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 - 상
오타 아이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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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잊혀진 소년>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 책의 저자 '오타 아이'가 소설가로 데뷔한 책이 바로 이 책 <범죄자>라고 한다. ( 2012년, 범죄자 )



책의 앞날개에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다.


ㅡ <범죄자>는 무차별 살인 사건으로 위장한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기업이나 조직의 자기 변론과 비상식적인 생존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구절을 보면서 '비상식적인'이라는 문구가 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읽은 <잊혀진 소년>역시 '비상식적인' 것이 횡횡한 경찰. 검찰 등의 수사 방식, 그로 발생한 피해자들 '원죄 사건 ( 일본만의 용어인 듯 )'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순서대로 보자면, <범죄자>가 앞선 시기이고, 그로부터 몇 년 후에 <잊혀진 소년> 사건을 '소마'가 접하게 된다.
그렇지만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 역시 <잊혀진 소년>을 먼저 읽고, 지금 <범죄자> 티저북을 보고 있지만 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잊혀진 소년>에 등장한 청년(?) 슈지의 과거를 이 책 <범죄자>를 통해서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았는데,  상권의 시작이 2005년 3월 25일, 하권의 마지막이 2005년 4월 5일이다. ( 종장은 2005년 가을,로 나타나고 있다. ) 헤아려보았는데, 겨우(?)  열흘간의 사건이다. 10일 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걸까??


18살의 소년 '슈지'는 우연히 만난 미소녀 '아렌'의 메일을 받고 반갑다. 그래서  '진다이지 역 앞' 광장에서  아렌을 기다리고 있다.
그곳에는 슈지 외에 다양한 성별, 나이, 직업을 가진 4명의 사람들이 더 있다.
그런데 기다리던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온통 검은 복장으로 뒤집어쓴 '다스베이더'가 나타나 사람들을 살해한다.  일즉일살.

5명의 피해자 중 슈지가 '유일한 생존자'이다.

게다가 '무차별 살인 사건'의 가해자는 약물에 취해 죽은 채로 발견된다. 경찰 등은 '가해자가 발견'되었으므로 급히 사건을 마무리하려 하고,  경찰 '소마'는 이 사건의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한편, '유일한 생존자' 슈지의 얼굴을 알고 있고, 슈지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는 '무테안경의 남자'는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ㅡ "... 달아나. 가능한 한 멀리 달아나."
ㅡ "앞으로 열흘. 열흘만 살아남으면 안전해. 살아남아. 네가 마지막 한 명이야."
( 57~58쪽 )


'무테안경 남자'의 "열흘만 살아남아"라는 말에서 이 책의 목차 속에 담긴 날짜들의 상관관계가 다시금 연상되었다.
 



18살 소년 슈지, 진다이지 역 광장에 있던 네 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얼굴이 반쯤 무너진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 그리고 '멜트 페이스 증후군'이라는 병명. 타이투스 그룹과 이소베 의원과의 상관관계 등 뭔가 권력자들의  깊숙하고 내밀한 '내막'이 연상된다.


유일한 생존자 슈지를 죽이려는 시도, 슈지를 위험에서 구해주는 경찰 '소마'.
( 드디어 <잊혀진 소년>의 멤버들 슈지, 소마, 야리미즈 등이 만난다 )

경찰 조직에서 떠돌아다니고, 파트너도 없고, 따돌림당하는 경찰 '소마'. 소마는 과거 어떤 일이 있었기에 혼자 떠돌고 있는 걸까?

슈지 입장에서는, 소마가 외톨이 경찰이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이기도 한다. ( 왜냐면, 경찰 조직 역시, 어떤 '내막'및 권력과 연관되어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

240쪽의 티저북만으로도 무척 흥미진진하고,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된다.

앞으로의 내용을 한번 추측해본다.
왜, "유일한 생존자" 슈지를 굳이 꼭, 죽이려고 드는 걸까?  '멜트 페이스 증후군'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아, <범죄자> 계속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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