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영웅 암탉 도난 사건 스콜라 어린이문고 18
호콘 외브레오스 지음, 외위빈 토르세테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 <슈퍼영웅 암탉 도난사건>의 맨 뒤쪽 커버를 보면, "북유럽 아동문학상을 휩쓸며, 17개국에 수출된 (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의 세 영웅"이라는 문구가 있다. ( 이하, <~도난사건> )



처음 이 문구를 읽었을 때, 나는 이 책 <~도난사건>이 해당 문학상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금 맨 뒤 페이지를 보보니,  동일한 주인공 '세 영웅'의 새로운 모험(?)이야기가 바로 <~도난사건>이다.


책의 뒤쪽에는 이 책의 사용연령을 8~13세라고 알려주고 있다.


저자인 '호콘 외브레오스'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그래서인지 이 책 <~도난사건>의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제법 낯설다.
익숙한 영미권의 이름이 아니라,  북유럽-노르웨이식의 이름이어서 그런가 보다.



'세 영웅'은   아틀레(남), 오세(여), 루네를 말하는 것 같다.  확실하게 '영웅'이라고 칭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을 영웅이라 부르기에 애매모호한 점들이 제법 있기 때문이다.



아틀레는 집에 있는 빈병을 비닐봉지에 담고, 상점으로 가고 있다. 빈병을 상점에서 돈으로 바꿀 수 있고, 그 돈으로 아틀레가 먹고 싶은 간식을 사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무겁고 힘들지만 신이난다.

상점에서 우연히 아틀레는, 선팅된 자동차를 타고 있던 소녀를 보게 되고, 무척 당황하게 된다. ( 첫눈에 반한 것 같다. )


아틀레,루네,오세가  빵 공장을 탐방(?)하던 순간,  아틀레는 운좋게(혹은 운나쁘게?) 소녀와 대화를 하게 된다. 
다음 번에도 아틀레는 운좋게 소녀와 대화를 하게 되고, 소녀와의 공통점(사다리)를 발견하고는 엄청나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녀는 아틀레에게 쉽사리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지도 않고, 소녀 자신의 어머니가 무척이나 유명한 밴드 뮤지션이며, 또한 엄청난 부자라며 으스대며 자랑하기 일쑤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렇게 자신과  관련된 자랑만 하는 아이(소녀)에게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아틀레는 이미 소녀에게 빠진 상태이므로, 소녀의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소녀는 나중에야 아틀레에게 자신의 이름이 '샌디'라고 알려주지만, 나는 '샌디'라는 이름이 과연 소녀의 진짜 이름인지 무척이나 의심스럽다.
소녀의 어머니가 부른 호칭은 '샌디'가 아니기 때문이다.
( 마찬가지로 나는, 소녀의 어머니가  '유명한 밴드 뮤지션'인지조차도 미심쩍다.  소녀의 말에 대한 신뢰가 사라졌기 때문일까? )



아틀레는 소녀의 어머니가 유명인이라면, 아틀레 자신도 유명인이 되어, 소녀와 동등해지고 싶고, 소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유명해지기 위해  아틀레는 여러가지 사건 사고를 벌이게 되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워지자 오랜 친구인 오세, 루네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틀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순간에조차,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 변명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욕구, 소녀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은 욕구로 가득찬 아틀레의 거짓말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되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 중 어느 누구에서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아틀레의 자기방어적인 모습,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에 급급한 모습, 청소년기의 모습을 반영한 작가의 의도일까?


소녀(샌디 ?) 역시 내게는 무척이나 수상쩍다. 이름도 수상하고, 소녀의 어머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 유명한 뮤지션, 세계 각국의 수많은 집들 등 )도 무언가 걸리는 부분이 있다.



오히려 나는 아틀레보다는, 오세가 마음에 들었다.
맨 처음에는 오세가 별로였는데, ( 톡 쏘는 말투, 잘난척 하는 듯한, ) 나중에 아틀레에게 벌어진 대형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모습, 친구에게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말을 하려는 모습,
그리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아틀레의 어려움을 도와주기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이 좋아 보였다.


제목에 있는 <슈퍼 영웅>은
내 기준으로는 '아틀레'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오세, 루네가 '슈퍼 영웅'이 아닐까?





ps.  -----------------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일러스트(그림)을 유심히 보았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아틀레의 모습, 휠체어에 앉아있는 아틀레의 엄마, 아틀레 엄마의 오른쪽 팔에 있는 무늬(상처일까?) 등 일러스트에는  이 책<~도난사건>에서 말하지 않은 수많은 배경정보가 담겨 있는 듯하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슈퍼 영웅 변신 페인트>를 보고 싶다. 아틀레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지 궁금하다.




[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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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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