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도사 - 청년사 만화 작품선 05
이두호 지음 / 청년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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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흑백으로 나온 만화니까 흑백으로 나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색칠을 정성껏 잘 해서 다행입니다. 원래 칼라 만화인데도 대충 색칠한 만화도 있는 데 비하면.

하지만 인쇄질은 좀 미흡하네요. 검은 글씨가 번진 데도 가끔 눈에 띄고 잉크가 부족했는지 흐리게 인쇄된 쪽도 있거든요. 칼라 인쇄이기 때문에 더 티가 나네요. 게다가 다시 그린 것 같은, 아니면 아예 다른 사람이 그린 것 같은 칸도 있습니다. 그림이 달라요. 하여튼 그래서 이런 저런 이유로 별 하나 뺍니다.

청년사에서 나온 머털도사 만화가 모두 네 가지인데, 108요괴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나머지만 갖고 비교하면 맨 처음 나온 이 머털도사가 제일 제일 제일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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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초롱 별초롱 창비아동문고 160
윤복진 지음 / 창비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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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이 아니라 윤복진 동요집이다. 표지에 그렇게 쓰여 있다.

월북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책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하여튼 윤복진, 이 분이 쓴 동요에 박태준 님이 곡을 붙여 동요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월북했다고 해서 곡은 그대로 두고 이 분이 쓴 노랫말을 다른 사람이 바꿨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하모니카」 (우리 아기 불고 노는···, 이 노래는 바뀐 노랫말로만 배웠다), 「기러기」 (울 밑에 귀뚜라미···, 하지만 이 노래는 어째서 내가 원 노랫말을 알고 있는 거지?) 등이 그렇다.

하여 내가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구할 수 있는 윤복진의 유일한 책인 이 책을 샀던 것인데, 이 책에는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반복되는 말, 의성어, 의태어, ㅇ이 많은 낱말 등을 써서 동요로 딱 맞겠다 싶긴 하다. 읽으면 재미난 동요란 것도 알겠다. 하지만 아는 게 하나도 없는걸! 어째서 동요로도 유명한 게 들어있지 않느냐고!!!

이 책에 실린 동시인지 동요인지는 유치원생 이하 아이들에게 딱 어울린다. 초등학교 다닐 적 내가 쓴 동시가 딱 이런 유형이긴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읽기엔 이런 유형의 동요, 동시는 좀 질린다. 어쨌든, 이 책에는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는걸!

이 책 1부에는 1949년 나온 『꽃초롱 별초롱』에 실린 작품을 모두 실었고, 2부에는 일제 시대부터 6·25 전까지 여기저기 실린 걸 모아 가려서 47편을 실었다. 아마 『꽃초롱 별초롱』이라는 동요집 자체가 아가들 대상으로 쓴 글만 모은 것 같고, 이 책의 엮은이도 아가들을 대상으로 한 동요만을 모아 엮은 것 같다. 하지만 어째서 「하모니카」도 실리지 않은 거야?

그래서 별 하나 뺀다. 물론 창비아동문고 시리즈의 글꼴이 좀 아닌 까닭도 있긴 하다. 옿, 뜃, 남ㄱ (ㅁㄱ 받침) 같은 글자는 튄다. 이 출판사 프로그램에서는 이 글자를 지원하지 않나 보다. 이 글자가 들어갈 곳을 빈칸으로 두고 나중에 따로 이 글자만 붙여 넣은 게 티난다. 글꼴 자체가 좀 다른 데다가 줄도 잘 안 맞고 여백도 좀 다르다. 심지어 93쪽에선 아예 한 줄을 통째로 바꾼 게 티가 난다 (초판 6쇄 기준). 굵기가 달라. 조합형이 아니라 완성형을 쓰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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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개정판
피천득 지음 / 샘터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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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책에서 읽은 「인연」이 그간 읽은 수필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록 두 번째 만남 뒤 헤어질 때 아사코의 부모님이 하신 말씀, 두 사람이 나중에 잘 어울릴 거라는 둥 어쩌고 한 것이 삭제되어 있긴 하지만.

그런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좋았고.

그런데 중간에 읽다보니, 이건 소설 아닌가? 바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나오는 이야기가 거의 그대로 나오는 것이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알고 봤더니 원래 이 분이 어린 시절 겪은 일인데, 그 이야길 다른 작가에게 했고 그 작가가 자신의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 그 이야길 넣은 것이었다.

원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도 즐거운 소설은 아니지만, 그 부분이 실제 피천득 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였고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셨다는,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되니 무척이나 슬픈 소설이 되어 버렸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어떤 부분이 실화에서 따온 건지는, 이 수필집을 읽어 보면 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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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산수 범우문고 197
마해송 지음 / 범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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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닮고 싶은 작가가 몇 명 있다. 그 중 한 분. 간결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글. 아름답기도 한 글. 배우고 싶다.

요즘엔 (요즘에만 그런 건지는 몰라도) 읽으면서도 뭔소린지, 거기 담긴 깊은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 문장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문장 구조를 뜯어봐야 하는 피곤한 글도 많다. 하지만 이 분의 글은 다르다. 읽으면 읽는 그대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문장 구조를 뜯어보고 말고 할 게 없다. 어떤 낱말의 뜻을 모른다면 그건 단지 경험과 지식과 연배가 다르기 때문일 뿐이니 사전을 찾아 보면 된다.

게다가 글을 쓰면서 잘난 척하지 않고, 때때로 사회를 비판하며 할 말은 하고, 자연과 사람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담고 있는 글. 정말 좋다.

여기 실린 글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대구 피난 시절 이야기를 쓴 「아름다운 광경」이다. 이걸 보면 요즘은 보고 듣고 즐길 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진짜로 감동받고 좋아하는 일이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에 이 분의 동화 「길에 사는 아이」와 「못 먹는 사과」를 읽으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니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편편상」에 실린 ‘구두닦이와 제사’에 살짝곰보의 얘기가 나온다. 역시 실화를 가지고 동화를 쓴 거였다.

그런데 이 수필집에는 언제 쓴 수필을 엮은 것이란 설명이 나와 있지 않다. 예전에 나온 수필집에서 일부를 엮은 건지 아닌지. 내용으로 봐서 1950년대 말쯤, 56, 57, 58년쯤 쓴 수필이라는 것만 추측할 수 있다. 또 어떤 제목에는 괄호 안에 초(秒)를 붙여 두었는데 이건 무얼 뜻하는 건지?

어쨌든 저쨌든 이 수필집 정말 추천한다. 책도 작고 가벼운 데다가 글 하나가 짧기도 하고 읽으면 읽는 그대로 쏙쏙 들어오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읽기에 무척 좋다. 집에서 한번에 모두 읽어 버리기엔 오히려 아깝다. 역시 지하철에서 조금씩 조금씩 읽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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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와 나와 겨레아동문학선집 10
권태응 외 지음, 겨레아동문학연구회 엮음 / 보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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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아동문학선집 9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아래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백석의 「거미」도 콧등이 시큰하면서 참 좋다. 이 책에서 처음 읽은 건 아니지만, 어쨌는 이 시를 읽은 뒤로는 거미를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원래 무서워서 잘 죽이지도 못했지만.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건 박경종의 「왜가리」다. 이런 게 바로 어른이 돼서도 동시를 읽는 맛이 아닐까? 읽어 보면 무슨 말인지 알 거야~.

겨레아동문학선집 10권 중에서도 동시와 동요가 실린 9권과 10권은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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