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 노트 행복한 어린이 학교 2
이서윤 지음, 이경석 그림 / 풀빛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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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사람을 끌어당긴다.  <시험문제를 알려주는 마법노트>라니, 이런 노트가 내게도 아이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 일일까?  (이하, <~마법노트>)



책의 저자 '이서윤'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한다. 책날개에 있는 저자 소갯말을 보니, 저자는 책도 여러 권을 썼고, 블로그(초등생활처방전), 카카오스토리(위대한 엄마) 등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서문에 저자는 '진짜 공부'에 대해 말한다.

 

 - 진짜 공부는 내가 어떤 공부를 할 건지 스스로 계획하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서, 모르는 것은 반복해서 읽어보고 이해하고, .... 





책을 다 읽고나니, 책의 앞표지에 있는 '행복한 어린이 학교 02'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 책 <~마법노트>는  두번째 책인 것이다.
'행복한 어린이 학교 01'은 '꿈을 찾아주는 마법 카메라'라는 제목인데, ( 맨 뒤쪽 책날개 참고) 이 책 또한 <~마법노트>와 동일저자가 쓴 책이다.
즉, '이서윤'이라는 사람이  '꿈을 찾아주는 마법 카메라', '시험문제를 알려주는 마법노트'를 쓴 사람이라는 것이다.



'01~마법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진로(꿈)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그 꿈(진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공부를 하는 것이며, <~마법노트>를 통해서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동완'이는, 어느 날 우연히  친구 '민혁'이의 노트에서 이상한 전단지를 발견하게 된다.
전단지에는

 

 - 시험 문제를 알려주는 노트를 드립니다. 

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동완이가 비록 공부와는 담을 쌓았다고 하지만, 시험문제를 알게된다면,  답을 알게되는 것이고, 그로 인해 이제까지와 다른 높은 점수를 얻게 된다면, 이 얼마나 어깨가 으쓱한 일이 될것인가?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전단지의 문구를 보게 된 동완은, 민혁의 뒤를 따르게 되고,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는 결코, 쉽사리 '마법노트'를 주지 않는다. 동완에게 10가지 미션을 완료해야만 '마법노트'를 주겠노라 말하는 할아버지.  의심스럽지만, 민혁이는  할아버지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성적이 올랐다고 한다.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동완이는,  '미션 10가지 수행 계약서'에 동의한다.

(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상의없이 함부로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기를 바란다. )



미션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지킬 수 있는 '공부 계획표' 짜기
2. 수업을 내것으로 만드는 '기적의 노트 정리법'
3. 시험대비 공부 계획을 세우는 법
4. 모든 공부는 '5단계 정리법'
5. 완벽하게 암기하는 노하우
6. 선생님처럼 내가 문제 내보기
7.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8.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집 풀며 확인하기
9. 오답 정리하기
10. 시험 전략 익히기


 


위의 10가지 중 몇가지는 내가 추측할 수 있는 (알 만한) 내용이고, 몇가지는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책을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하~!'라고 동의하게 된다.



특히 미션1번, 지킬 수 있는 '공부 계획표'에서는 ,
초등저학년 아이가 읽어보고 한 말이 있다. '엄마, 왜 학교에서는 동그란 시간표에다가 방학계획표를 작성하라고 했어요?'라는 질문이 그것이다.  동그란 24시간이 표시된 계획표는 <~마법노트>에 의하면, 무척이나 '지키기 어려운 계획표'라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똑같은 시간대로 되지 않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러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사실, 나도 어렸을 적,  방학계획표를 24시간 동그란 시간표모양으로 작성하고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마법노트>의 할아버지는 '무리한 계획은, 지키기 어려워서 스트레스만 받는다'고 말한다. 100% 동의한다.
할아버지는 1번 항목(지킬수 있는 공부계획표)을 세부적으로 구분했고,
1단계. 낭비된 시간 찾기
2단계. 할 일 적기
각각의 할일을 '게임의 미션을 하듯이' 하나씩 완료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내가 '오늘 할일'을 적어놓고, 하는 방식과 동일해서, 조금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스케쥴 다이어리에 월간/주간/일간이 있다면, 내가 쓰는 '오늘 할일'은 바로 일간스케쥴 다이어리였고,  <~마법노트>의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방법도 그와 아주 유사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내가 쓰는 '오늘 할일'의 경우는 각 항목별 중요도가 있었고, <~마법노트> 할아버지의 방법에는 중요도 부분은 특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션4는 '5단계 정리법'을 말하고 있다.
1단계. 교과서 눈으로 읽기
2단계. 밑줄 치며 읽기
3단계. 형광펜으로 칠하며 읽기
4단계. 중요한 단어에 괄호로 표시하며 읽기
5단계. 키워드 정리 및 시각적 이미지화
우와~  <~마법노트>에서 할아버지는 교과서를 무려 4번 이상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뒤쪽에도 나오는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하는 방법으로  '끊임없는 반복, 누적 복습'을 말하고 있다.
5단계에 있는 '시각적 이미지화'는  바로 마인드맵 ( mind map )을 말하는 것이다.



아주 예전에 mind map이라는 것을 처음 내가 알게 된 날,
mind map book 을 구매하고, 열심히 따라 그려본 기억이 난다.  혼자만의 독학(?)으로 해서인지, 혹은 정리가 덜 되어서인지, 내가 그린 mind map은  너무나 많은 글자(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아주 복잡해졌었다.
몇번의 시도끝에 다시 간략해진 마인드맵을 만들어보기도 했었는데, 당시엔   여러가지 색, 모양 등을 이용해서 예쁘게 그리려고 노력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마법노트>에도  이러한 마인드맵(시각적 이미지화) 방식을 알려주고 있다.  복잡하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미션7에서 동완이는  자신의 엄마에게 '설명하기'를 시도한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동완엄마의 표정은 밝고 마음은 정말정말 기쁘다.



<~마법노트>에서 할아버지는 '완벽 이해', '완벽 암기'는 같지 않다고, 전혀 다르다고 알려준다.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해서,  '완벽하게 암기'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완벽하게 암기되려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가야되고, 반복을 5번이상 해야만 장기기억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서, 이상한 마법의(?) 할아버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동완'이를 항상 '도완'이로 불렀던,  마법노트를 주겠다는 할아버지는  사라졌다.
그러나 동완이와 민혁은 미션10가지를 수행하면서, 아주 훌륭한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아마도 동완, 민혁은 이 미션 10가지를 반복하다,  습관이 되고, 나중에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말 그대로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하는 청소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 책자람 카페를 통해, 업체로부터 제품을 제공받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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