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습 - 93가지 상담 사례를 통해서 연습해보는 우리 가족 행복 프로젝트
김미애 지음 / 시그마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가족 연습> ​책의 표지, 앞 뒤쪽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93가지 상담 사례를 통해서 연습해보는 우리 가족 행복 프로젝트'


'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보내는 따스한 조언들'


 

 




저자 김미애는 대구대학교 상담학 박사를 취득했고, 의료복지과 교수로 재직했고, 상담교육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즉, 상담을 실제로 한 실무자인 것이다.
저자 김미애는 20여년 가까이 부부, 가족을 상담치료해 왔다고 하니, 그 know-how가 얼마나 깊을지 무척 기대가 되었다.


저자는 대구매일신문에서 2013년~2014년 동안 기고한 가족갈등 칼럼,  100여편의 내용을 모아서 바로 이 책, '가족 연습'을 출간한 것이다.

 

 

 

 


차례를 살펴보면, 제 1부  부부갈등,

제 2부  부부 외 갈등,

그리고 부록 -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인 부부갈등에는 외도/성격차이/의심.질투.폭력/이혼/예비부부/재혼부부 로 세분화 되어져서 각각의 사례가 있고,
2부인 부부 외 갈등에는 우리 아이/다 큰 자식/ 어머니,아버지/ 시댁과 처가/ 외로운 아버지/ 한부모 가정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각각의 소챕터로 들어가면,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문제에 대한 질문,문의 등을 1페이지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힘들어하는 클라이언트에게'  저자는 편지(말)를 쓰고 있다.
마지막에는 '행복을 여는 상담 뜨락'이라는 부분에서, 여러가지 관점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 등을 말해주고 있다.


모두 93가지 상담사례가 있는데,
각 사례마다  위의 3가지   (질문-답변 편지-상담 뜨락)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각 사례들이 모두 다 개별의 사건이기 때문에,
책의 어느 곳을 먼저 읽어도 무방하다.


나는 처음부터 읽었는데,  읽다가 어느 시점에는 소제목을 보고 마음이 끌리는 부분을 골라 읽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저자는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상담 사례순서를 정한 것이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가장 흡사한 사례만 골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읽을 때는 그냥  '상담사례구나'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내가 최근 상담사례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이 책을 신청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개의 사례들을 읽고, 저자의 편지글, '상담 뜨락'을 읽다보니, 어쩜 밑줄 그을 곳이 곳곳에 있는지.


나도 모르게 어느새 연필을  옆에 놔두고 책을 읽고 있었다.


책의 이곳저곳에 밑줄들을 어찌나 많이 그었는지,
역시나  저자의 20여년 상담경력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듯했다. 상담 실무자의 역량이 그저 공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저자가 20여년을 상담자를 한 커리어우먼이어서 그런지, 아닌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저자의 대답에 일관적인 부분이 있다.
바로  부부갈등으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하는 대답 중 하나로,
'여성, 자신의 개성과 독립심을 유지하라. 내면과 외모를 가꾸라.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하지 말고 사회생활의 끈을 유지하라'는 부분이다.


20여년 전업주부를 한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왜, 전업주부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절하하느냐고 말이다.

독립적이려면, 자신만의 직업/수입/취미 등이 있어야 함이 명백한 사실이긴 하지만, 상담 답변에서 전업주부의 가치를  낮추어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저자의 상담 답변을 보면,
어떤 구절들은 마치 시와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 p. 411 )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있어서 엄마는 이불과 같습니다. 추울 때는 끌어당겨 폭 안겨 있지만, 더울 때는 밀쳐내기도 하지요.


  ... 중략 ...


아이가 큰 시험을 잘 치른 후에 엄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인 것은, 자신의 할 일을 열심히 다 한 자가 흘릴 수 있는 '건강한 눈물'이라고 보입니다.


 

( p. 413 )
... 중략 ...
필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우는 그 아이에게 '자신을 위해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었습니다.


 



저자는 '진실한 참회가 담긴 말'의 중요성을  책의 여기저기에서 강조하고 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이 부부사이에는 새로운 기회를 줄 가능성을 여는 방법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독행동과 심리적 문제에 관해서 저자는,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상담자(클라이언트)에게 조언하고 있다.
정신과적 상담치료,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도 조언하고 있어서,

굉장히 단호하면서  현실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 p.79 )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 드릴게요. 옛말에 남자는 자기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걸고 충성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는 자기를 인정해주고 귀히 여겨 아껴주는 사람을 위해서 곱게 화장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자기 주변을 빛나도록 가꾸어 놓는답니다.


위의 구절은, 저자가
아내에게 불만을 가진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고,
남편에게 불만을 가진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내가 이제껏 본 상담사례들은 (많지는 않지만) 대체로 부부갈등보다는  부모-자녀 갈등 등 다른 분야들이 많았다.


이 책은 제목은 <가족 연습>이지만, 내용은 <부부 연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뒤쪽에 저자가 언급한 가족의 정의를 보면, 왜 이 책의 제목을 <가족 연습>이라 했는지 알 수 있다.

가족이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즉 부부가 중심이 되는 것이 가족이라는 것이다.



건강한 가족이 되려면 부모-자식중심보다는 부부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자녀가 성장하면 독립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부부간의 화목을 위해 '나'는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해 본다.

 

 

 

 

 

 

사진과 함께한 서평은 블로그 참고   :  http://xena03.blog.me/22076410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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