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심리학 -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공간의 힘
바바라 페어팔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공간 심리학자-라는 말은 이번에 처음 듣게 되었다. 저자 '바바라 페어팔'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고, 홈스테이징 전문가, 공간 심리학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책 속으로 들어가면, 제일 앞쪽에 '알랭 드 보통'의 말이 있다.
ㅡ 장소가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 알랭 드 보통 )

책의 맨 앞쪽에 알랭 드 보통이 등장하는데, 책의 맨 뒤쪽에 '도움이 되는 책들'에도 등장한다. ( <행복의 건축> , 2011, 청미래, 알랭 드 보통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왜 나는 집이 더 불편할까? : 편안한 집을 만드는 5단계 비법
2부 : 왜 그 방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아질까? :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4가지 주거 요소
3부 : 공간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 마음을 움직이는 공간의 비밀

1부는 무척이나 독특한데,  각 단계별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또한 '나만의 대답'을 적을 수 있는 공간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마치 다이어리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각 단계별로 진행되는 순서를 따라가면서, 나의 공간을 파악하고, 메모를 할 있는 것이다.

ㅡ 편안함을 느끼는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일상에서 간과하거나 외면하는 부분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 36 쪽 )

마음에 드는 부분 , 들지 않는 부분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메모를 함으로써 나만의 공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의식적인 인지)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거 욕구에는 6가지가 있는데, 안전 / 휴식 / 공동체 / 자기표현 / 환경 구성 / 심미성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한다.
중요시 하는 주거 욕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체크 리스트가 있는데 ( 59쪽 ~ 66쪽 ) ,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2부, 3부에서도 재차 언급되고 있다.


주거 욕구 ( 98 쪽 ~ 101 쪽 )
ㅡ 안전한 동굴 / 평온한 오아시스 / 소통의 중심지 / 명함 / 창의력 / 아름다운 공간 / 
 

 

 

 평온한 오아시스란... 소음이 없는 것을 뜻한다. .... 우리는 조용히 쉬기 위해서 안전한 동굴이자 평온한 오아시스에 머문다. ...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 115 쪽 )



특히 내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인생을 바꾸는 인테리어 팁"  부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팁의 제 1번은, 바로 그 유명한 '버리기 / 비우기'이다. 정리정돈 관련한 책에서도 가장 먼저 말하는 것이 바로 이 '비움'에 관한 내용인데,  공간의 심리학에서도 '비움'에 대해 제일 먼저 말하고 있었다.
팁1. 집도 마음도 비워야 행복하다 : 물건 버리는 방법

팁에는 "조명 활용 / 방의 용도 바꾸기 / 공간 구분하기 / 콘센트 위치 무시하기 / 가구 위치 바꾸기"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  카펫, 파티션 등을 이용한 공간 구분법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나만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서 등장하는데,  각 구성원마다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면, 확실히 개인 영역 부딪힘으로 인한 갈등은 적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ㅡ 최소한의 면적이 확보된 집을 마련하여, 거주자 모두가 충분히 프라이버시를 누리고 자기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 나만의 공간을 원한다. ( 117쪽 )




ㅡ 공간이 행동을 결정한다.  ... 너무 좁은 집에 사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더 강하게 제지하는 경향이 있다.  ( 135쪽 )


과거와 현재의 주거공간의 변화에 대해 말하면서,  지역별 주거 공간의 특징에 대해서도 간단히 이야기하고 있다. ( 예를 들면, 전통적인 일본 가옥 / 전통적인 북아메리카 집 )
개인 영역인 사적 공간공적 공간을 어떤 식으로 구분하는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며, 수십년간의 주거 트렌드에 대해서도 말한다.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 변화에 따라 이상적인 주거는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취향인 인테리어'에 관한 내용이다.
ㅡ 인테리어와 가구는 순전히 취향의 문제이다. 취향은 저마다 달라서 좋고 나쁨을 따질 수가 없다.

이제껏 가끔씩 "좋은 가구/ 좋은 인테리어"라고 하기도 했는데,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뿐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3부에서는 '풍수', '기'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서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풍수와 공간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면서, 저자가 공간에 관해서 상당히 여러 분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185쪽에서 "알록달록한 공간에 머물던 사람은 ... 뇌에 알파파가 적게 나타난다"라는 문장이 있다. 알파파가 적게 나타나는 게 좋다는 의미인지, 나쁘다는 의미인지가 전혀 알려주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 바로, 이 책의 전반에 걸쳐서 하는 말이다.
이렇게 영향을 끼치므로,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 "나의 주거 욕구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꼭 필요함을 말한다.


어떤 일을 하다가 막힐 경우에는, 분위기를 전환하라고 한다. 분위기가 전환되면, 막혔던 생각의 틀이 뻥 뚤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벗어나 산책을 하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와 같은 말도 '공간이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말과 관련된 것이리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나의 공간이 안녕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겠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559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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