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왓? 인체 WHAT왓? 초등과학편 6
조선학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을 한번 유심히 보면,
'스토리텔링 과학교과서 WAHT? ' 이라고 되어있다. ( 이하 '왓?' )


요즘 초등교육에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고, STEAM 이라는 것이다.  '왓?'이라는 책이  스토리텔링으로 구성된 과학교과서라니, 무척 호기심이 생겼다.


'왓?인체'편은 표지 그림부터가 재미나다.

홀딱 벗은 아이(아마도?)가 초록색 이태로 타올로 때를 벅벅 밀고 있다. 아주 오랜만인지 목욕의 보람을 느낄 것 같은 그림이다.



그리고, 초록색 이태리 타올에 의해 떨어진 때(!)들의 말이 말풍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죽은 세포는 때가 되어서 몸 밖으로 떨어져 나간대'라고 말하는 것이다.


목욕하는 아이 옆에는 하얀색의 몽실몽실한 것이 무언가를 마구 잡아먹고 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하얀색의 몽실한 것이 바로 '백혈구'였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맨 뒤쪽을 보면, 교과연계된 곳을 알려주고 있다.
교과연계
통합교과, 학교와 나 1, 몸
과학 5-2,  1.우리 몸

 




책의 앞쪽에 '읽기 전에'라는 코너가 있는데,
세포의 한자를 풀어쓰면, '작은 주머니'라는 뜻이라고 알려준다.
사람의 몸에는 100조개나 되는 세포가 있다고 하니, 우리의 몸이 얼마나 복잡하고 신비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00조...


 

차례를 살펴보면, 

 - 사람의 몸은 무엇으로 이루어졌을까?
    ; 누가 세포를 처음 발견했을까?
- 몸속에는 어떤 기관이 있을까?
   ; 뼈는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을 할까?
- 사람은 왜 몸속에 피가 흐르고, 숨을 쉴까?
   ; 사람의 피는 왜 빨간색일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왓?인체'의 이야기 시작은 무척 재미나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목각인형, 피노키오의 소원이 등장하는 것이다.  소설 피노키오에서 나중에 피노키오는 사람이 되어, 제페토 할아버지의 양자가 된다. 그곳에서 모티브를 따 와서 '왓?인체'를 시작하고 있다.



피노키오는 '사람이 되고 싶은' 장난감이다. 다른 장난감들은 피노키오의 소원을 비웃으며, 나무인형인 피노키오와 사람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준다.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는 간절하게 소원을 빌고, 장난감들이 살아움직이도록 마법을 걸어주는 '푸른 요정'이 등장한다.
푸른 요정과 피노키오는 사람의 몸 ( 세포 등등 ) 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이다.



책의 중간중간에 '힘센 과학 지식'이라는 노란색 상자안의 내용이 있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의 과학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 'WHAT?'이라는 퀴즈가 책의 중간중간에 등장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은 내용을 퀴즈를 풀면서 복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푸른 요정의 말을 한번 보면, 아래와 같다.

 

 푸른 요정 : '사람의 몸도 처음에는 작은 세포 '하나'였지. 그 세포가 계속 쪼개져서 수많은 세포가 된단다.'

설명을 아주 쉽게 했고, 또한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위의 푸른요정의 말은 '세포분열'에 대한 이야기인데, 초등 저학년이 받아들기기 쉽도록 풀이해 놓았다.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세포 1개가  100조의 세포가 되어서, 사람이 된다는 부분이다. 알고 있었지만,  세포 1개가 사람이 된다니, 어감 자체가 너무나 낯선 것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잘 따라가 보고 생각해보면, 세포 1개가 사람이 되는 것이, 정말로 사실인 셈이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하나의 세포 '수정란'이 된다. 수정란의 세포분열로  태아->아기->성인이 된다' 는  것이다.



세포 1개가  100조개가 되고, 사람이 된다니, 이 얼마나 신비로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피노키오의 질문도 무척이나 귀엽고, 그럴듯하다.

 

 피노키오 : '요정님, 세포들이 자꾸자꾸 쪼개지면 몸이 어마어마하게 커지잖아요 !'


피노키오는 세포분열이 자꾸 일어나서, 거인처럼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 듯 싶다. 아마도 세포분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초등 저학년이 할 법한 생각이고 질문일 것이다.  물론, 피노키오의 질문에 대해 푸른 요정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 '왓?인체'는 글자 크기가 큰 편이고, 여백이 많은 편이다. 그리고 대화체의 어조를 선택하고 있어서, 가독성이 아주 좋은 편이다.

글밥이 많은 것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용어)의 경우는 *로 표시되고, 해당 페이지의 가장 아래쪽에 상세한 설명이 있어서,  그 부분 또한 마음에 들었다.



'왓?인체'를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심장이 어른 주먹만하고 무게가 3kg 이라는 것. 내 생각보다 제법 무거워서 조금 놀랐지만, 우리 온 몸에 혈액을 제공하려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또한 수명을 다한 적혈구가  소변 속에 섞여서 몸 밖으로 나온다는 사실도,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된 것이다.



그림들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마음에 드는 곳은
p.41쪽의  소화에 관련된 내장기관,
p. 77 쪽의 적혈구와 백혈구, 그림과 사진이다.






표지그림에서 목욕탕의 아이가 때를 밀고 있었고,
p.38 쪽에는  음식물의 소장-대장이동 그림이 있다.
세포들이 '빨대'로  '쪽쪽!!'  영양분과 수분을 빨아들이고 있는 , 그리고  '어제 먹은 콩나물'까지 있는 아주 적나라한! ( 하지만  어찌보면 귀여운) 그림이다.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음이 터졌는데, 
이런 그림속 중간중간 멘트들이 아이의 웃음보를 자극했나 보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766467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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