공업은 톡톡한 이익을 보게 된다.

1위안의 이야기는 이와는 반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지방정부와 합작해서, 중국 우한 시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한다. 계속된 적자로 현대차는 우한 공장 전체 지분을 1위안 (당시 150원)에 후베이성 지방정부에 넘기고 철수한다.

1달러의 사례가, 불황의 시기에 역전에 성공한 예시라면, 1위안은 그 반대의 사례일 것이다. 게다가 흥미로운 점은 둘 다 '현대'라는 이름을 달고있다는 점이다.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이 책속에 가득있다. 삼성이 '반도체'산업에 성공하게 된 계기라든지,  웅진이  중심을 무시하고 확장하다가 위기에 빠진 사례 (다행히 핵심을 유지함으로 인해 위기를 극복했다 ),  소니의 이야기, 레고 이야기 등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있다.


 
경쟁의 프레임을 바꾼 이야기, 불황의 시기를 기회로 잡은 이야기, 훌륭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못 알아본 조직 이야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있고, 상당히 자세한 편이다. 나로서는 몰랐던 내용들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는데,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으며 흥미진진하다. 내가 아는 기업들의 이름들이 등장하기에 더욱 흥미롭다.

저자의 박학다식을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블록으로 유명한 '레고'는 '레그 고트 leg godt (잘 논다)'라는 덴마크말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레고의 위기대처법은 자신의 중심 '블록'에 집중한 것이다.  '키덜트'라는 단어를 레고, 피규어 등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는데, 어른들을 위한 블록을 만든 것이다.



경매사이트 '이베이'의 창업계기, 창업 후 한동안은 자신의 원래 직장을 계속 유지한 이야기 등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이베이를 통한 수입이 자신의 본래 월급보다 수십배가 되기 전까지,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니는 '안전장치'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들어보아야할 이야기이다.

'안전'에 대한 부분은 창업부분에도 나오지만, 직장인에 대한 부분도 나온다.  '조직에서 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의견이 나오지 않는가,  그러한 의견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직원의 잘못인가 경영진의 잘못인가' ㅡ 라는 질문에 대한 부분에서 '심리적인 안정감' , '확신'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마도, 저자가  KBS에 바라는 것이 그러한 것이리라.


자기의 중심을 잃지않고 잘 유지하면서,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강점을 강화'할 것을 말한다. 대부분 약점을 보완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약점의 보완보다 '강점의 강화'를 더욱 강조한다.
강점의 강화ㅡ라는 부분은 최근 읽은 책에서 자주 보았지만, 실제 적용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심지어 내 자신에게조차도.

이 책속에는 다양한 책 이야기도 나온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이야기 편에서는 '붉은 여왕 효과'를 알려주고, <톰 소여의 모험>에서는 '그 일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신념, 자부심, 열정을 일깨우기'에 대해 말한다.
<손자병법>도 등장하는데  '전쟁하지 않는 것이 최고'라고 말한다. 전쟁을 하려면,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 해야한다는 말과 함께.
<개미>를 통해서 20%의 개미는 열심히 일하지만, 80%의 개미가 빈둥거리는 이야기를 하며,  80% 개미의 역할을 알려준다.  이제껏 20%의 개미이야기만 들었지, 80% 개미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다.  노는 개미가 있음으로 인한 '개미의 존속 보존, 새로운 먹이 찾기'는 새로운 발상이다.

'노는 팀', '스컹크 워크스'이야기를 보면서,   80% 개미 이야기를 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저자가 KBS에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인 듯 싶다. '노는 팀', '스컹크 워크스'를 통한 위기 극복.   관료화된 조직을 혁신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언론의 공정성'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나도 다시 <9시 뉴스>를 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전에 성공한 기업, 역전당한 기업,  혁신적인 제품과 아이디어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시한 조직 ( 노키아 등), 관료화된 조직의 문제점, 역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4829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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