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맘 육아 처방전 - 알쏭달쏭 남자아이 심리 이해하기!
고용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바로 남자아이만을 위한 미술학원, '남아 미술학원'에서 다양한 남자아이와 그 부모들을 만나보고 겪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이도 말하고 있는데, 그러한 인식차이로 인해 남자아이들이 여러모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 여자선생님이 보는 남자아이, 남자선생님이 보는 남자아이 )

 


 


사실,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때는, '미술,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책날개에 있는 저자의 소개글을 보았을 때, 살짝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술,그림' 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이 책에서 말하는 '남자아이 이해하는 방법'의 여러가지를 , 미술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이해하거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바로 "그냥"이라는  대답에 관한 부분이다.
내가 아이에게 무슨 질문을 하면, 아이는 대답한다. "그냥." 
끝이다.
무척이나 황당하고, 나를 놀리나 싶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게 만드는 바로 그 단어, "그냥".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남자아이가 말하는 ㅡ그냥 " 에 대해 알려준다.
예: 부모가 하지말라는 행동을 아이가 했다. "왜 그랬니?"라고 부모가 질문하자, 남자아이가 대답한다. "그냥"
위의 사례를 보면, '그냥'이라는 대답을 듣자마자 화가 나기 마련이다. '하지말라는 행동'을 한 아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이라고 하는 아이.

나 역시, 아이의 '그냥'이라는 대답에 무척이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났었고, 어떤 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가야 되나 고민이 되기도 했는데, 저자가 알려준다.

남자아이의 "그냥"은 "강렬한 호기심, 결과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라고 한다. 부모는 위험하기에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호기심이 생긴 남자아이가 기어이 그 행동을 하고서는 '그냥'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바로 이에 속한다 할 것이다.   ( 즉,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말투의 '하면 안돼'보다는, 아이의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설명이 들어간 '하면 안돼'가 더 좋을 것 같다. 특히 전기 콘센트에 관련해서는. )

책에서는 이렇게 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부모 : 왜 그랬니?
남자 아이 : 그냥
부모 : 그래, 해 보니까 어때?
남자 아이 : (주절주절,  자신의 실험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    ( 해 보니까 어때? 라는 질문으로 인해, '그냥'으로 인해 단절될 뻔한 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듯하다. )


'아들러'이야기도 들고 있는데,  아들러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라'고 했다고 한다.  꾸중을 하면서  부모가 해결해주려하지말고,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 결과에 대한 책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ㅡ 심리학자 아들러는 '아이에게 벌을 주기보다는 결말을 경험하게 하라'고 한다. 가령, '장난감을 어지르고 치우지 않으면 장난감을 사주지 않겠다'라는 규칙을 세운다. 그 뒤로 아이가 치우지 않으면 아이가 아무리 울어도 규칙대로 사주지 않는 것이다. .... 다그치고 혼을 내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경험하게 하는 습관이 아이의 책임감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 73 쪽 )


또 하나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 제대로 알게 하기" 부분이었다.  나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인지해야만, 그 이후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창피함, 억울함, 서러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바로 관계 개선 및 진행의 첫걸음임을 이 책속에 담겨진 사례를 통해 느끼게 된다.


책속의 사례에 의하면, "억울함"은 "내가 아무것도 안했는데, 친구가 내가 때렸다고 말했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서러움"은 "내가 친구를 '그냥 툭' 쳤을 뿐인데 ( 즉, 어떤 행동을 내가 했다 ), 내 힘이 너무 세서, 친구가 폭력으로 받아들일 경우" 생기는 감정이다.  ( 92 ~ 93 쪽 참고 )
책 속의 사례와 설명은 정말 멋졌다.  '나는 억울해'라고 생각할 경우에  '내 잘못은 없다'고 인식하기 때문에 친구를 미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는 서러워'라고 생각할 경우에는 '내 힘이 너무 셌구나'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친구와 화해할 가능성이 조금 높아진다고 한다.

앞으로 "억울함 / 서러움"의 차이를 명확히 알고,  아이에게 제대로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돌봄에는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모두 필요하며, 그 역할은 각자 다름을 다시 한번 더 말하고 있다.  또한 부모 자신의 행복한 취미찾기를 말하고 있는데, '내가 행복해야, 남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남자아이의 창의력을 성장시키는 재료의 조건을 알려주는데, 확실히 고가의 재료라면 나도 모르게 성과를 바라게 될 것 같다.


아들은 '남자 아이가 아니라 경험이 부족한 동료', 남자 아이만의 공간 ( 비밀기지 )의 필요성, 그 공간에 함부로 침입하지 말 것 등을 말하고 있는데, 마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연상되었다.

저자가 '남아미술학원'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내용에 따라 색깔을 달리한 글씨로 인해서 깔끔하게 보인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1300303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