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의 길을 걷다 - 당신이 알고 싶은 베트남 현장 이야기
박낙종 지음 / 참(도서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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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2012년~2016년의 4년동안 "주 베트남 한국문화원장"으로 재직했다고 한다.  4년간 베트남에서 실제 생활을 하면서 느낀 나름의 여러가지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모두 9개의 장으로 되어있는데, "가족 공동체 사회 / 영웅 / 국가체제와 사회 문화적 특성 / 베트남 문화의 정체성 / 문화유산 / 문화산업 / 문화예술 / 관광산업 / 한류"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한국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느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은 것은 베트남도 한국처럼 "학연/지연/혈연"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로 인한 장점도 있고 또한 단점도 있다. ( 우리나라의 경우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또한 베트남 역시 교육열이 무척이나 높다고 한다.


저자가, 베트남인들이 '절대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 34쪽 )라고 말을 한 대목에서는  왜인지 '가깝고도 먼 바로 그 나라'가 연상되었다.
'그냥 쑥스럽고 멋쩍은 웃음만 보여준다' ( 34쪽)라고 했으니, 약간은 다르려나?


차이점으로는 "영웅들"이 일상생활과 무척 밀접하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명, 지명 등에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영웅의 이름을 딴 것이 인상깊었다. 
최근에는 한국에도 '퇴계로' 등의 영웅(혹은 위인)의 이름을 딴 거리명이 있다고는 하나,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만 해도, 영웅(위인)의 이름을 딴 도로명은 잘 보이지 않는다. ( 어쩌면 내 눈에 안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즉, 그말은  지역의 영웅(위인)에 대해 내가 잘 모른다는 말이 되기도 할 것이다. )  


또 다른 특이점으로 베트남은 여성에 대한 지위가 높은 편이다. 베트남 영웅 중에도 여성들의 수가 꽤나 많은 편이며, 공직자(공산당원 / 베트남은 공산국가라고 함)의 여성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베트남의 국회(?)는 정기회의를 연 2회 연다고 한다. 내가 알기로 우리나라는 연 1회로 알고 있는데 (A**)  연2회로 하고, 최소 1번은 필수적 참석으로 바꾸는 법안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트남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아주 다양하게 많기 때문에, 그들만의 언어/문화/생활양식이 각각 다르다고 한다. 그러한 소수 민족의 문화를 인정,보호,육성하고 있고, 그로 인해  소수민족의 문화가 유네스코에 여러 개가 등재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지역마다의  문화적 특성을 인정,보호,육성한다면 ( 각 지역마다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가져서 )  좀 더 풍성한 문화국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었다.
바로 지도가 없다는 것이다.

책에는 베트남의 여러 곳을 관광할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있는데,  베트남 지도가 책의 곳곳에 있으면서 해당 지역을 알려주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여러 지역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가보고 싶은 곳들이 속속 생겨났다. ( 이제껏 베트남은 호치민, 하노이만 알았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도시들이 있는 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

'다낭'이라는 지역에는 '한강'이라는 강이 있다고 한다. 구찌 터널( Cu chi)은 이름이 무척 낯익다.


중국어는 4성조인데, 베트남어는 6성조라고 한다. 같은 단어인데 억양(?)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한다.

책의 곳곳에 컬러풀한 사진들이 있는데, 아오자이를 입은 베트남 여성들의 사진, 축제 사진, 여러 자연 풍광들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호치민에 대해서는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호치민에 대해 큰 매력을 느꼈다. "국민의 중요성"을 강조한 호치민이,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지도자였지 싶다.  


국제결혼 커플이 많아짐에 따라 베트남인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는 요즘, 베트남의 문화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사람을 오해'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어느 나라인지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우리나라는 출산후 미역국이라면, 어느 나라는 미역국을 사람이 안먹는/못먹는 음식으로 취급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베트남의 특성/문화에 대해 대략이나마 알게 되었고, 특히 베트남의 여러 매력적인 장소 ( 다낭, 나짱 등등 )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ps.

아래에 책속에서 언급한 호치민의 일화를 담아본다.

ㅡ (37쪽 ) 베트남의  공산당 정권은 전쟁 와중에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 유학을....     호치민 주석 왈, "나에게 한가지 약속을 분명하게 해라. 국가는 여기 남아있는 우리가 지키겠으니, 너희들은 국가가 독립하면 돌아와서 국가의 발전은 위해 헌신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ㅡ

ㅡ ( 55쪽 ) 호치민은 ..... "천지에서 국민보다 귀중한 것은 없다. 세계에서 국민의 단결력보다 더 강한 것이 없다." 며 국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ㅡ


ㅡ ( 56쪽 ) 호치민은 유언에서 .... "..... 내가 죽은 후에 국민의 돈과 시간을 많이 낭비하지 않도록 장례식을 크게 하지 마라." 
 

ps2.  (A**)

 (A**)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법에 따라 정기 국회는 매년 1회, 9월 1일 열리며(그 날이 공휴일인 때에는 그 다음날에 집회됨) 회기(기간)는 100일 이내이다.  


  / 출처 ( 네이버 검색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58939&cid=47312&categoryId=47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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