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 - 그림책 세계에 입문한 부모들을 위한 그림책 독서법
심선민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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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세계에 입문한 부모들을 위한 그림책 독서법, 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 >

책 제목 그대로이다. 정말  그림책 세계에 "입문한 부모를 위한", "입문자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심선민은 23살에 결혼, 26살에 출산, 아이(달이)가 백일 무렵부터 혼잣말 그림책 읽기, 아이가 10개월 무렵 본격적인 그림책 육아에 돌입했다고 한다.
책의 여러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달이"는 현재 초6으로 중학교입학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무려 7년동안, 매일매일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 무척이나 대단한 일이다)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말에 의하면, 밥을 먹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그림책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책 날개를 보면, 아래와 같은 소개글이 있다.
ㅡ 자람 책놀이연구소 소장, 글쓰기.독서지도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그림책 태교 전문가, 동기부여가, 자기계발 작가, 강연가 


책 날개에 블로그, 카페, 이메일 정보가 있는데, 저자의 휴대폰 번호 역시 적혀있다.  본문 중에도 저자의 휴대폰 번호가 3번이나 등장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나에게 전화를 하라"라면서 저자의 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 예전에 위닝북스에서 나온 <나는 sns로 월 3000만원 번다 / 이 채희> 책에도 해당 책 저자의 휴대폰 번호가 몇번이나 등장하여, 무척이나 새로운 느낌을 주었었다.  이 책 <0~7세 그림책 육아의 모든 것>도 '위닝북스'에서 나온 것으로 동일한 출판사이다. )

목차를 보면, 5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ㅡ 1. 0~7세, 그림책 육아로 시작하라
ㅡ 2. 그림책 육아는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하게 한다
ㅡ 3. 그림책 육아의 3단계
ㅡ 4. 연령별 그림책 육아법
ㅡ 5.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림책 육아가 답이다 


 


 
나는 파트3, 4, 5를 읽은 후에, 파트1을 읽었다.

책의 곳곳에는 상황별, 월령별/ 연령별, 시기별에 따른 다양한 그림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떤 그림책을 보아야할지 모를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보들이다.


그림책을 선정하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내 아이를 관찰하는 것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엄마가 먼저 그림 / 글을 읽고  요조조모 그림책을 살펴본 후에 아이에게 읽어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그림책으로 학습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엄마의 역할을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한정하며,  학습/교훈/습관 등을 ' 위하여  본격적.적극적으로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 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그림책을 엄마와 아이가 함께 봄으로써, "같은 시공간, 같은 이야기 공유, 소통,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 물론,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가 '스스로' 어떤 것을 깨치게 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무 조바심을 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


사실상, 아이는 무척이나 눈치가 빠르다. 엄마가 "테스트한다는 것을 눈치채는 순간", 아이는 책에서 멀어진다.  이 부분은 나역시 경험한 바이기 때문에 동의한다.


각 월령별, 연령별, 시기별, 등등에 따른 여러 그림책을 소개하는데,  흑백 / 칼라 / 자연관찰/ 스토리 / 습관 / 모험, 세계명작 / 수학 그림책 / 창작그림책 등등을 망라하고 있다. 


수학그림책에서는 "과도한 개입을 자제하라"고 충고한다. 예를 들면, 이와 같은 질문을 아이에게 하는 것이 과도한  개입일 것이다.
ㅡ ㅇㅇ야, 돼지가 사과를 몇개 먹었어?
ㅡ 그럼, 이제 사과가 몇개 남았지?


사실상, 쉬운 일은 아니다. 나 역시도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자꾸만 질문하고 싶고, 확인하고 싶고, 집중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싶은 마음...
이러한 마음을 내려 놓은채,  그냥 , "즐겁고 재미있게, 함께" 그림책을 보라고 권해준다. 


창작그림책을 읽어 줄 때는 "너무 교육목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자제"하라고 말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무엇이라도 하나 더 , 하나라도 더,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욕심이다.  내려놓아야하는데, 쉽지 않다.

저자는 아이의 인성부분도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 사실상  기본인데,  요즘은 이러한 기본을 지키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


 ㅡ 그림책 읽기를 공부나 학습을 생각하는 가정은 아이가 책에 몰입하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절대 방해받아서는 안되는  시간으로 여긴다. 모든 기준은 아이가 책 읽는 시간이다. ... 학습을 중시하는 반면, 아이의 인성교육은 부모가 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만 읽어주면 아이의 인성은 알아서 해결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142 쪽 )



 ㅡ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책으로만 바라보는 세상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아이가 책과 더불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며 세상을 배워 나가기를 바란다. ... 도리를 알고,  .... 이것이 나만의 육아 철학이다. (146 쪽 )






저자도 아이가 책에 몰입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예외"가 있다고 한다. 저자의 예외는 다음과 같다.
ㅡ 가족이 집에 온다면, '강아지처럼 달려 나가 마중하는 것'
밥 먹는 시간은 'TV끄고, 책 읽기도 중단하고'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며  기쁘고 소중하게 즐기기
잠자는 시간도 중요하므로, 밤을 새서 그림책을 읽지 않기 




0~7세까지의 발달 단계별 특성도 알려주고 있으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아빠를 그림책 육아에 참여하도록 한 나름의 비법도 알려주며, 그림책을 활용한 "물리적"놀이를 다양하게 알려주었다.


저절로 생기지 않는 모성애, 육아의 지독한 어려움, 외로움과 우울.
맨 처음 저자가 그림책을 본 이유는 심심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그림책을 통해 저자가 위로를 받은 모양이다. 그러면서 그림책의 좋은 점이 눈으로 마음속으로 들어오면서, 달이와 함께하게 되었을 것이다.

저자의 "엄마 놀이"는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놀이를 한다"니,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이다. "엄마 놀이"의 일환으로 과일 주스, 간식 등을 만들고,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니, 놀이라서 조금 더 즐거울까?



책의 곳곳에서 아이와 함께 할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지만, 또한 어른이 참고할 만한 책도 소개하고 있다.

여러 가지 그림책을 소개하고, 각 연령별  다양한 그림책의 활용 방법, 부모교육을 위한 책, 아이의 발달 단계별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상깊은  부분은 바로, 인성 / 도덕성 / 저자의 육아철학 / 기다림 등에 관한 내용이다.

단순히 책을 활용한 학습용도가 아닌,  소통의 장으로 / 그냥 즐겁고 재미있게 함께  그림책을 보았다는 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책 속의 한 구절로 마무리한다.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 19쪽 ) "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3990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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