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PD - 기자.PD.대학생.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자.PD의 모든 것 꿈결 잡 시리즈
고정민 외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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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꿈결 잡 JOB 시리즈'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의 지은이는 1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다. 그런데 그 여러 명이 모두 현직 기자, 현직 PD 거나 언론쪽을 희망하는 대학생 혹은 직업전문가이다.

맨 처음에 '대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기자.PD이야기'로 시작한다.  현재 대학 2학년인 화자는 고1때 꿈을 정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 및 실천, 그리고 대학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 화자의 자기소개서에 '위르겐 힌츠페터'이야기를 하고 있다.  '푸른 눈의 목격자'라고도 불리우는 힌츠페터는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택시운전사 , 2017 상영>에 등장하는 독일인 언론인이다. 1980년 광주 5.18을 영상으로 찍어서, 해외에서 먼저 방송을 했다.  ㅡ 당시 한국은 광주에 대한 언론이 통제되고 있었다. )
화자가 대학 2학년이기 때문에, 중학생이거나 고등학생에게 무척이나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일 것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뒤쪽에 있는 이름들이 바로 저자이며, 화자이다. )
ㅡ 1장 : 대학생 선배가 들려주는 기자. PD 이야기 : 진소연
ㅡ 2장 : 현직 기자가 들려주는 기자 이야기 : 김광수, 이민영, 이수민, 양성모, 엄민재
ㅡ 3장 : 현직 PD가 들려주는 PD 이야기 : 최윤석, 성정은, 김지원, 이경원
ㅡ 4장 : 직업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자. PD 이야기 : 고정민, 이수진
  


 




현직 기자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기자들만의 용어 ( 특종, 낙종, 킬 , 캡 등) 을 알 수 있었으며, 신문의 종류 ( 경제지, 종합지 ), 기자에게 필요한 것 ( 끈기, 호기심, 사회에 대한 관심,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성향, 글을 쓰는 능력 등 ) 등을 들을 수 있었다.  기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다양한 사건들도 볼 수 있었다.
'2010년 천안함 / 연평도 , 강남 친목계인 다복회 실체 해부, 강호순 사건, 2009년 용산 참사, 2016 촛불 집회와 박근혜 탄핵 ,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진도 팽목항에서의 세월호와 맹골수도, 2015년 경기도 평택 농협 폐기물 계란 사건'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다시금 회상해보기도 한다.

2016년 촛불시위가 '23주' 동안 지속되었다고 한다. 거의 6개월이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평화적으로 촛불시위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 긴 시간동안 침묵하며 꼼짝하지 않은 '소위 높은 분(?)들'도 대단(??!!)하다.  포기하지 않고 추운 날씨에도 촛불집회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사모펀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예전에 <경제 상식 사전> 에서 '사모펀드'는 '먹튀의 대마왕'이라고 하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사모펀드를 '49명 이하. 익명성. 운용제한 없다'라고 알려준다.  '익명성'이라니, 정말  '먹고 튀기(먹튀)'하기 딱!! 좋은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 뭔가 개선방향이 필요하지 않을까 ?? )


HACCP 해썹은 인증받기 까다롭다고 한다. 그런데 그러한 HACCP해썹을 인증받은 곳에서 '폐기물 계란을 재사용'했다고 하니,  HACCP해썹의 사후 관리가 얼마나 미흡하며 구멍이 많은지를 느낄 수 있었다. 2015년에 발생한 일이면 그다지 오래된 일도 아니다.   최근 발생한 '살충제 계란'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유기농'인증을 받은 곳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유기농 '인증'만 까다롭게 할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후 재인증을 해야할 것이며, 그 사이 '중간중간 제대로' 된 관리를 해야할 것이다.
제발 먹거리를 '나쁘게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이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벌을 주었으면 좋겠다.   ㅡㅡㅡ 이외수가 소설을 통해서  4대강의 녹색물로 만든  '녹차라떼'를 원인제공자들에게 먹였듯이.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책의 화자에 의하면 '기사도 타이밍'이라고 한다. 타이밍에 따라서 동일 기사가 '특종'이 되기도 하고, '낙종'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신문기자와 방송기자의 차이는 '글'이냐 '영상'이냐의 차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촬영이 가능하고, 페이스북 등 sns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차이와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PD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는 본인들이 공부한 방법 ( 책, 글쓰기, 소설 써보기, 신문 읽기, TV 프로그램 보기 ,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기 등 ) 을 알려준다.  아이디어의 원천을 -메모-라고 전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일기장을 원천으로 사용한다는 이, 책 등을 보면서 기록한 내용을 참고한다는 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의 기억력을 보완하는 최고의 방법이 '메모'임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1초가 30프레임이라고 하니, 1프레임이라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보다 더 짧은 시간일 것이다.  그런데 그 1프레임의 이상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한다니, 무척이나 꼼꼼하면서 눈썰미가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PD  오디션'이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해 들어보았다.  PD 시험이 그렇게 긴 시간동안 진행된다니, 건강한 체력이 기본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 특히, AD시절의 아주 이른 출근, 늦은 퇴근, 고된 일 등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


책에서는 자신만의 sns계정에서 방송을 만들어 올려보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스스로 기사를 작성해보고, 인터뷰해보고, 영상을 만들어보고,  편집하여 올려보면서 미리 '언론인'이 되어보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2006년 서울 방배동에서 발생한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살해' 사건에 대해서 간략히라도 그 사건 개요를 말해주지 않은 점이다.
또한 천안함 '피격', 천안함 '폭침' 등 명사에 대한 부분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정부의 용어는 '피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국회에서 정치적 발언으로 '폭침'이 등장했다고 한다. 해당 기자는 '피격'의 사용이 줄어듬을 아쉬워하는데, 뒤쪽에서 또 다른 기자는 '천안함 폭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 45쪽, 96쪽 )    기자들도 서로 용어가 하나로 통일되지 않았구나ㅡ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자, PD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고 싶은 청소년, 해당 직업을 꿈으로 정하고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할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798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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