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학전사 5 - 지구로 귀환하라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임대환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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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지원의 서문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한 문장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
ㅡ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고 한느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히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데미안>

이 구절은 나 역시도 <데미안>에서 큰 인상을 받은 구절이다. 아마도, <데미안>을 읽은 많은 이들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라는 부분에서 잠시간 멈칫했으리라 짐작된다.

차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유령의 다리를 건너라  : 규칙의 비밀  ㅡ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2. 팬파이프 연주를 멈춰라 : 황금비 ㅡ 공포의 염소 인간 판
3. 영웅의 몸을 되찾아라 : 측정 ㅡ 위대한 현재 케이론
4. 저승의 신 하데스를 속여라 : 도형 ㅡ 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5. 마라톤의 괴물 황소를 물리쳐라 : 도형과 규칙 ㅡ 흑마법사 메데이아
6. 지구로 귀환하라



주인공인 초등학교 5학년 독고 준 ( 테세우스), 황혜리, 강영재는 스스로의 '알을 깨고'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중간중간에  coloful한 색감이 가득한 그림,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나타나는 그리스 신화 관련 만화 등이 있다. 만화 부분은 무척이나 그림이 독특한데, 판화 같은 느낌을 준다.

책의 모든 페이지가 순수한 흰색 종이가 아니다. 마치 오래된 종이(파피루스 등)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 얼룩 등을 표현한 색감이 전 페이지에 걸쳐서 있다.

판화, 오래된 책과 같은 느낌 등이 이 책의 신화스러운 내용을 조금 더 부각시키는 것 같다. 


 


서문에서 저자는 "수학에서 ... 새로운 생각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문제 푸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라고  강조한다.
ㅡ 수학은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라고 서문에서 말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켄타우로스의 현자, 케이론'의 사상과 일맥상통한다. 아마도, 저자는 케이론으로 현신한 모양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리스 신화 속으로 들어온  준, 혜리, 영재는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신비 열쇠'가 필요하며, 이 열쇠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며 모험을 하고 괴물들을 퇴치한다.

테세우스가 된 독고 준은 너무 지나치게 자신만만하여, 독선적이며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염소의 숲을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들어간다. 그로 인해 '판'의 함정에 빠져 악몽벌레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테세우스의 힘이 사라지는 불상사도 겪는다.

다행히도, 그러한 와중에도 친구 혜리는 준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혼자만의 독선으로 함정에 빠지기도 하고, 우정의 힘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영재가 죽는 일, 케이론이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은 사건과 신화를 절묘하게 배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살아난 영재는 영재가 아니다. 영재-켄타우로스이다. 그럼에도 준과 혜리는 영재에 대한 믿음이 있다. ( 우리를 찾아올 거야 )

신화와의 접목인 만큼, 상상력이 풍성해지는 이야기들이다. 테세우스가 된 준, 켄타우로스가 된 영재 등등.



그 와중에 신기료 장수 '오스타테'에게서  오각형을 선물 받고 도움을 받고,  '케이론'에게서 오각형을 선물받기도 한다. 이들 삼총사 ( 준, 혜리, 영재)를 도와주는 이들이 곳곳에 존재하며, 그러한 도움에 힘입어 괴물 퇴치에 집중할 수 있다.

책의 각 파트마다 수학관련 퀴즈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ㅡ 한 붓 그리기로 가능한 도형은 어떤 것일가?
ㅡ 규칙을 찾는 것은 왜 중요할까?
ㅡ 정오각형은 왜 아름다울까?
ㅡ 도형으로 이뤄진 수에는 어떤 규칙이 있을까?
ㅡ 삼각 측량을 어떤게 삼각형을 이용해 거리를 잴까?
ㅡ 각도기가 없이 직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ㅡ 변의 길이가 3:4:5인 도형을 만들면 어떤 도형이 나올까?
ㅡ 소리의 높낮이에도 수학이 적용될까?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은 규칙이다, 소리는 분수(1/2, 1/3 등)이다, 황금비, 펜로즈의 삼각형, 뫼비우스의 띠, 프레겔 강의 다리,  삼각수, 사각수  등에 대해 알게 된다.

수학 관련 - 도형, 규칙 등 - 퀴즈와 이야기는 ,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다.

아이가 "엄마 개미는 자기 체중의 40배를 들 수 있대요. 만약 이 개미의 체중이 40kg 이 되면,  얼마를 들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했었다.

어디서 이런 질문이 나왔나 했더니, 어느새 이 책을 읽었던 모양이다.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신화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현자 케이론 등이 등장하여 수학의 신비-규칙-에 대해 알려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이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5766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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