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좋은 날 - 버거운 하루 끝
JUNO 글.그림 / 콜라보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JUNO는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퇴근 후 집에서 그리던 그림이  sns에서 공감을 얻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고 하니, 본인의 취미(?)가 직업이 된 경우인 듯 싶다.

마치 그림책처럼, 책의 많은 부분을 그림이 차지하고 있다. 그림이 있고 글이 있는데, 글 또한 시ㅡ같은 느낌을 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인장이 ( 초록색 선인장), 핑크캣 ( 고양이 ), 매기 ( 고무장갑을 머리에 쓴 갈매기 ), 체리형제 ( 쌍둥이 체리, 체체와 리리) 이다.

인장이의 이야기, 친구들, 가족,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이 책속에 마치 시처럼 들어있다.

직장인인 인장이는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고, 취업준비생인 매기는 또 나름대로의 고민이 있다.  




책에서 인장이는 "정말 좋은 하루란, 일기장에 아무것도 쓸것이 없는 하루,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하루일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그런듯 싶기도 하고 아닌듯 싶기도 하고 알쏭달쏭하다.

해가 갈수록 자신의 생일상에 대해 무덤덤해진다는 부분에는 나도 모르게 약간 동의를 하게 되었다. 무덤덤해진 내 생일을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쌓아놓고 맛있게 냠냠~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혼자 밥, 혼자 여행, 혼자 쇼핑, 혼자 전시장 등의 '혼자'라는 내용의 글들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들에 숨겨진 외로움, 좋은 친구인 TV와 함께하는 식사시간 등등이 있지만, 그럼에도 인장이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을 한다.

"아ㅡ 오늘도 잘 외로웠다." 라고.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1017269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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